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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음악의 예술적 표출양식 연구

Title
한국 전통음악의 예술적 표출양식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the Expressive Styles of Korean Traditional Music
Authors
송혜나
Issue Date
2012
Department/Major
국제대학원 한국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Degree
Doctor
Advisors
최준식
Abstract
한국 전통음악(이하 한국음악이라 함)은 서양음악과 다를 뿐만 아니라 중국이나 일본음악과도 다르다. 그렇다면 한국음악은 어떠한 특수성을 지니고 있는가? 본 연구는 이 물음에 답을 구하기 위한 한 방편으로서 한국음악의 예술적 표출양식이 무엇인지를 밝혀본 것이다. 한국음악의 예술적 표출양식에 관한 연구는 1969년도에 발표된 이혜구의 글이 처음인 것으로 파악된다. 그 이후 이 주제를 다룬 연구는 30여 년 간 15명 안팎의 연구자들에 의해 간헐적으로 진행되어왔다. 그 가운데 박사학위논문도 두 편이 있었지만 본 연구가 그들의 연구와 구별되는 특이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선행연구에서는 한국음악의 특징·음악미·미의식·미적 특질·멋·맛 등의 용어를 사용해 그것을 밝히는 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그것을 통칭하여 ‘예술적 표출양식’이라 일렀다. 둘째, 2000년대 초반 이후 이 주제에 관한 더 이상의 유의미한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한국음악의 예술적 표출양식의 정체는 이미 선학들의 개별 연구에서 다 드러난 것으로 파악된다. 더 이상의 새로운 예술적 표출양식을 찾는 일은 무의미할 것이라 여겨지는데, 실제 몇몇 학자들에 의해 진행된 새로운 규정 작업은 결국 선행연구의 재론이거나 그것을 주관적인 용어로 재규정한 것에 불과했다. 따라서 이제는 새로운 규정을 시도하여 또 하나의 의견을 보태기 보다는 기존의 유의미한 연구 결과를 종합 및 통합하여 공통적인 요소를 뽑아내 한국음악의 예술적 표출양식의 정체를 밝힐 때인 동시에, 그것의 적용 및 활용 방안을 포괄적으로 강구해야 할 때라 사료된다. 게다가 선두주자인 이혜구, 성경린, 황병기의 연구는 탁견으로 가득 차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이유에서 학계에 제대로 소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의 연구를 종합하면 한국음악의 예술적 표출양식이 총체적으로 드러날 것임에 틀림없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해 보건대, 한국음악의 예술적 표출양식을 밝히는 데 있어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의미 있는 연구는 그간의 유의미한 연구 성과를 수집하여 면밀하게 고찰하는 한편 그것을 종합하여 어떠한 결론을 얻는 일일 것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일찍이 시도된 바 없는 그러한 작업(선행연구의 고찰과 종합)을 시도하여 한국음악에는 적어도 7가지 예술적 표출양식이 있음을 밝혔다. 선행연구 결과가 혹여 다른 나라 음악에도 두루 통용되는 보편적인 성향이거나 추상적(일반적)인 기술이 아닌지를 가려내는 안목을 유지하였음은 물론이다. 본 연구가 규정한 한국음악의 첫 번째 예술적 표출양식은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개성과 변통성을 추구하는 성향’이다. 이는 거의 모든 선행 연구자들이 주장한 성향으로서 본 연구에서는 이를 [성향 A]라 표기했다. 본문에서는 이 성향이 제례악에서부터 시나위까지 정악과 민속악을 막론한 전 장르에서 드러나고 있음을 구체적으로 다루었다. 특히 한국음악은, 서양음악에서 중시하는 ‘음악 요소 및 개념’인 리듬, 형식, 빠르기에 대한 체계가 그들과 근본적으로 다른데 본 연구에서는 그 차이를 야기 시킨 발원이 바로 이 [성향 A]로부터 비롯된 것임을 밝히고 한국음악의 각 요소 및 개념에 관한 정보를 다루었다. [성향 A] 다음으로 선행연구에서 많이 거론된 성향은 역동성과 관련이 있는 것이었다. 본 연구에서는 이를 ‘힘을 중시하는 성향’이라 규정하고 [성향 B]라 표기했다. 이 성향 역시 정악과 민속악은 물론이고 악기 연주법에서도 여실히 드러나 있음을 구체적으로 확인했다. 주지하다시피 한국음악에는 서양음악의 핵심인 화성 개념이 없다. 화성은 음의 수직적인 질서에 관한 것이라 할 수 있는데 한국음악은 음의 수직적인 질서가 아닌 수평적인 질서를 발전시키는 데 주력해 온 음악인 관계로 서양음악과 구별되는 화성 및 가락 체계를 지니고 있다. 뿐만 아니라 셈여림과 음색 역시 그들과 다른데 한국음악의 화성, 가락, 셈여림, 음색이 서양과 다른 이유는 [성향 B]의 범주 안에서 찾을 수 있었다. 이렇게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에 가장 많이 등장한 [성향 A]와 [성향 B]를 한국음악의 대표적인 예술적 표출양식이라 규정하고 가장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그것을 다각적으로 조명했다. 이 두 가지 성향 외에도 선행연구 고찰 결과를 통해 본 연구가 규정한 한국음악의 예술적 표출양식에는 5가지가 더 있다. 그런데 필자는 이 5가지 개별 성향들을 본문에 서술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성향 A]로부터 기인한 성향과 [성향 B]로부터 기인한 성향으로 나뉘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7가지 성향을 [성향 A]와 [성향 B]로 나누기로 하고 범주화를 시도했다. 본 연구가 규정한 성향 가운데 ‘3분할 비균등 리듬 운용을 추구하는 성향’과 ‘시작은 중시해도 끝을 중시하지 않는 성향’, 그리고 ‘독주이면서 합주, 합주이면서 독주가 되는 성향’은 [성향 A], 즉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개성과 변통성을 추구하는 성향’으로 비롯된 2차적인 성향이다. 이에 본고에서는 이들을 [성향 A]의 범주에서 다루는 한편 차례로 ‘A-1’, ‘A-2’, ‘A-3’이라 표기했다. 그리고 나머지 두 가지 성향은 ‘음의 수평적인 질서(시김새)와 그 운용을 중시하는 성향’과 ‘투박하고 거친 소리를 선호하는 성향’인데 이는 [성향 B], 즉 ‘힘을 중시하는 성향’으로부터 발현된 2차적인 성향인 관계로 본문에서는 이를 각각 ‘B-1’, ‘B-2’라 표기하고 [성향 B]의 범주에서 다루었다. 본 연구의 결과인 한국음악의 상기 7가지 예술적 표출양식은 현재 무분별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이른바 퓨전국악의 창작에 기준을 제시하는 한편 서양음악의 하위 패러다임으로 들어가 있는 현 한국음악 교육에 방향을 제시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7가지 성향은 서양음악이나 중국음악, 일본음악과 구분되는 특징으로서 다른 분야에 잘 알려있지 않거나 한국 사람들조차 잘 이해하지 못했던 음악적인 특징이기도 하다. 특히 한국미 연구 100년을 목전에 두고 있는 현재, 한국미 논단을 이끈 미술사학계에서는 다른 분야와의 학제적 연구가 요청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이에 그간 한국음악학계에서 논의된 한국음악의 예술적 표출양식을 종합 고찰하여 제시한 본 연구의 결과는 총체적인 한국미론 연구에도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도 학문 간의 경계를 낮춰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통섭’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현재, 본 연구의 결과가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한국음악의 특징을 이해하는 자료로서 유용하게 활용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It is obvious that Korean music is different from Chinese or Japanese music, let alone western music. How and what can we say about the main characteristics of Korean traditional music?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find the answer for this question, searching for figuring out the expressive styles of Korean traditional music. The study in the expressive styles of Korean music began with Dr. Hyegu Lee's article written in 1969 for the first time in the history of Korean musicology. Since then, approximately fifteen scholars have investigated the same subject. After 2002, however, no significant studies on the same subject have not been done any more. It is my opinion that the expressive styles of Korean traditional music already were investigated thoroughly in the previous studies done by the fifteen scholars. The goal of this thesis is, therefore, not to try to find new aspects of our subject which do not seem to exist any more, but to synthesize analysis of the expressive styles of Korean traditional music which were already studied by scholars of the past. This kind of work to integrate these results has not been done before properly. If this work is accomplished successfully, however, it will lead us to find out the expressive styles of Korean traditional music. Through this work, I could identify seven characteristics of the expressive styles of Korean traditional music. The first characteristical style is "Propensity not to follow the rule and to pursue individuality (spontaneity)", which was named as [Propensity A] in this thesis. It seems to me that this propensity is the most important characteristic of Korean traditional music, when compared to those of other countries. It was "Propensity to emphasize the louder volume or power" which was can be regarded as the second characteristic of the Korean traditional music. This was named as [Propensity B] in this study. I could find that previous scholars of Korean traditional music indicated these two propensities as main expressive styles of Korean music most often. I also found five more styles which express the characteristics of Korean traditional music. But it was my strong argument that these five styles could be categorized under these two important propensities. Under the first [Propensity A], the following three propensities can be catergorized: "Propensity to take asymmetrical rhythm of three beats", "Propensity to have no interest in how to end the music", and "Propensity for the freedom to exchange solo and ensemble musics". These propensities were named as [A-1], [A-2], and [A-3] respectively. In the same manner, under the [Propensity B], the following two propensities can be catergorized: "Propensity to emphasize grace notes(sigimsae)" and "Propensity to prefer the tough and raspy sound". These propensities were named as [B-1] and [B-2], respectively. It is my opinion that this kind of study on the synthesis of the main expressive styles of Korean traditional music is done for the first time in the history of Korean musicology. Therefore, this study can be used in many ways. The most important application of this study is to correct wrong way of education of Korean traditional music at school, in which students are being taught Korean traditional music in accordance with western music. But what is more important about this study is that the identity of the Korean traditional music is clarif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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