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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와 부재에 관한 은유

존재와 부재에 관한 은유
Other Titles
A Metaphor about Existence and Absence
Issue Date
대학원 미술학부한국화전공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본인은 사물의 본질이 그 기능에 종속된다는 관념에서 벗어나 사물의 존재, 즉 ‘있음’에 그 본질이 있다는 생각을 전개하고자 한다. 존재는 사물에게 주어진 역할 내지는 목적에 선행하며, 이러한 사유는 소리 나지 않는 악기에 대한 은유로 가시화된다. 악기의 존재목적인 소리가 없어진 상태에서 악기는 제 본질을 상실하지만 침묵을 통해 자체의 존재성은 더욱 부각되며, 침묵이 가지는 의미와 형태는 역설적으로 더 많은 메시지를 함축한다. 이는 언어가 침묵에 기초하고 유有는 무無로부터 도출되는 진리와도 상통하는 것이다. 본인은 추상회화의 형식을 통해 대상을 해체하고 변형함으로써 사물의 손상된 측면을 부각시킨다. 사물은 손상과 결핍에 의해 사물의 사물다움을 상실하지만 그 존재마저 부정되는 것이 아니다. 도구적 측면이 배제되면서 사물은 순수한 존재가 되며 곧, 자신의 존재론적 본질을 얻게 된다. 그러한 사물의 순수성에 대한 체험은 ‘나’와 ‘사물’간의 관계를 주체와 객체의 이분법이 아닌 ‘너’와 ‘나’의 관계성으로 확장시킨다. 이러한 감정이입의 사건성은 재현을 떠나 묘사할 수 없는 것을 묘사하는 시도 즉, 인식 너머의 체험을 매개하는 숭고미학의 관점을 수용하여 구체화되었다. 본인은 악기 형태의 재현요소를 배제하고 사물의 특징적 요소를 선택적으로 재구성하였다. 또한 면의 분할과 선의 요소를 부각시키며, 표면적으로는 촉각적 화면을 구성하기 위해 오브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였다. 실제 악기의 현과 직접 꼬아서 만든 종이끈들이 서로 엉키고 집적되어 두드러지는 촉각의 도입은 체험의 가시화와 관련성을 지닌다. 또한 청각을 배제한 상태에서 시·촉각적 구조물로 재구성하여 이루어진 결과물은 청각에서 시각으로, 다시 시각에서 촉각으로의 공감각적 전이를 유발한다. 본인은 추상회화의 표현에 있어 형식의 난해함 자체를 긍정하여 매체의 실험을 시도하고 그 해석의 다양성을 도출하고자 하였다. 또한 존재목적이나 본질을 이탈함으로써 부각되는 사물 존재의 은유와 역설을 통해 존재와 부재, 본질에 관한 진지한 사유와, 침묵의 함축적 의미를 본 논문을 통해 연구하였다.;The true nature of an object is the object's existence itself rather than it is dependent on its function. The existence of an object precedes the role or the purpose of it, and this speculation can be visualized by a metaphor of the instruments which have lost their sound. When the instruments lose their sound which is the purpose of their existence, they lose their true nature. However, they become to reveal their true self, and paradoxically the silence of the instruments becomes to possess more messages. It reminds me that a language is based on silence and a thing comes out of nothing. I expose the impaired aspect of the object through an abstract painting style by disjointing and transforming it. The damaged object lose its worth. However, being damaged cannot deny its existence. With the functional aspect excluded, the object becomes a pure existence, thus, gains the ontological essence. Experiencing such an existence transforms the relationship between an object and a subject to one between you and I, not differentiating the subject from the object. This infusion of feelings has been materialized with the viewpoint of sublime aesthetics that intermediate the trial to describe things unable to describe, in other words, the experience beyond recognition. I tried a selective reconstruction of the characteristic elements of instruments without sound instead of merely reproducing them. The division of the side and the linear factors were embossed, and the object technique was mainly used for the tactile surface. Bringing in on canvas the tactile quality embossed by the real strings of the instruments and the paper braid, tangled and conglomerated with each other, is related to the visualization of the experience. Excluding the auditory quality, the outcome, reorganized as a visual and tactual construction, brings about the synesthetic transitions of the auditory sense to visual sense, and again, visual sense to tactile sense. While accepting the difficulty in expressing with abstract painting method, I tried to experiment with media, and derive a variety of interpretation. Also, I made an serious speculation on the existence, absence, and essence of an object, and studied the implicative meaning of the silence of it, through the metaphor and the paradox of the object's existence, which is brought into relief by leaving from the it's existing purpose or ess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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