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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B. Alberti, Francesco di Giorgio, Leonardo da Vinci의 중앙형 건축평면 드로잉 원리에 관한 비교연구

Title
L.B. Alberti, Francesco di Giorgio, Leonardo da Vinci의 중앙형 건축평면 드로잉 원리에 관한 비교연구
Other Titles
A Comparative Study of 15th Century Centralized Plans : Understanding the Drawing Principles of L.B. Alberti, Francesco di Giorgio and Leonardo da Vinci
Authors
황민혜
Issue Date
2012
Department/Major
대학원 건축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Doctor
Advisors
임석재
Abstract
'원'은 인류의 탄생과 함께한 가장 기본적인 형태 중 하나이다. 사람들은 '원'을 이상적인 완전성과 신성한 상태를 나타내는 우주적인 상징으로 여겼으며, 여러 시대를 통해 종교·철학·예술 분야에서 응용하여 사용해 왔다. 건축 분야 또한 '원'과 '원에서 발전된 도형정다각형 등'을 건축의 한 형태로 사용해 왔으며, 특별히 이것을 '중앙형'이라고 불렀다. 이렇게 '원'은 여러 분야에서 공시적·통시적으로 애용되어오던 자연스러운 형태였다. 하지만, '원'을 인간 본위의 가장 인위적이고 의도적인 방법으로 디자인에 응용하기 시작한 역사가 있었다. 바로 르네상스 시대 중앙형 건축에서였다. 르네상스 건축가들은 자신만의 디자인 방식을 통해 공간을 분할하거나 부가하면서 중앙형 건축평면을 다양하게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본 연구는 르네상스 건축가들 중 비교적 초기에 활동했던 L.B. 알베르티, 프란체스코 디 지오르지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중앙형 평면 드로잉 과정을 분석하여, 건축가별로 다르게 작동시킨 디자인 원리를 밝히고자 한다. 이러한 목적으로 진행된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르네상스 이전에는 건축 척도의 기준이 조화이론에 근거한 '이상 비례', 그리고 수론과 기하형상에 근거한 '상징'이었다. 이집트 시대에 다분히 실용적으로 사용되던 기하와 인체를 이용한 척도가 그리스의 자연철학 시기에 와서는 사변화되기 시작했다. 이 시대에 피타고라스는 수에 상징성을 부여했고, 음계비례도 정리했다. 그리고 플라톤은 우주의 원리로서 기하와 인체를 연결하기 시작했다. 이후 로마 시대 비트루비우스 또한 수론과 기하학을 인체에 접목시킴으로써 '원 안의 인체'라는 개념을 정리하였다. 이 모든 것들은 소위 '대이론The Great Theory'이라고 불리는 개념에 기초하는데, 중세 시대에 이르러서는 크리스트교의 영향으로 인해 개념적 변화를 겪게 되었다. 중세인들은 '조화·균형·통일에 기초한 미적 비례관계' 보다는 크리스트교적 수비학数秘術,숫자가 가진 비유적 상징에 집중했으며, '삼각비례ad triangulum'나 '사각비례ad quadratum'를 통해 기하를 기능적으로 사용하거나 도식화 시키는 경향이 있었다. 둘째, 알베르티, 프란체스코 디 지오르지오, 레오나르도 다 빈치 모두 항상 고전을 참조로 했지만, 고전을 디자인에 적용하는 방법은 각각 달랐다. 각자가 이상으로 삼은 대상, 이상을 인식하는 방법 그리고 이상을 추구하기 위한 디자인 원리가 상이했다. 알베르티에게 이상은 '자연'이었다. 따라서 자연으로부터 찾을 수 있는 조화의 원리인 '콘치니타스concinnitas'를 통한 디자인이 이루어졌다. 반면, 프란체스코 디 지오르지오의 이상은 소우주의 모상인 '원 안의 인체'였다. 그는 인체를 모듈로 분할하거나, 인체 형상을 직설적으로 인용, 혹은 인체의 기능을 도시의 기능으로 치환하는 방식으로 건축 디자인을 하였다. 마지막으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선례 관찰 → 다양한 스케치 연구 → 이론화'를 통한 귀납적 방법으로 디자인하였다. 특징적으로 그는 디자인의 효율성에 집중하였다. 결론적으로 알베르티는 조화이론에 입각한 '이상비례'를, 프란체스코 디 지오르지오는 '소우주의 인체'라는 '상징' 개념을 건축 척도의 방법론으로 사용하였다. 이는 르네상스 이전 건축 척도의 기준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것이다. 반면,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귀납적 추론을 통한 디자인의 패턴화가 특징적이었다. 셋째, 각 건축가들의 중앙형 평면 드로잉 방식을 분석한 결과, 알베르티는 조화로움에 근거한 중심에 구속된 제한적 디자인을, 프란체스코 디 지오르지오는 상징에 기초한 형상 의존적인 내향적 분할의 디자인을 했다. 반면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무한 그리드에 기초한 독립도형의 반복적 증식의 방식을 보이고 있다. 알베르티는 '원'을 자연이 사랑하는 형상이라고 칭하며, 특히 인간 지성의 추론에 의한 아름다운 비례 관계에 몰두하였다. 중앙형 평면에 있어서도 중심 공간은 콤파스와 자를 통한 정밀한 작도로, 종속공간은 '반원'과 '1 : 2 비율의 직사각형'이라는 반半도형을 증식시킴으로써 디자인을 하였다. 항상 중심도형과 증식도형이 서로를 의식하는 상대적 디자인이라는 점에서 알베르티의 드로잉은 '조화'에 근거한 중심에 구속된 제한적 디자인의 방식이다. 프란체스코 디 지오르지오는 소우주의 모상인 '원 안의 인체'에 몰두하였다. 그의 중앙형 평면의 이상은 '원' 자체와 '인간 형상'이므로 그의 드로잉 방식은 '형상 투영적'이다. 비록 '그리드' 혹은 '사각측량'이라는 형이상학성이 배제된 다소 객관적인 방식을 사용하기는 하였으나, 항상 전체 형상을 염두에 둔다는 점에서 그의 중앙형 평면 드로잉은 더 확장되지 못하고 형상 안에서만 맴돌고 있었다. 프란체스코 디 지오르지오의 중앙형 평면은 형상이 가진 선험적 가치를 디자인의 이상으로 두었다는 점에서 '상징'에 기초한 형상 의존적인 내향적 분할의 디자인이다. 반면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중앙형 디자인은 그리드를 기반으로 하여 독립된 도형을 무한히 첨가하는 방식이다. 그의 디자인은 '무한 그리드'에 기초한 독립도형의 반복적 증식의 방식을 따른다. 넷째, 중앙형 평면을 고안하는 방법의 원리를 밝히는 과정을 통해 르네상스 시대에 대한 기존의 여러 가지 복잡다단한 견해들에 관해 재고해 볼 수 있었다. 르네상스라는 시대는 '플라톤 철학', '인본주의', '인간주체'라는 큰 주제로만 읽을 수만은 없다. 근대적 사고를 이끌어갈 무한의 개념이 본격화 되었고, 플라톤 철학은 항상 아리스토텔레스적 정신과 함께했으며, 인간 주체성은 초월성과 함께 존재했다. 아울러, 고전에서 배워왔던 형이상학적이고 미학적인 이유에서뿐 아니라, 효율성을 고려한 건축 디자인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앙형에 내재된 상징성이라는 단일한 가치 아래 가려져 있던 다른 생각들을 읽어 내고, 그 미세한 움직임 속에 숨겨진 르네상스의 또 다른 가치를 읽었다는 데 본 연구의 의의가 있다고 본다.;This dissertation is a comparative study of the principal design approaches used by 15th century Renaissance architects: Leon Battista Alberti1404~1472, Francesco di Giorgio Martini1439 ~1502 and Leonardo da Vinci1452~1519. By examining the centralized building plans of Renaissance ecclesiastical structures through the iterative process of drawing rather than the macroscopic method of studying the plan forms, a richer, decisively different interpretation of each architect’s underlying design principle emerges. The architectural praxis of plan drawing is fundamental to not only conceptualize the schematic layout and spatial order of the building form, but also to interpret the principal design method of each respective architect. To date, scholars have studied these historical building plans through a prescriptive reading of their shared gestalt morphology rather than through the empirical and practical process of drawing and re-drafting the building plans themselves. Thus, the prevailing method of form-reading has rooted an axiomatic interpretation of 15th century Renaissance builders as sharing a common and unified architectural principle, largely based on the perfection of the circular form as the design foci. In my research, I argue that L.B. Alberti, Francesco di Giorgi and Leonardo da Vinci each had distinctively different design approaches to conceptualizing the sacred spaces of their respective building forms. This is visible with a close and experiential examination of their drawing methods from which a new vista of understanding ari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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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대학원 > 건축학과 > Theses_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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