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프로코피에프 「피아노 소나타 제2번, Op.14」의 연주법 연구

Abstract

“클래식 피아노의 연주는 작품에 대한 작곡가의 의도를 알고 그것을 재창조해내는 과정이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고 보리스 베르만(Boris Berman, 1948- )은 언급했다. 이 말의 의미는 연주라는 것은 작품을 해석하고 작곡자의 감정을 파악해 그 모든 것을 종합하여 신체적, 정신적으로 표현해내는 실제적인 행위라는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연주법적인 접근과 연구는 반드시 필요하다. 지금까지의 많은 연구에서는 피아노 연주를 위해 ‘작곡가의 생애 및 작곡가가 산 시대의 사회적 배경에 대한 연구, 작품의 형식 및 분석적 연구, 연주법에 대한 연구’중 하나의 주제를 집중적으로 분석하는 연구들이 많이 선행되어져 왔다. 본 연구에서는 작곡가, 작품, 연주법이라는 세 가지 주제를 종합하여 최종적으로 연주법적 아이디어를 제시하고자 한다. 이러한 점에서 본 논문의 의미가 있다고 본다. 특히 본 논문에서 분석하고자 하는 작품은 음악적 색채가 뚜렷한 작곡가인 프로코피에프(Sergei Prokofiev, 1891-1953)의 작품 「피아노 소나타 제2번, Op.14」이다. 이 곡에는 피아노 소나타에 대한 애착을 가졌던 프로코피에프가 자서전에서 제시한 그의 음악적 특징 5가지(고전적, 현대적, 토카타, 서정적, 그로테스크의 요소)가 모두 녹아 있다. 또한 그가 10대 때 작곡한 곡으로, 유럽으로 건너가기 전 고국에서 배웠던 러시아 특유의 음악적 색채와 그의 내재된 본능적인 음악이 담긴 곡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본 논문에서의 연구 방법은 프로코피에프와 동시대에 살며 그의 곡을 초연하기도 했던 피아니스트 레브 오보린(Lev Oborin, 1907-1974)과 그의 제자인 보리스 베르만의 관계를 증명해보고 이 곡의 음악적 배경과 특징들을 살펴본 후, 베르만의 연주법을 분석해 본다. 그 후 앞서 살펴본 지식과 이론들을 토대로 베르만의 종합적인 연주법에 근거하여 이 작품의 연주법을 연구해 본다. 작곡가와 직. 간접적으로 연관된 연주자의 연주법을 분석해보는 것은 작곡가의 음악적 색채와 작품의 의도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담는데 이런 점에서 오보린과 베르만의 사제 관계라는 점은 중요하다. 본 논문에서는 특히 베르만이 쓴 2개의 저서, 『Notes from the Pianist's Bench』와 『Prokofiev's Piano Sonatas』에서 설명한 ‘1. 소리를 만드는 다섯 가지 요소, 2. In & Out 주법, 3. 절용 원리와 확대 원리, 4. 곡의 해석과 감정 표현을 위한 요소’이라는 4개의 이론을 분석해보고 그것들을 토대로 「피아노 소나타 제2번, Op.14」의 종합적인 연주법적 아이디어를 제시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본 논문에서는 「피아노 소나타 제2번, Op.14」과 보리스 베르만 연주법의 의의를 결론으로 제시할 것이다. 이 곡을 기교적으로 어렵게 느꼈던 연주자들에게 음악적 아이디어와 기교적 연주법을 함께 제시하는 종합적인 연주법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Boris Berman (1948- ) has once said “it is essential that a pianist meticulously observe the composer’s indications regarding tempo, dynamics, and articulation. These are all crucial in creating full characterizations of individual themes and passages.” His statement implies that a performance is a practical behavior wherein a composition is interpreted and the emotions of the composer are assessed to create a comprehensive physical and emotional expression. In this light, a study on playing techniques and technical approach to performance is pertinent and necessary. Previous studies have been focused on analyzing a composer’s life and the social background during the composer’s epoch, types of composition or playing techniques separately. In this comprehensive and integrative study, This study focuses composers, composition and playing techniques and presents ideas for playing techniques through a comprehensive evaluation of composers and interpretation of their compositions. This study focused particularly on Piano Sonata No.2, Op.14 by Sergei Prokofiev (1891-1953), who is known for his musical originality. The five characteristics of his music mentioned in Prokofiev’s autobiography―classical, modern, toccata, lyrical and grotesque―are displayed in this piece, in tandem with his passion for piano sonatas. This piece holds further significance when it is taken into account that Prokofiev composed it when he was ten years old before he moved to Europe, which renders it an important article infused with his Russian musical originality and instinct. This study proved the relationship between Lev Oborin(1907-1974), a pianist of Prokofiev’s epoch who was the first to play one of his compositions, and his student Boris Berman, then looks at the characteristics and musical background of the piece and analyzes the playing technique of Berman. Based on the knowledge and theories cogitated through this process, playing techniques of the composition are envisaged against Berman’s comprehensive playing technique. Analyzing the playing technique of a pianist who is directly and indirectly relevant to the composer is meaningful in understanding his musical originality and intentions, which gives rise to the need to prove that Oborin was in fact Berman’s teacher. Through the in-depth review of Notes from the Pianist's Bench and Prokofiev' s Piano Sonatas by Berman in respect to a) technical playing technique, and b) musical playing technique, this study propose a comprehensive idea for playing Piano Sonata No.2, Op.14. The historical significance of Piano Sonata No.2, Op.14 and Berman’s playing techniques are discussed in the conclusion. The pianists who have struggled with the technical challenge presented by the piece will find the comprehensive playing technique suggested by the study very usef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