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녀들의 축구클럽 활동경험과 의식 확장에 관한 사례연구

Abstract

Adolescent girls barely participate in team sports such as soccer and even level of their general physical activities are lower than that of boys. This situation shows the possibility that adolescent girls cannot enjoy benefits from various sports activities. Accordingly, this study, focusing the situation, aims at figuring out experiences and consciousness extension of adolescent girls who engage actively in soccer activities. That is, the study examines that how activities which have been considered as men's sports such as soccer in school sports club, new space for physical exercises/sports affect changes in the experiences and consciousness of adolescent girls. And the study also investigate that how the adolescent girls recognize gender stereotype and gender social cultures in their physical activities and respond them, extending themselves. Physical exercises/sports cultures of school where adolescent girls spend most of time affect their physical activities. However, in schools, they are excluded from traditional team sports. They are negatively influenced due to gender characteristics of school physical exercises/sports culture. The recent spread school sports club policies shows possibilities of new space beyond gender characteristics of school physical exercises/sports culture. With these policies, the development of Korean women's soccer is a background to introduce school adolescent girl's soccer club by affecting the public's perception. Adolescent girls enter to soccer club with diverse reasons. It means their physical exercises/sports activities cannot satisfy their desires when they are categorized based on gender. In soccer club, the adolescent girls experience various physical training and games. They pursue to become a new self through training process and experience powerful joy of achievement, experiences of physical abilities, and extension of space in ongoing exercises and challenges. In official field of activities, they participate in games strategically and make community culture for mutual supports by raising solidarity through activities with desperate running and physical contacts. Adolescent girls recognize directly, compete with, or resist against their own bodies, other's sight, result-oriented sports culture, gender characteristic in sports ground, and invisibility of women's sports in media from their soccer activities. They also suggest alternatives of their desirable physical exercises/sports culture. In the process of soccer activities, they show their own energy, extending communication and social relationships. These soccer activities provide huge joy to the adolescent girls and inspire them to continue to play soccer even in difficult situations. And power from these experiences and changes of consciousness make them recognize daily gender stereotype culture around them, compete with and resist against it, and are foundations for seeking new alternatives and practices. Soccer seen in this study is not men's sports but ‘the one requiring body training’. From this, adolescent girls' soccer club has possibility that games, which have been regarded as men's sports, have positive influences on the girl's resistance to gender stereotype and gender-characteristic culture in new space. This study is expected to contribute to compose circumstance for adolescent girls to enjoy various physical exercises/sports activities and to extend themselves.;청소녀들은 축구와 같은 팀스포츠에 거의 참여하지 못하고 있으며 일반적인 신체활동 실천도 남학생들에 비해 낮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청소녀들이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혜택을 받지 못할 우려를 준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실태에 주목하면서, 현재의 문제적인 신체활동 상황과 달리 학교에서 역동적으로 축구 활동을 실시하고 있는 청소녀들의 경험과 의식 확장 과정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즉, 청소녀들이 새로운 체육/스포츠 활동의 장으로 여겨지는 학교스포츠클럽에서 대표적인 남성스포츠로 간주되어 왔던 축구와 같은 활동을 하는 것은 이들에게 어떤 경험과 의식의 변화를 가져오는가를 살펴보았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청소녀들이 신체활동 과정에서 접하게 되는 여성에 대한 성 고정관념 및 성별적 사회문화를 어떻게 인식하고 대응하며 자신을 확장해 가도록 하는지를 살펴보았다. 청소녀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학교에서의 체육/스포츠 문화는 이들의 신체활동에 영향을 끼친다. 그러나 학교에서 청소녀들은 축구, 야구 등과 같은 전통적 팀스포츠에서 소외되고 있다. 청소녀들은 학교 체육/스포츠 문화의 성별적 특성들로 인해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 최근 확산되고 있는 학교스포츠클럽 정책은 학교 체육/스포츠 문화의 성별성을 넘어서는 새로운 장으로서의 가능성이 보인다. 이러한 체육정책과 더불어 한국여자축구의 발전은 대중의 인식에 영향을 끼침으로써 학교청소녀축구클럽이 등장할 수 있는 배경이 된다. 청소녀들은 다양한 동기로 축구클럽에 진입하고 있다. 이는 청소녀들의 체육/스포츠 활동이 단지 성별만을 잣대로 범주화 되서는 이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음을 의미한다. 축구클럽에서 청소녀들은 다양한 신체훈련과 경기의 경험을 하게 된다. 이들은 훈련과정을 통하여 새로운 내가 되기를 추구하게 되며, 지속적인 연습과 도전 속에서 강렬한 성취의 기쁨, 신체 능력의 체험, 공간의 확장을 경험하게 된다. 공식적 활동의 장에서 전략적으로 경기에 참여를 하게 되며, 필사적인 달리기와 신체 접촉을 동반하는 활동을 통해 결속력을 키우며 서로를 지지하는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 나간다. 청소녀들은 축구활동을 하면서 변화되는 자신의 몸과 타인의 시선, 결과 중심의 스포츠문화, 운동장 공간의 성별성, 미디어의 여성스포츠의 비가시성 등을 직접 인식하고 경합하며 저항을 하기도 한다. 이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체육/스포츠문화의 대안을 제시하기도 한다. 축구활동 과정에서 자신의 에너지를 분출하고, 소통과 사회적 관계 맺음의 확장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축구활동 경험은 청소녀들에게 큰 기쁨을 주고 있었고, 어려운 여건이 있더라도 축구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힘이 되고 있었다. 또한 이러한 경험과 의식의 변화를 통해 생기는 힘은 이들을 둘러 싼 일상의 성 고정관념적 문화를 인식하게 되고, 경합과 저항을 하게 하며,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고 실천해 나가도록 하는데 토대가 되고 있었다. 본 연구에서 보여 지는 축구는 남성스포츠가 아니라 단지 “몸의 훈련이 필요한 스포츠”였다. 이러한 청소녀축구클럽의 모습은 남성스포츠라고 여겨지는 종목들이 새로운 장에서는, 청소녀들이 성 고정관념과 성별적 문화에 대응하는 데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청소녀들이 다양한 체육/스포츠 활동을 마음껏 즐기며 자신을 확장시켜 나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에 이 연구가 작은 보탬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