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국인학교 아동학습자를 위한 놀이를 통한 한국어 교재 개발 연구

Abstract

본 교재 개발 연구는 현재 국내의 외국인학교에 재학 중인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놀이와 게임을 활용하여 흥미를 자극하고, 아동의 자발적인 수업 참여를 유도하여 실제적인 의사소통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교재를 개발하는데 목적이 있다. 최근 들어 한국어, 한국문화의 세계화와 함께 국가 간의 문화, 경제 교류가 활발해지고 국제결혼 가정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국내의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늘어나고 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와 동시에 이들 외국인 가족과 함께 거주하는 자녀들, 즉 외국인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외국인 학습자 또는 다문화 가정의 자녀와 같은 아동학습자들도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렇게 매우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을 위한 한국어 교육과정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진 결과, 2012년 7월, 교육부1에서 ‘2012 한국어(KSL) 교육과정’(이하, ‘교육부의 한국어 교육과정’, 또는 ‘한국어(KSL) 교육과정‘)이 발표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교재가 개발되기도 하였다.2 그러나 교육부의 ‘한국어(KSL) 교육과정’은 국내의 일반 초․중․고 학교에서 한국어를 제2언어로 학습하는 다문화 배경을 가진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다. 예를 들면 중도입국 학생, 외국인 가정 자녀 등과 같이 한국에서 태어나지 않았거나 한국어가 아닌 언어를 모어로 하는 학생,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외국인 어머니의 제한된 한국어 수준으로 인해 한국어 능력이 현격하게 부족하여 학교 수업에 적응이 어려운 학생, 탈북 학생, 오랜 해외 체류 후 귀국한 학생 중 한국어 의사소통 능력이 부족한 학생 등을 의미하는 매우 포괄적인 개념인 것이다. 다시 말해 ‘한국어(KSL) 교육과정‘은 외국인학교에서 한국어 배경이 없는 순수 외국인 아동 학습자나 한국어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한국어 능력에 한계가 있는 아동 학습자, 제2언어로서의 한국어(KSL, Korean as a Second Language)가 아닌 외국어로서의 한국어(KFL, Korean as a Foreign Language)를 학습하고 있는 아동 학습자그대로 적용시키기에는 큰 무리가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어 학습 목표의 차원에서 살펴보았을 때도 ‘한국어(KSL) 교육과정‘의 학습 목표를 외국인학교의 한국어 학습자들에게 동일하게 설정하기는 어려움이 따른다. 교과부의 한국어교육과정에 따르면 한국어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익혀 일상생활에서 적절하고 유창하게 의사소통을 하며, 한국어로 이루어지는 학교 교실 수업 상황에서 능동적인 학습자로 참여할 수 있는 학습 한국어 능력을 기르고, 한국 사회와 문화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상호 문화 이해 및 소통 능력, 한국어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가지며,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서 긍정적인 태도와 정체성을 함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기술하고 있다. 이 중 마지막에 언급한 목표는 외국인학교의 학습자들에게는 해당하지 않으며 이들에게 필요한 목표는 의사소통적 측면과 한국 사회와 문화에 대응할 수 있는 상호 문화 이해 및 소통 능력, 그리고 한국 사회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 함양임을 확인할 수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과 같이 표준화된 범용 교재의 성격을 띈 한국어 교육과정의 교재와 외국인학교의 교육과정은 학습목표, 학습 환경이 상이하므로, 차별화된 교재가 필요함을 알 수 있다. 또한 외국인학교에서 한국어 학습자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초등학생이라는 점에 주목하여 아동 학습자를 구체적 학습자대상으로 선정했음을 미리 밝힌다. 이는 언어 습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로 여겨지고 있는 아동 학습자의 특성과 이를 뒷받침하는 다양한 연구와 이론들에 본인이 가장 큰 흥미를 느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포트폴리오에서는 외국인학교에서 한국어를 학습하는 아동 학습자를 대상으로 ‘외국어로서의 한국어(KFL) 교육과정’에 중점을 두고 그에 따른 교재를 개발하는데 그 목적을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