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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자연철학적 세계관의 관점으로 본 해체주의 이후 현대 건축 신경향에 관한 연구

Title
현대 자연철학적 세계관의 관점으로 본 해체주의 이후 현대 건축 신경향에 관한 연구
Authors
홍지은
Issue Date
2002
Department/Major
과학기술대학원 건축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과학기술대학원
Degree
Master
Abstract
본 논문은 현대의 새로운 자연철학적 세계관의 관점에서 해체주의 이후의 새로운 건축 경향을 보이고 있는 건축가 그룹의 작품들을 분석함으로써 이들 건축의 성격을 파악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본 논문은 우선 건축이 역사적으로 당대의 자연과학적 연구로부터 비롯된 세계관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음을 문헌고찰을 통해 간략히 살펴봄으로서 자연과학으로부터 확립된 현대의 자연철학적 세계관의 시각으로 현대 건축 경향을 분석하는 근거를 마련한다. 본격적인 논의의 출발점은 근대에서부터 탈근대의 과정을 거쳐 현대에 이르는 자연철학적 세계관의 변화에 대한 개관이다. 환원주의적 사고를 바탕으로 분석과 종합을 통해 모든 사물이나 현상을 결정되어 있는 존재로 간주하여 미래를 예측하고자 하는 기계론적 근대 과학 및 철학은 모든 존재를 힘과 다양성을 지닌 변화의 유기체로 인식하고자 하였던 라이프니츠와 화이트헤드의 유기체론적 세계관에 의해 극복된다. 이들의 탈근대적 시각은 현대 과학의 연구에 영향을 끼치며 새로운 자연철학적 세계관을 형성한다. 부분이 전체를 반복하는 구조가 자연의 중요한 패턴중의 하나임을 밝혀낸 현대 과학의 프랙탈 이론은 결국 복잡한 혼돈의 이 세계를 절대개념으로 환원시키지 말고 있는 그대로 인식할 것을 강조한다. 또한 형태의 변이를 연구하는 담론인 급변론은 더 이상 수치화를 통해 분석해 낼 수 없는 복잡한 현상이나 사물들을 불연속점의 분포상태를 밝혀내는 질적 탐구 방식으로서, 이는 자연이 점진적으로 진화해가는 것이 아니라 갑작스러운 급변을 통해 창발적으로 도약하는 불연속성을 지니고 있음을 설명해준다. 이러한 개념에 더불어 카오스 이론은 매우 무작위적이고 무질서해보이는 자연과 이 세계가 실제로 내재적 질서를 지녔으며 초기 조건에 매우 민감하여 작은 차이가 커다란 결과의 차이를 야기시키기 때문에 기계론적 세계관과는 달리 예측 불가능한 특징을 갖는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자연철학적 세계관의 변화에 대한 위와 같은 논의를 토대로 하여 본 논문에서는 현대 자연철학의 특성을 유기성, 복잡성, 불연속성, 혼돈적 질서의 네 가지로 도출한다. 이와 함께 찰스 젱크스식의 시각을 받아들여 직관주의적 건축 전통이 항상 현실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건축 타분야에 관심을 기울여왔음에 주목하였고 위에서 언급한 네 가지 현대 자연철학적 세계관의 특성을 분석틀로 삼아 이러한 경향으로 분류할 수 있는 건축가 그룹의 작품들의 건축화 방식을 고찰한다. 그 결과 건축에서는 자연을 외연적으로 은유하거나 건축물 자체를 랜드스케이프(대지표면)로서 형성하는 방식, 또한 건축을 하나의 유기체로 인식하고 주변환경과 긴밀한 상호작용, 상호반응의 관계를 갖도록 만들거나 연속적으로 일체화된 유연한 유기체 형태를 갖는 건축물을 만드는 경향 속에서 유기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복잡성은 도시의 다양한 상황이나 주변환경이 지닌 맥락을 그대로 인식하고 분석하여 수용하거나 관습적인 환원주의적 범주 구분을 탈피하려는 시도를 통해 건축화되며 그 외에도 프랙탈 이론의 수학적 개념을 직설적으로 받아들여 자연의 질서를 나타내려는 경향도 이와 연관지어 볼 수 있다. 자연철학적 세계관의 세 번째 특성으로 언급한 불연속성은 건축에서 주로 주름이나 미로, 접기, 갈라짐의 장치를 통해 표현되는 형태적 불연속으로 나타나는데 이러한 기법은 더 나아가 공간의 분절과 재결합을 통해 예측불가능한 상황을 유도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새로운 질서와 안정성이 창발하도록 만든다. 이와 같이 급변적 불연속성에 의해 조성되는 새로운 질서가 곧 혼돈적 질서이다. 복잡한 도시 상황이나 주변 환경은 건축의 질서를 한정시키면서 질서의 범위를 부여하는 초기 조건이자 어트랙터(attractor)가 되어 복잡성을 수용하면서도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낸다. 건물이 여러 개의 볼륨으로 이루어지는 경우, 이들 개별 요소를 초기조건으로 보고 이들간의 연결고리를 형성함으로써 하나의 응집적인 전체가 되도록 하는 방식으로 건축화되며 그 외에도 자연과학의 카오스 이론을 보다 직설적으로 차용하여 중심축이 이동하는 카오스적 나선형 궤도를 형성하는 건물을 만들기도 하는데 이를 통해 여러 요소들간의 긴밀한 얽힘을 이루어낼 수 있다. 이상과 같이 자연철학적 세계관의 관점으로 해체주의 이후 새로운 경향의 건축작품들의 건축화 방식을 종합함으로써 이들의 성격을 몇 가지로 읽어낼 수 있다. 우선 이러한 새로운 현대 건축에 있어서 형태를 결정짓는 핵심적인 요인은 건축 자체의 내부논리와 그 건축이 위치하게 되는 환경이다. 즉 도시의 혼란스러운 흐름, 사람들의 행태, 주변에 놓인 다른 건축물들과 같은 인공적인 환경에서부터 부지의 모양, 자연 지형에 이르기까지 복잡한 상태 그대로를 인식하는 작업에서부터 건축이 시작된다. 그리고 나서는 개별적이고 이질적인 요소들을 내적 논리, 질서를 갖는 긴밀한 얽힘의 관계로 응집시킴으로써 커다란 하나의 전체를 만들어 낸다. 이는 건축의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통일된 전체를 이루고자 했던 바로크식 유기성의 부활이라고 할 수 있는 동시에 완벽한 비례와 조화, 균형을 자연의 법칙이라고 보았던 당대의 자연관과의 차이로 인해 유기성을 건축화하는 방식에서는 거의 대조적이라고 할만큼의 상이함을 드러낸다. 오히려 건축 내적 요소들을 구성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자유로운 파사드 구성, 내부 배치의 자유성 등을 추구함으로써 각 부분들이 지니고 있는 고유성을 손상치 않고 자유롭게 재결합하고자 하였던 근대 건축과 공통점을 지닌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본 논문은 해체주의 이후 새로운 현대 건축경향이 새로운 '합리성'의 가치를 부여받는다는 점을 제시한다. 합리주의적 사고를 중시하는 서구 문화의 특징은 근대 이후의 건축을 논함에 있어도 합리주의적 사고, 합리성에 대한 판단을 기준으로 만든다. 합리주의란 이성에 입각하여 진실을 알아내고 입증하는 원칙을 말하며 이성적 사고 및 합리주의를 굳건히 지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과학이다. 프랙탈, 카오스, 급변론 등 현대과학의 이론들은 무질서로부터 질서가 탄생함을 알려주고 있어서 이에 따르면 과거에 비합리적이라고 여겨져 도외시되었던 비 유클리드 기하학의 형태가 이제는 합리성을 지닌 것이 된다. 결국 해체주의 계통의 부서지고 뒤틀리는 형태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 나타난 본 논문에서 다룬 새로운 건축 경향도 이성적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으며 과학적 세계관에 입각한 합리주의적 건축인 것이다.;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find out characters of the contemporary architecture after Deconstructivist in terms of the Nature-Philosophical world view. First of all this study shows the relationship between architecture and the contemporary Nature-Philosophical world view throughout an architectural history to make a basis for this study. The study process begin with summarizing the change in the Nature-Philosophical world views from the modern to the present time. The modern world view considered objects and phenomenons on the basis of the reductionism and mechanical determinism. Then it had been overturned through "organic philosophy" introduced by Leibniz (1646-1716) and A.N.Whitehead(1861-1947). They thought that all the existences are organism which have energies and varieties. This thought affected the contemporary scientific studies and formed the new world view. Fractal theory have finded out that the structure which the part repeats the whole is an important pattern of nature, and accentuated to cognize our world as it is. And the Catastrophe theory, a qualitative study to definite complex phenomenons and things, notify that the nature has discontinuity jumping through emergent catastrophe. "Chaosmos(chaos+cosmos)" explains that nature are chaotic but has the inner order. This means the world cannot be forecasted. From above four characters of contemporary Nature-Philosophical world view can be gained: organic, complex, discontinuous and chaotic. The intuitive tradition of architecture(as Charles Jencks classified in 「Architecture 2000 and beyond」) research the other field to overcome limits and to solve problems. Therefore Scientific and philosophical results are obtained by this tradition. This study analyze several architectural projects of this trend in terms of the contemporary nature-philosophical world view. First, architecture concretized "organic" property by representing natural figures, forming landscapes, making interactive relations with its environment and forming smooth shapes. Second, "complex" property manifested by cognizing its surroundings and reflecting in architecture. Third, "discontinuous" represented by formal discontinuity­labyrinth, folding, bifurcation. These constructions incite unpredictable conditions and emergent new chaotic order, Chaosmos. This study define out characters of the contemporary architecture trend in the end. The important factors to determine forms are a logic of architecture itself and its surroundings; the artificial factors such as furious flow of our cities and human behaviors, other structures, etc., and the natural factors as topography, shape of site. And then a distinct heterogeneous elements are made coherent and created a whole. At last, the new contemporary architectural trend after Deconstructivist is endowed with "rational" proper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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