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갈등, 부모공동양육 및 양육스트레스가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유아기 자녀의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부부갈등, 부모공동양육, 양육스트레스 및 어머니의 양육효능감 간의 경로를 탐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부부갈등이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과 부모공동양육과 양육스트레스의 순차적 매개를 통해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에 미치는 간접적 영향을 살펴보았다. 본 연구의 대상은 2010년 한국연구재단의 사회과학연구지원(Social Science Korea [SSK]) 사업으로 수행된 아동가족연구단의 소형과제 연구에 참가한 만 3-4세 유아를 자녀로 둔 151명의 어머니들이다. 부부갈등 척도는 Grych, Seid와 Fincham (1992)이 개발한 ‘아동이 지각한 부부갈등 척도(Children’s Perception of Interparental Conflict Scale [CPIC])’를 권영옥과 이정덕(1997)이 번안하여 타당화한 K-CPIC의 하위 요인들 중 부부갈등의 빈도 및 강도 요인을 도현심, 김민정, 김상원, 최미경과 김재희(2011)가 부모보고용으로 수정한 것이며, 부모공동양육 척도는 McHale (2000)이 개발한 부모공동양육 척도(Coparenting Scale)를 김수진과 도현심(2001)이 수정·번안한 것이다.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 척도는 Abidin (1990)의 부모스트레스 척도-축약형(Parenting Stress Index-Short Form[PSI-SF])을 김민정(2008)이 수정·번안한 것이며, 어머니의 양육효능감 척도는 Gibaud-Wallston과 Wandersman (1978)이 개발한 Parenting Sense of Competence(PSOC)를 김민정(2008)이 수정·번안한 것이다. 자료분석과 관련하여, SPSS 22.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각 변인별로 빈도, 백분율과 내적합치도 및 적률상관계수를 산출하였으며, SPSS MACRO PROCESS v2.16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경로분석을 실시하였다. 부부갈등, 부모공동양육 및 양육스트레스가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를 종합하여 주요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부부갈등은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둘째, 부부갈등이 부모공동양육을 통해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에 미치는 간접적 영향은 유의하지 않았다. 셋째, 부부갈등이 양육스트레스를 통해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에 영향을 미치는 간접적 영향은 유의하지 않았다. 넷째, 부부갈등이 부모공동양육과 양육스트레스를 통해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에 미치는 간접 경로는 유의하여, 부모공동양육과 양육스트레스는 부부갈등과 어머니의 양육효능감 간의 관계를 완전매개하였다. 즉, 부부갈등이 높을수록 부모공동양육이 잘 이뤄지지 않았으며, 부정적인 부모공동양육은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로 연결되었고, 어머니가 양육스트레스를 경험할수록 양육효능감은 낮게 나타났다. 본 연구는 부부갈등이 부모공동양육과 양육스트레스를 통해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밝혔다. 본 연구는 양육효능감이 어떠한 변인들의 영향을 받아 어떠한 경로로 형성되는지와 관련한 구조적 관계를 가족 전체의 맥락 속에서 살펴보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결과는 부부간의 긍정적인 관계 유지와 협력적이고 지지적인 부모공동양육을 통해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 저하를 돕고 궁극적으로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을 촉진시키기 위한 부모 교육 및 상담 프로그램 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The main purpose of the study was to examine direct effects of marital conflict on mothers’ parenting efficacy and indirect effects through coparenting and parenting stress. The sample was drawn from the research data of Child and Family Research project supported by the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 Data for the study included 151 mothers of 3- to 4-year-old preschoolers (83 boys and 68 girls) in Seoul. Mothers completed questionnaires on their marital conflict, coparenting, parenting stress, and their parenting efficacy. Data were analyzed using correlations, and path analyses through SPSS 22.0 and SPSS MACRO PROCESS v2.16. The results of this study are summarized as follows: First, marital conflict had no direct effect on mothers’ parenting efficacy. Second, marital conflict had no indirect effect on mothers’ parenting efficacy through coparenting. Third, marital conflict had no indirect effect on mothers’ parenting efficacy through parenting stress. Lastly, marital conflict had indirect effect on mothers’ parenting efficacy through coparenting and parenting stress. It means that mothers who perceived a higher level of marital conflict reported more negative coparenting, and mothers who showed more negative coparenting reported a higher level of parenting stress, which led to a lower level of parenting efficacy. In conclusion, the present study confirmed that the mediation effects of coparenting and parenting stress were significant in the relations between marital conflict and mothers’parenting efficacy. In addition, the results of this study emphasize the importance of coparenting, and offer the foundation in developing parenting education programs to enhance mothers’parenting effica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