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시적으로 존재하는 빛과 공기의 형상화

Abstract

The visible world is related with the material world including the visible physical body and the invisible world is the fundamental world of appearance which cannot be distinguished by the physical eye. Specifically, the fundamental world of appearance is composed of the particle and wave in the aspect of science, however in religious and philosophical terms it is the soul and spirit which control the human body. The visible world is the result reflecting the invisible world and the copy and shadow of the invisible world. Expressing and visualizing the invisible world, which is the fundamental of the visible world, through fiber art is my main goal of research. In visualizing the invisible world, I analyzed actual examples of expressions on ‘transparency' and ‘flowing movement' and researched, developed an artistic method regarding them. For pre-research, I have explored the theoretical background in studying and understanding the invisible world and the meaning and essence of ‘light' and ‘air' based on text references, researched, visualized it in the fiber art aspect. Throughout my work, I have generally used spangles which reflect light, and the plain weave method varying them in different compositions and installation methods. Based on the former research, I produced 6 pieces of work visualizing light and air of the invisible world, and the following are the results of my studies. First, ‘light' and ‘air' were great subject matters in visualizing the invisible world which have an immaterial characteristic. Second, light and air were able to be expressed in the terms of ‘transparency' and ‘flowing movement'. For expressing ‘transparency' through textile art, translucent material such as PVC film, PET film, mono filament were suitable. Although nontransparent, the wire was appropriate in making a wide spaced web which was also related in visualizing transparency. In order to express ‘flowing movement', thread or other materials were used in making waves or thin linear movements, especially copper lines were used in expressing the feeling of flowing. Third, I mostly used various sizes of circular spangles which reflect light, and chose the light reflecting color silver as it brings in the immaterial factor of light into the piece of work, producing a mysterious and metaphysical atmosphere of the invisible world. Fourth, each piece of work are composed of rectangular shaped plain weaves and has a transparent character so that space can be experienced. In installing them the effect of shadow and layer method were suitable. When installed in front of the wall at a certain distance, the shadows of the spangle and actual spangles created a mystical and fantastic visual illusion through its layers. Layers were produced by transparent pieces overlapped enhancing the transparent characteristic and 3 dimensional effect, it created a different feeling and atmosphere from different directions of observation. Fifth, the use of light especially the reflection of light, made an effect of calling in the spectator and let one participate into the piece of work. The spectator tends to pay attention on the light reflected side, and as the spectator moved in different directions light would variably shine and vibrate, making an hallucinating movement effect. Aluminium mirrors within the work, would reflect the spectator and make the viewer become a part of the piece. Through studies above, it has been an opportunity to newly found a textile expression and method in transforming the invisible into a visible form, and in the future I am willing to research, develop a more effective way of visualizing the invisible world into a fiber artwork.;가시적 세계는 육신의 눈으로 볼 수 있는 인체를 포함한 유형의 물질세계를 말하며, 비가시적 세계는 육신의 눈으로 식별할 수 없는 형상의 본질세계를 말한다. 구체적으로 형상의 본질세계란 과학적 관점에서는 물질을 이루는 입자나 파장의 세계이며, 종교철학적 관점에서는 인간의 육신을 주관하는 정신세계와 영의 세계를 말한다. 가시적 세계는 비가시적 세계를 반영한 결과체요, 모형과 그림자이다. 이와 같이 가시적 세계의 본질세계인 비가시적 세계를 섬유예술 작품으로 시각화하여 형상화함으로써 가시적 세계와 비가시적 세계의 매개 역할을 하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다. 비가시적 세계를 형상화함에 있어서는 비가시적이며 비물질적 질료인 ‘빛’과 ‘공기’의 특성을 이용하여 형상화하고자 하였으며, 선행 연구로써 비가시적 세계 이해를 위한 이론적 배경과 빛과 공기에 대한 의미와 본질에 대하여 문헌자료들을 통하여 살펴보았다. 그리고 조형예술에 나타난 빛의 ‘반사성’과 빛과 공기의 특성인 ‘투명성’과 ‘유동성’을 보여주는 작품들의 실례를 분석함으로써 그에 따른 조형화 방법에 대하여 연구, 발전시켰다. 작품제작에 있어서 모든 작품들은 빛을 반사시키는 스팽글을 사용하였으며 평직으로 제직한 것을 기본으로 하여 각각의 작품마다 재료 구성방법과 설치방법을 달리하여 다양한 형상화 방법을 시도하였다. 상기의 연구를 토대로 비가시적으로 존재하는 빛과 공기를 형상화시킨 6점의 작품을 제작하였으며,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비가시적 세계의 형이상학적 의미를 가지며, 존재하는 어떠한 물질보다도 비물질적 특성을 가진 ‘빛’과 ‘공기’는 비가시적 세계를 조형예술로 형상화하는 데 매우 적합한 요소였다. 둘째, 빛과 공기는 비가시적이며 비물질의 특성인 ‘투명성’과 ‘유동성’으로 표현될 수 있었는데, 먼저 투명성을 섬유예술로 표현해내는 방법으로 투명한 소재인 P.V.C 필름, P.E.T 필름, 모노 필라멘트가 적합하였고, 불투명한 소재이지만 씨실과 날실의 간격을 넓게 함으로써 성글은 조직을 만들어내는 동선이 투명성을 나타내기에 적합하였다. 그리고 유동성을 나타내는 방법으로는 실이나 그 외 재료들로 곡선을 형상화하여 제직하거나, 얇은 실들의 선적인 운동감을 나타냄으로써, 그리고 동선으로 인한 유동적 흐름을 만들어냄으로써 나타낼 수 있었다. 또한 빛을 다양한 각도로 반사시키는 스팽글로 인하여 움직이는 것과 같은 시각적 착시현상을 일으키게 했다. 셋째, 작품에 빛을 반사시키는 다양한 크기의 원형 스팽글을 주재료로 사용하였는데, 특히 빛을 많이 반사시키는 은색 스팽글을 사용하여 비물질적 요소인 빛을 작품의 요소로 개입시키고 작품 자체의 물질성을 시각적으로 비물질화 시켜서 비가시적 세계의 신비로움과 형이상학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도록 하였다. 넷째, 작품들의 각 피스는 대부분 평직의 직사각형 형태로 이루어졌으며, 투명성을 갖고 있어서 설치를 함에 있어서 공간감을 나타내고 작품의 깊이감을 표현하기 위하여 그림자를 이용하거나 중첩의 방법을 이용하는 것이 적합하였다. 벽면에서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작품을 공중에 설치한 경우 투명성으로 인하여 벽면의 스팽글 그림자와 실제의 스팽글 조직이 중첩되어 보임으로써 더욱 신비스럽고 환상적인 시각적 일루션(illusion)을 일으켰다. 중첩은 투명한 피스들이 겹쳐짐으로써 그것의 투명적인 특성을 더욱 보여 줄 수 있었으며 입체적인 효과와 함께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느낌과 분위기가 나도록 할 수 있었다. 다섯째, 빛의 반사를 이용한 빛의 사용은 관람자를 작품 자체의 범주 속으로 끌어들이는 효과를 가졌다. 관람자의 주의력은 빛의 반사면에 집중이 되게되는데 광택이 있는 스팽글은 관람자의 보는 각도와 움직임에 따라 빛이 다양하게 반짝이며 진동하여서 환각적인 운동감을 주게 했으며 작품 속 거울 알루미늄은 관람자의 모습을 투영시킴으로써 관람자를 작품 자체 속으로 들어가게 할 수 있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한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본 연구자는 앞으로도 비가시적인 것을 가시적인 것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조형화 방법에 대하여 연구하고자 하며, 지속적으로 새로운 소재와 표현 방법 연구에 몰두하여 섬유예술 작품을 보다 발전시키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