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관련 사회쟁점 수업이 초등학생의 인성과 역량 함양에 미치는 효과

Abstract

본 연구에서는 과학 수업에서 인성 및 핵심역량 교육을 통합하는 방법으로 과학과 관련된 사회쟁점(SSI) 수업을 적용하여, 초등학생의 인성 및 핵심역량 함양에 미치는 효과를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서울 강북 소재의 공립초등학교 6학년 2개 학급 50명을 대상으로 실험반과 비교반을 구성하였다. 실험반에서는 6학년 1학기 과학과 내용 중 2개 단원을 8개의 SSI를 중심으로 재구성하여 약 8주 동안(총 18차시) 과학수업을 진행하였으며, 비교반에서는 강의중심의 과학수업을 진행하였다. SSI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인성과 가치관, 핵심역량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하여 수업 전·후로 검사지를 투입하였으며, 이외에도 각 주제에 대한 수업 활동시 모둠별 토의 내용과 수업 후 포커스 그룹 면담(FGI) 등을 자료로 수집하였다. 연구 결과를 보면 첫째, 실험반 학생들의 인성과 가치관이 비교반에 비해 사후에 다소 향상되긴 하였으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세 영역 중 '사회·도덕적 공감' 영역에서는 집단 간 교정평균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또한, 생태학적 세계관의 하위 요소인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성'과 사회·도덕적 공감의 하위 요소인 '다양한 관점의 수용', '공감적 이해 및 배려 영역'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향상을 나타냈다.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하위 영역에서도 학생들의 SSI에 대한 토의나 면담 내용을 살펴보면 SSI 수업의 효과가 일부 드러났다. 학생들은 친숙한 주제에 대해서는 제한적이긴 하나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인식을 드러냈으며, 다양한 관점에 대해 반론 및 수용하는 논증과정에서 도덕적인 추론을 사용하며 도덕적 민감성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과학관련 사회쟁점에 대한 책무성에서는 개인적, 사회적, 국제적인 책임 및 실천적인 협력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인식하는 태도를 보였다. 둘째, 핵심역량의 경우 SSI 수업을 실시한 실험반과 비교반의 사후 점수를 비교한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핵심역량의 세 영역 중 '비판적 사고력과 문제해결력', '의사소통능력'은 집단 간 교정평균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협업능력'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으나, 그 차이가 거의 유의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각 영역의 하위 요소 중 '협업적 노력', '비판적 문제해결', '초인지적 사고', '적극적 청취'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향상을 보였다. '협업에 대한 가치인식'과 '의사표현 및 의견조정'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으나, 집단적 수업 전략에 따른 자료탐색 및 정보공유 활동, 논쟁점에 대한 의견조율 등과 같은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협업의 가치를 인식하였으며, 자유로운 분위기가 강조된 집단적 토의 수업에서는 의사표현의 함양에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본 연구결과는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SSI 수업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특히, SSI 수업을 통해 미래 시민으로서 갖추어야 할 인성과 가치관 및 핵심역량을 함양하는 데에도 효과적인 교수법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였다.;Socioscientific issues(SSI) can be an effective instructional tool to integrate science with character and competency-based education. The aim of this study is to investigate the effects of the SSI programs on promoting elementary school students' character and values, and key competencies as citizens. Fifty 6th graders in a public elementary school, located in the North part of Seoul, participated in the study. Students in the experimental group took SSI classes over 8 weeks regarding 8 selected issues that matched National science curriculum, whereas students in the control group was taught by traditional lecture-based instruction. Data was collected by administering two questionnaires designed to investigate students' character and values, and key competencies as citizens. For the experimental group, student group discussions and focus group interviews were audio-taped and used as a secondary data source. In the results, first, among the three elements of character and values, the experimental group's social moral and compassion scores showed the larger improvement as a result of the SSI programs. Especially, the SSI programs had a significant impact on the three sub-elements (i.e. inter-connectedness, perspective-taking, and empathic concerns) out of seven. Qualitative data analysis supported that the experimental group started to be more aware of the importance of sustainable development and to appreciate diverse perspectives on the issues. The students also became more sensitive to moral and ethical aspects of SSI and presented more responsibility and willingness to act as citizens. And second, the significant educational effects were also observed in two targeted elements under the key competencies, (i.e. critical thinking/problem solving and communication). Specifically, the experimental group showed statistically significant improvement on collaborative efforts, critical problem solving, meta-cognitive skills, and active listening. Even in the rest of the sub-elements, the experimental group tended to perceive the values of collaboration and sharing more, and to feel free to express their ideas. This study demonstrated that the SSI program could be an effective instructional method even for elementary students and to promote their character and values and key competencies as citize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