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하기에 관한 Shafir(1993)의 반응 조화설 검증

Abstract

본 연구는 Shafir(1993)의 반응 조화설(Response Compatibility Hypothesis)의 예언과 이를 지지하는 선택 결과가 문화적 인지 특성들이 다른 한국 참여자들에게서도 관찰되는지를 검토하기 위해 실시되었다. 사람들이 갈등적인 상황을 해결하기 위하여 하는 결정하기에 대한 연구에는, 각각의 대안을 수치화하여 그 값이 최대인 대안을 선택한다는 형식 모형(formal models) 견해와, 비형식적(informal)인 이유에 근거한 결정 분석(reason-based analysis)을 한다는 두 대조적인 입장이 있다. 이러한 두 입장 가운데 Shafir(1993)의 연구는 이유에 근거한 선택의 논리에 따라 결정이 어렵고 선택 대안들의 가치가 비슷할 경우, 조화성(compatibility)이 선호 대상의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였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한국 대학생들의 경우에도 선택 상황과 거부 상황 모두에서 장점과 단점 모두를 더 많이 가진 풍부한 택지(enriched option)를 특징들이 두드러지지 않은 보통의 택지(impoverished option)보다 더 많이 선택 또는 거부하여, Shafir(1993)의 반응 조화설의 예언이 보편적으로 타당화될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 I에서는 한국 대학생들의 경우 결정하기 상황에서 Shafir(1993)의 예언과 일치하는 결정하기 반응을 보이는지 알아보기 위해 Shafir(1993)의 연구와 마찬가지로 선택 조건, 거부 조건의 두 조건으로 나누고 풍부한 택지와 보통 택지 중 선택 또는 거부하는 결정을 하도록 하였다. Shafir(1993)가 사용한 5가지 문제 상황들과 한국 대학생들이 자주 처하게 되는 5가지 문제 상황들로 구성된 결정하기 문제들을 제시하고 동일한 결과가 관찰되어 반응 조화설이 문화적 요인과 상황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보편적으로 그 타당성이 입증될 수 있는 것인지에 주목하였다. 참여자들은 장점과 단점 모두를 더 많이 가진 풍부한 택지와 특징들이 두드러지지 않은 보통 택지를 제시받았으며, 마지막 질문에 따라 선택 조건의 참여자들은 두 택지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거부 조건의 참여자들은 두 택지 중 하나를 거부하도록 하였다. 연구 I의 결과에서 각 문제에 대한 참여자들의 반응은 10개의 선택 문제 중 1개만이 유일하게 반응 조화설과 일치하여 장단점이 많은 풍부한 택지를 선택 또는 거부하는 비율이 합해서 유의하게 100을 넘었다. 이러한 결과는 한국 대학생의 결정하기가 문화 차이에 따른 인지 특성 때문에 미국 대학생의 결정하기와 다름을 보여준다. 연구 II에서는 연구 I의 선택 문제를 더 정교하게 하여 장단점을 많이 가진 풍부한 택지의 장단점들을 더욱 극단적으로 만들어 자극 재료를 구성하였다. 또 선택 또는 거부를 한 후 그 이유를 특징들 중에서 택하게 하여, 장점 또는 단점에 선택 주의를 강화시켰다. 연구 II에서는 두 문제를 제외한 여덟 문제에서 장단점이 많은 풍부한 택지를 선택한 비율이 합해서 유의하게 100을 넘지 않아 연구 I과 마찬가지로 반응 조화 가설에 일치하지 않는 결과를 나타냈다. 선택 또는 거부를 할 때 고려한 사항들은 한 두 개의 특징으로 집중되어 있었으나, 이러한 선택 주의는 반응 조화설과 일치하는 결정을 가져올 정도로 충분하지 못하였다. 연구 I과 II의 결과는 한국 대학생의 결정하기 특성이 미국 대학생들과는 상당히 다르며, Shafir(1993)의 반응 조화설에 따른 선택 또는 거부를 전혀 하지 않는 것은 아니나, 그 경향이 매우 미약함을 보여주었다. ; The present study examined a response compatibility hypothesis(Shafir, 1993) in decision making. Following a reason-based analysis in decision making, Shafir s hypothesis proposes as follows. When the decision to choose or to reject an option is difficult, people choose or reject an option compatible to a given response over an incompatible one. The present study explored whether Korean students make decisions consistent with Shafir s(1993) hypothesis and his findings. That is, an enriched option with more positive and more negative features should be chosen and rejected more frequently than an impoverished option with fewer positive and fewer negative features. In Study 1, two groups of Korean students, one choosing an option and the other rejecting an option, were given ten choice problems. Five problems were those used in Shafir s(1993) study and the remaining five were choice problems familiar to Korean students(e. g., buying a new clothes, going to a restaurant, selecting a job, etc.). The results of Study 1 were not decisive in supporting Shafir s(1993) response compatibility hypothesis: Only one of the ten choice problems showed data consistent with this hypothesis. In Study 2, features in both the enriched and the impoverished option were made more contrasting and more salient than those in Study 1. Participants were also asked to select one important feature after they either chose or rejected an option. In line with Study 1, only two out of ten choice problems showed results consistent with the response compatibility hypothesis. This finding was obtained even though participants chosen reason numbered only one or two option features, i. e., selective attention to either a positive or a negative feature might have operated in their decision. The results of these two studies were discussed in view of a recent study on Asian s holistic cognition as compared to Westerner s analytic cognition. Decision making seems to be significantly affected by culturally shaped differences in such cognition mod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