노소은의 작품 연구

Abstract

This thesis is a study on five compositions by Soeun Know, A Stranger for viola solo, Two Columns for flute and B♭clarinet, At the Beginning for piano duo, Freedom of Distraction for string quartet, and The Wave for 2 violins, 2 cellos, flute, oboe, B♭clarinet, bassoon and 2 percussion. These works were premiered on Soeun Know’s masters recital at Ewha Womans University Recital Hall, on November 9, 2017. The purpose of this thesis is to study the compositional background, form, pitch and rhythmic structure of each work. A Stranger for viola solo reflects a person's self-image from being aware of another person's eye. This work is just a single movement that proceeds with a repeated crossing structure of slow-fast tempo for each part to explain the unstable sense of stranger's ego. To express the stranger as an unfamiliar and alienated being, there are expansions and reductions of intervals throughout the whole work centering around the augmented and 4th and the diminished 9th. Two Columns for flute and B♭clarinet forms musical gestures through symbolizing columns’ roles as sustaining structures. This work is also in a single-movement form of A-B-A'. The two musical instruments signify two columns sustaining each other by imitating the image of rubbing, sharing, uniting, moving and developing. To show this figure, the composer utilizes the semintone, which is developed by transformation into the diminished 9th and the major 7th. In addition, the composer uses the rhythmic gesture of the same note characteristically expressing columns, which are unmovable and deeply rooted in the ground. At the Beginning for piano duo is inspired by genesis. The main concept of the first movement, "Inspired,” is to express the beginning process of creative motivation from an inner place. The motive, which consists of four notes, builds up to the perfect 5th vertically and develops by transformation of tones and expansion of range. The concept of the second movement, "Agony,” is the sublimation of agony combined with inspiration into the fantastic. In this movement, the part representing agony adopts the Hungarian minor scale, while the other part represents ecstasy through the Whole-tone scale. These scales are ascending and transforming in the developmental process to elevate the emotional condition. Freedom from Distraction for string quartet, reflects the idea of thoroughly organizing complicated thoughts or to completely empty the brain mentally. Via employing Rondo form, the music expresses an enchained condition under chaos. The main concept of part A is to interchange the central interval of the augmented 4th at the vertical and horizontal levels and developing gradually to form a tremolo. Parts B and C develop from the perfect 5th to a different construction; thus, each of these parts (A, B, C) describes the confused inner part, while differing from one another. The Wave for a chamber ensemble, in two movements, alludes to various shapes of the sea. The first movement, “A Howling Wave,” represents howling waves, like screaming beasts. This music begins with single pitch “A” with huge waves adding the minor 2nd and the minor 3rd intervals; these are constructed like wavelets gradually expanding and developing. The second movement, “A Silent Wave,” represents the calm state of the sea. This theme is made of two types of musical elements that are developed, and it is expressed in the figure of a maelstrom by amplifying and transforming the motive and expanding the range. Through this analytical study of the composer’s five works, the compositional and orchestrational organization is demonstrated. In these, the composer expresses the intended types of tonal structure in accordance with each piece’s form of transposition, reduction, and expansion of range following its musical stream. This paper represents the compositional process of musical ideas, thoughts, contents, structures, and expressions.;본 논문은 노소은의 석사 졸업 작품 발표회에서 연주된 독주 비올라를 위한 『이방인 (A Stranger)』, 플루트와 B♭클라리넷을 위한 『두 개의 기둥 (Two Columns)』,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최초의 순간 (At the Beginning)』, 현악사중주를 위한 『무념 (無念)』,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B♭클라리넷, 오보에, 바순 그리고 타악기를 위한 『파도 (The Waves)』에 대한 연구이다. 이 다섯 작품은 석사 학위 이수를 위한 졸업연주회에서 연주된 작품들로, 2017년 11월 9일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리사이틀홀에서 초연되었다. 본 논문은 각 작품의 작곡 배경과 형식, 음과 리듬의 구성에 대해 연구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첫 번째 작품, 독주 비올라를 위한 『이방인』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이방인의 자아를 표현하고자 작곡되었다. 단악장 형식의 이 곡은 A-B-A'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부분의 빠르기를 빠름-느림의 교차 반복의 흐름으로 구성함으로써 불안정한 자아를 지닌 이방인을 표현하려 하였다. 이 곡의 주요 음정인 증4도와 단9도를 비올라의 다양한 음색 변주를 통해 제시함으로써 이방인의 여러 가지 모습을 나타내고자 한 의도가 있다. 주제에 등장하는 꾸밈음의 요소를 곡 전반에 걸쳐 발전시킴으로써 주인공이 되지 못하고 주변을 배회하는 이방인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두 번째 작품, 플루트와 B♭클라리넷을 위한 『두 개의 기둥』은 모든 건축물에서 건조물을 받치는 데에 필요한 기둥의 역할에 대한 고찰을 계기로 작곡되었다. 이 곡에서는 두 기둥이 서로 힘을 분배하며 합하여 가는 과정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A-B-A'-종결부로 이루어진 이 곡은 플루트와 B♭ 클라리넷이 각각 두 개의 기둥의 역할을 함으로써 서로 마찰하는 모습, 자리를 잡지 못하고 흔들리는 모습을 2도 음정으로 나타낸 것이 특징이다. 또한 움직이지 못하고 땅에 박혀있는 기둥의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하여 사용된 동음의 리듬적 요소가 순차적으로 확장, 축소되며 발전된다. 세 번째 작품,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최초의 순간』은 최초, 시작을 뜻하는 처음 그대로의 형태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되었다. 1악장 ‘영감 (Inspired)’은 작곡가가 곡을 쓰는 과정 중 가장 첫 단계인 영감을 받는 과정과 그 영감이 내면에서 구상되는 순간을 나타내었으며, 2악장 ‘고뇌 (Agony)’는 영감이 발전되면서 느끼는 고통이 황홀감으로 승화되는 순간을 나타내었다. 1악장은 A-B-종결부로 이루어져 있으며, 네 개의 음으로 이루어진 동기는 맴도는 생각의 조각을 표현하기 위해 완전5도 병행을 이루며 발전된다. 도입부-A-B-종결부로 이루어진 2악장은 고통에서 황홀감으로 감정 상태가 고조되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음계가 점차 상행하며 이조되는 구조로 이루어져있다. 네 번째 작품, 현악사중주를 위한 『무념』은 머릿속에서 소용돌이치는 생각의 조각들을 정리하고 비우고자 하는 마음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되었다. A-B-A'-C-A”-종결부의 론도 형식을 사용함으로써 혼란스러운 상태에 갇혀있는 속박의 상태를 나타내었다. 이 곡의 중심 음정인 증4도는 곡 전반에 걸쳐 수평적, 수직적으로 나타나며 트레몰로의 구체적인 리듬형태와 함께 발전 형태를 띤다. 다섯 번째 작품,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B♭클라리넷, 오보에, 바순 그리고 타악기를 위한 『파도』는 바다에 이는 물결의 여러 가지 모습을 표현한 작품으로, 총 2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간, 온도, 습도에 따라 다채로운 모습을 띠는 파도를 통해 느끼게 되는 두려움과 나른함의 모순된 감정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도입부-A-B-A'로 이루어진 1악장 ‘울부짖음 (A Howling Wave)’은 짐승처럼 포효하는 파도를 나타내었으며 거대한 파도와 그에 딸려오는 잔파도를 구체화하여 나타내었다. A음으로 시작하는 거대한 파도와 그 위에 단2도, 단3도로 쌓아올려진 잔파도의 음정은 그 폭이 점차적으로 확대되는 형태를 띠고 있다. A-B-종결부로 이루어진 2악장 ‘고요 (A Silent Wave)’는 모두가 잠든 듯 고요한 파도를 나타내었다. 주제는 2개의 음형으로 이루어져 발전되었으며, 잔잔한 파도 가운데 휘몰아치는 소용돌이를 동기 음형의 이조, 음역 확장을 통해 증폭된 형태로 표현하려 하였다. 이와 같이 다섯 개의 작품은 작곡가가 작품을 작곡하게 된 배경을 나타내기 위해 각각의 의도에 맞는 음정 관계를 설정하여 곡의 흐름에 따라 이조, 확대되는 형태로 사용하였으며, 각 작품에 사용된 주요 음과 전개 기법의 구성이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는 구조를 이루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형식에 있어서는 그 의도에 맞는 음계와 동기를 사용하여 각 부분들 간의 대조를 나타내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