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실 간호의 일상에 대한 문화기술지

Abstract

This study was designed to speculate the meaning of nursing care in terms of sociological and cultural view-points by observing everyday routine activities in ICU, we expected that the sound understanding of the nature of the nursing care from this study could provoke second thoughts about present nursing care in hospitals and provide newly developed strategies in this field. The present study adopted the ethnographic method Intensive Care Unit (ICU) is one of the most crucial nursing unit in the hospital, characterized by a controled nursing system and dynamic daily care of patients who are usually critically ill. In the ICU, quality of patient care is determined mostly by the extent to which nurses are trained and specialized in specific types of patient care, and everyday routine activities in the ICU reflects the prototype of any kind of nursing care as a whole. Humane primary nursing care has utmost significance in the ICU where highly sophisticated patient care is performed by specialized personnel who might regard his or her patient as an 'object' rather than human being. Autonomy of patient care and ethical responsibility for patients should also be emphasized in this setting. The participants for this study were 10 nurses in the Medical ICU at J-hospital. Their ages ranged between 25 to 34 years. Data for this study were collected through intensive interviews and observations for 4 months from August, 2001 to November, 2001. Informed consent from the participants and approval from the research committee of nursery department were obtained before the investigation. The contents of the interviews were tape-recorded and their essential themes were drawn by using 'line by line' approach of reflection. The following conclusions were obtained through this study. First, through spacial arrangements in the ICU, a professional nursing may be achieved. Secondly, daily life of ICU nursing involved the nurse becomes patients' hands and feet, nurse will care for patient by speedly clinical judgement and accurate knowledge, minds high nursing ;nurses care for patients in the patient's side. Finally, The idea & reality of ICU nursing care were realized as a calling for nursing versus a sense of pressure. We can apply the above findings in developing Korean nursing interventions for facilitating ICU nursing care which are based upon understanding of Korean culture rather than only drawn from Western concepts of nursing. Further studies need to be conducted toward nursing in various fields in hospital setting.;중환자실은 보통 병원의 핵심적 자리를 점유하며 일반 병동과는 달리 폐쇄 공간이라는 특성을 갖춘 가운데,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역동적인 일상이 펼쳐지는 공간이다. 환자에게 집중적인 간호가 제공되고 환자의 중증도로 보아 간호사 의존도가 높은 병원 환경이어서 병원내 어느 공간보다도 진정한 간호의 모습이 문화적으로 투영되어 나타나는 장소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중환자실의 일상적 간호를 통해 간호의 의미와 이를 둘러싼 사회문화적 맥락을 살펴고자 하였고, 이를 통해 간호사와 대상자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돕고, 간호의 본질에 대한 탐색에 한걸음 더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며, 간호 전문직 발전을 위한 전략을 구축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고자 시도되었다. 본 연구의 대상자는 J병원 내과계 중환자실 10명의 간호사들이며 J병원 간호부 연구위원회의 동의를 얻었다. 연구에 동의한 참여자 10명에게 동의서를 서명받았다. 참여자의 일반적인 특성으로는 10명 모두 여자이며, 5명은 미혼이고 5명은 기혼이었다. 또 평균 28.9세로 가장 나이 어린 사람은 만 25세이며, 가장 나이 많은 사람은 34세이다. 종교가 없는 사람이 5명이고 4명이 기독교이며, 1명이 불교였다. 10명 전원 중환자실 외의 병동 근무 경험이 없었고, 5명은 학사 학위 소지자였으며, 5명은 전문대학 졸업자들이었다. 자료수집은 면담과 참여 관찰, 그리고 중환자실 unit manager 에 의해 받은 서류들이었다. 참여하게 된 간호사들의 경력과 결혼 여부, 성별 등 일반적인 자료를 반 구조화된 설문지에 답하게 했고, 2차에 걸친 인터뷰를 시행했다. 자료 수집 기간은 2001년 8월 10일부터 11월 10일까지였고, 심층면담과 관찰법을 사용하였다. 인터뷰 1회당 약 40-60분간 소요되었으며 준비된 녹음기에 녹음했다. 자료 분석은 1988년 Leininger가 말한 4단계 질적 연구 자료 분석법에 기초했으며 자료 수집과 동시에 분석이 시작되었고 연구 내내 계속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로는 A. 중환자실의 공간 文化 ; 1) 겹겹이 경계가 뚜렷함 2) 방방이 개별화되고 열려있음 3) 환자보다 기계가 더 커 보임 B. 중환자실내 간호사의 일상생활 文化 ; 1) 오늘은 누가 내 환자이지? 2) 오늘은 내가 몇 번째 시니어일까? 3) 가래 끓는 소리와 비릿한 냄새로 또 하루가 시작됨 4) 환자의 의식에 상관없이 나는 이야기를 함 5) 입맛도 못느낄 '콧줄' 먹임 6) 넘치는 가래소리가 내 숨이 막히게 함 7) 내 몸 어딘가 또 배겨옴 8) 생명줄 빠질까 조심스러움 9) 응급상황시 일사불란해짐 10) 가족에게는 짧고 간호사에게는 긴 면회시간 11) 오늘도 내 밥 먹을 시간은 없구나! 12) 검사 또 검사 13) 어느 밤번 간호보다 로딩이 많음 14) 세심한 손닿음을 통한 환자와의 교감 15) 내 할머니, 내 할아버지, 내 언니, 내 동생..... 모두 내 식구같음 16) 간호사는 천사인가? 의 모습 속에 투영된 그 의미를 파악하였고 C. 중환자실 간호사의 시간 文化 ; 1) 환자의 생명사수를 위한 민첩함 2) 최고라는 사명감 대 압박감 등으로 보여졌다. 본 연구에서 나타난 중환자실 간호는 생명이 위태로운 환자의 수족과 같은 역할로 간호를 내면화하고 있었고, 지적인 토대 위에 고도로 숙련된 간호를 통한 전문직 발전을 갈망하기도 하였다. 이 양자는 이상적으로 분리될 수 없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사회 문화적 압력으로 인해 갈등을 유발하기도 하였다. 중환자실이라는 특수한 환경에 있어서 간호사들은 지적인 노력과 철저한 실무 능력이라는 조용한 움직임으로 죽음에 저항하며 전문직 발전이라는 바람직한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과정의 간호사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본 연구는 단지 서구 간호학의 개념으로 그려진 중환자실 보다는 한국 문화의 이해를 바탕으로 한 중환자실 간호를 촉진할 한국적 간호 중재 개발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며 아울러 더 많은 다양한 병원 환경에서의 간호 문화의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