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목적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발표 교재 개발 연구

Abstract

최근 몇년 간 대학이나 대학원을 진학하기 위해 한국어를 배우는 유학생의 비율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였지만 요즘들어 다시 증가하고 있다. 출입국, 외국인 정책본부의 통계월보(2015)에 따르면 2015년 8월의 유학생의 수는 98,779명으로 전년대비 10.8%나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즉, 외국인 유학생의 수는 잠시 주춤한 적은 있지만 꾸준히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학문 목적 한국어(Korean for Academic Purposes, KAP)에 대한 연구도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학문 목적 한국어의 연구 동향을 분석한 최정순 외 (2012)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1년까지의 연구 논문의 수가 전체 논문에 88%를 차지한다고 한다. 그러한 연구 경향에도 불구하고 최정순 외 (2012)와 설수연 외 (2010)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많은 연구들은 언어 기능적인 면에서 ‘쓰기’에만 치우쳐져 있다. 쓰기가 유학생이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학업을 수행하는데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렇지만 학문 목적 유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하여 연구주제를 다양화해야 할 필요 또한 간과할 수 없다. 유학생을 대상으로 요구 분석을 실시한 연구 중 이덕희(2003)에서는 유학생들이 ‘세미나에서 발표하기’를 가장 어려워한다고 하였다. 학문 목적 듣기, 말하기에 대해 필요 분석을 실시한 윤신애(2008)에서도 유학생들은 ‘발표하기’ 과제를 가장 어렵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유리(2012)에서는 발표 교육에 대한 요구 조사를 실시 하였는데 48.4%의 학습자가 발표 교육이 매우 필요하다고 답하였으며 대체로 필요하다는 의견도 29% 로 많은 수의 학습자들이 발표 교육이 필요하다고 한 것을 알 수 있다. 외국인 유학생이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학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한국어가 필요하다. 그러나 일반 목적의 한국어와 학문 목적의 한국어가 그 목적을 달리하듯이 학문 목적으로 배우는 한국어에는 일반 목적의 한국어와는 다르게 학문을 수학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가르치는 것도 포함된다. 대학 수업에서는 발표가 하나의 평가 도구로 사용되고 있지만 학문 목적 발표만을 다룬 연구의 수는 많지 않다. 요구 조사를 통한 연구들이 밝혀왔듯 ‘발표하기’의 중요성을 간과하기 어렵기에 본 연구에서는 학문 목적 발표에 대해 알아보고, 이를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교재를 개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