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작품「순례」연구

Abstract

본 논문에서는 본 연구자의 창작 무용작품 「순례」를 통하여 무용수들이 ‘몸의 인격성(Personality of soma)’을 어떻게 체험하는지를 알아보았다. 그리하여 무용수들이 작품의 안무 및 연습 그리고 공연까지의 전 과정에서 몸의 인격성을 회복하고 고유한 움직임을 계발하여 독창적 춤을 형성하는 것 간의 연관성을 살펴보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었다. 본 논문의 연구방법으로 문헌연구와 실기기반연구법을 병행하였다. 우선 문헌연구에서는 몸(soma), 몸적학습, 몸의 인격성의 주요개념을 정리하였다. 몸과 몸적학습에 대한 개념은 토마스 하나의 몸학(Somatics)을 중심으로 탐구하였다. 그리고 몸의 인격성은 카롤 보이티야가 인간의 몸에서 드러나는 인격성과 주체성을 신학적 입장에서 제시한 원고독(Origin Solitude), 원순수(Origin Nakedness), 원일치(Origin Unity)의 개념을 중점으로 정리하였다. 그리고 실기기반연구(Practice Based Research)법으로 「순례」의 작품 구상과 안무 및 연습 그리고 공연까지의 전 과정을 분석하였다. 본 연구자와 참여무용수가 제일자적 관점(first-person perspective)에서 구축한 체험자료(somatic data)와 관찰내용을 분석을 위한 연구자료로 활용하였다. ‘몸의 인격성’체험은 몸에 대한 재인식, 자각, 일치, 개방의 단계를 거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첫 번째 침묵의 체험에서 무용수는 자신의 몸을 재인식하여 자신의 몸에 내재된 가능성과 잠재력을 발견하였다. 두 번째 원고독의 체험에서 무용수는 자율적인 움직임 탐구를 통해 자신의 몸의 독창성과 자율성을 자각하였다. 그리고 이 움직임을 자신만의 고유한 춤으로 형성해 갔다. 세 번째 원일치의 체험에서 몸이 지닌 소통능력을 깨닫고, 인격간의 친교의 방법을 터득하게 되었다. 네 번째 원순수의 체험에서 내재화된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벗어나 자신만의 춤을 자유롭게 추게 되었다. 이처럼‘몸의 인격성’을 체험한 무용수는 몸의 자존감을 높이고 인격적 몸으로 회복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고유한 움직임을 계발하여 독창적인 춤으로 발전시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본 연구과정을 통해 무용수들은 수동적 학습방식에서 몸 감각을 활용한 주체적 학습방식으로, 주입식 훈련에서 움직임 탐구방식으로, 안무가와 무용수간의 위계적 관계에서 수평적인 관계로 전환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무용수는 창작 작업의 원동력인 고유한 움직임을 스스로 탐구하고 계발할 수 있게 되었다.;This dissertation investigates the way dancers experience ‘Personality of soma’ while practicing and performing the author’s dance work「The Pilgrimage」. The purpose of this dissertation was to study the interrelationship among recovering ‘Personality of soma’ and creating unique dances while dancers learned original movements, to the entire process of practicing and performing. The author used the Practice Based Research and other academic resources for the research. Frist, the major terms such as ‘soma’, ‘somatic learning’and ‘Personality of soma’were defined from other academic sources. The discussion of the concepts of soma and somatic learning is primarily based on Somatics of Thomas Hanna. The Study of ‘Personality of soma’ is based mainly on the concepts that Karol Wojtyla suggested from the theological perspective: Origin Solitude, Origin Nakedness and Origin Unity. Analysis on the entire process of constructing the piece, creating choreography, practicing and performing was done by the Practice Based Research. Somatic data derived from a first-person perspective observation of the researcher and dancers is employed as the materials for the analysis. The experience of ‘Personality of Soma’ consists of four stages: recognition, awareness, unity, openness of soma. First, the experience of silence made the dancers recognize their soma and discover potentials within them. Second, the experience of Origin Solitude allowed the dancers to discover creativity and autonomy within their soma through an exploration of autonomous movement. Third, the experience of Origin Unity gave a chance to realize that soma have their own ways of conducting communication and personal interactions. Fourth, going through the stage of Origin Nakedness, the dancers learned how to dance their unique moves without the eyes of others which is internalized on them. The dancers who participated in the study gained self-esteem and recovered their ‘Personality of Soma’ They also created unique dance through a development of their own dance moves. By conducting this study, the dancers experienced transitions from passive, memorization-based learning to active learning which allows them to utilize somatic sensations. The dancers and the choreographer were on a equal footing rather than a hierarchical relation. Most of all, the dancers were able to investigate and develop their own dance moves, which are the major motives in a creative proc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