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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현성록 연작 연구

Title
소현성록 연작 연구
Authors
박영희
Issue Date
1994
Department/Major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Doctor
Abstract
본고의 연구목적은 장편가문소설〈蘇賢聖錄〉·〈蘇氏三代綠〉의 連作상황과 형성시기를 검증하고 그 문학적 성격과 소설사적 위상을 밝히는 데에 있다. 이를 통해 그동안 제대로 연구되지 않았던〈蘇賢聖錄〉·〈蘇氏三代綠〉連作의 작품세계에 대한 올바른 평가가 이루어지고, 아울러 장편가문소설의 形成動因과 時期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가능하리라고 본다. Ⅱ장에서는〈소현성록〉의 연작상황과 형성시기를 살펴 보았다. 현재까지〈소씨삼대록〉이란 제명의 소설은 발견되지 않았는데 이본 대비 결과,〈소현성록〉과〈소씨삼대록〉이 연작되어 있는 이본 2종을 발견했다. 완질로 전하는 5종의 이본들 사이에는 내용상의 편차는 거의 없었다. 현존하는 모든 이본이〈소현성록〉과〈소씨삼대록〉이 연작·합본된 형태로 전하고 있어〈소현성록〉과〈소씨삼대록〉은 동일 작가에 의해 의도적으로 연작된 것으로 보인다.〈소현성록〉의 형성시기 추정은 玉所 權燮(1671-1759)의 어머니 龍仁李氏(1652-1712)가 ‘〈소현성록〉大小說 15冊’을 비롯한 5종의 소설을 필사했다는 기록에 근거했다. 龍仁李氏(1652-1712)의 遺狀을 검토한 결과〈소현성록〉은 용인이씨가 맏며느리를 맞이한 이후인 1686년-1700년 전후에 필사한 것으로 추정하였다. 따라서〈소현성록〉·〈소씨삼대록〉연작은 적어도 17세기 후반에 형성되었다. 17세기 소설 향유층은 주로 사대부 계층에 한정되어 있었으므로〈소현성록〉연작의 작자는 권섭 가문 주변의 남성사대부나 양반부녀자로 추정된다. Ⅲ장에서는 17세기 후반에〈소현성록〉·〈소씨삼대록〉연작인 형성될 수 있었던 배경을 살폈다.〈소현성록〉연작은 17세기 전반기 소설과는 달리 내용적인 측면에서 개인보다 ‘家門’을 문제삼고 있으며, 형식상으로는 ‘장편·연작화’되어 있으며, 그 향유층은 西人 禮學의 정통 계승자인 宋時烈의 直系弟子 權尙夏 家門의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가문을 문제삼는 것은 임란 이후 변화하는 사회상에 대응하여 제기된 예학이 발달하고 이로 인해 예송이 발생하는 17세기의 정치적 상황변화와 더불어 父系中心으로 가족제도가 변화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아울러 임란 이후 정표가 활발해지면서 가문위주의 정표현상이 나타나고〈小學〉과〈列女傳〉을 비롯한 각종 교훈서가 보급되어 실천윤리로 강조되면서 소설에서도 가문을 문제삼는〈소현성록〉연작이 나왔다. 문학적 배경으로는 임란 이후 사대부가의 부녀자를 중심으로 소설 독자가 급속하게 확산되는 현상이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소현성록〉연작은 교훈적인 읽을거리를 요구하는 당대의 사대부 부녀자의 욕구에 부응하여 형성된 독서물이다.〈소현성록〉연작은 역사적 사실과 허구적 인물을 배합하는 중국 연의소설 수법과〈義俠好逑傳〉같은 才子佳人小說의 ‘名敎’를 중시하는 교훈성에 영향을 받았다. 특히,〈소현성록〉연작은〈洪吉童傳〉류의 영웅소설의 일대기구성을 기반으로 하여 가문에 대한관심을 累代記형식으로 확대했고, 17세기 소설에 나타나는 연작화·장편화 경향에 힘입어 형성되었다. Ⅳ장에서는〈소현성록〉연작의 본격적인 작품론을 수행하여 문학적 성격을 밝혔다.〈소현성록〉연작의 이야기 전개구조는 소현성의 英雄一代記構造를 근간으로 하면서 累代記構造가 조합되어 있다. 갈등구조는 忠奸葛藤은 전혀 나타나지 않고 혼사장애담과 처처갈등구조가 반복되어 나타난다. 작품의 형상화 기법은 역사적 사실을 차용하면서 허구적 인물을 등장시켜 독자들에게 사실처럼 느끼게 만든다. 동일사건과 유형적 인물이 반복하여 등장하면서, 다양한 화소의 삽입과 배열을 통해 장편화 시키고 있다 .작품에 나타난 지향의식은 이원론적 세계관에 입각해서 당대의 중세적 가치관을 대변한다. 소현성을 통해 이상적 사대부상을 제시하면서 繼後者 選定 問題를 제기한다. 다처제하의 여성현실을 보여주면서 이상적 여성상을 제시한다. 반목해서 나타나는 賜婚女問題를 통해 사대부가와 군주와의 갈등을 보여준다. Ⅴ장에서는〈소현성록〉의 파생작의 양상과 성격을 살펴 보았다.〈소현성록〉의 파생작의 범주에 드는 작품은〈韓氏三代錄〉,〈玉環聘〉,〈薛氏二代錄〉,〈靈異錄〉이다. 이중〈한씨삼대록〉,〈옥환빙〉,〈설씨이대록〉은〈소현성록〉연작에 등장하는 여성인물에 대한 관심에 기반해서 형성된 파생작이다. 이에 비해〈영이록〉은〈소현성록〉연작과 소재적 원천이 동일한 작품으로 부분적으로〈소현성록〉과 영향관계가 있기는 하지만 앞의 세 작품과는 성격을 전혀 달리한다.〈한씨삼대록〉,〈옥환빙〉,〈설씨이대록〉은 대체로 〈소현성록〉연작의 유가적 세계관을 따르고 있는데 비해, 〈영이록〉은 도가적 세계관을 바탕으로〈소현성록〉의 세계관을 전도시키고 있다. 〈소현성록〉파생작은 주로 여성독자들의 통속적 관심의 증대에 기반해서 나온 것이다. Ⅵ장에서는 소설사적 위상을 살펴 보았다. 17세기 후반에 나온〈九雲夢〉,〈倡善感義錄〉,〈謝氏南征記〉와 비교해 볼 때, 〈소현성록〉연작은 가부장권의 강화와 교훈성이 더 강화된 보수적이고 체제내적인 작품이다. 〈소현성록〉연작은〈구운몽〉,〈창선감의록〉,〈사씨남정기〉와 비슷한 시기에 형성되었지만 다른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 작품보다 앞서 형성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소현성록〉연작은 장편가문소설의 초기 형태로 18세기 이후 大河長篇小說의 발전에 토대가 되었다. 후대의 장편가문소설은〈소현성록〉연작의 연작화와 장편화 방식을 더욱 부연 확대하면 발전되었다. 소현성록〉연작은 지금까지 18세기 이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었던 장편가문소설이 17세기 후반에 이미 형성되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소설사적 의의를 지닌다.;這篇論文的硏究目的在於檢證長篇家門小說 〈蘇賢聖錄〉·〈蘇氏三代錄〉連作之形成時期以及文學特徵和, 其在小說史上的位相.我想,藉看硏究這篇小說的機會,向來不太受重視的〈蘇賢聖錄〉·〈蘇氏三代錄〉連作,可以得到較公正的評枯,幷且對長篇家門小說的形成原因和形成時期,又可得新穎的解釋. 在第二章裏, 考察〈蘇賢聖錄〉的異本和連作情況.到現在,以〈蘇氏三代錄>爲題的小說 沒有發現過.對照各種異本的結果,各種本之間幾乎沒有發現了內容上之差別.然而,我最近發現了把〈蘇氏三代錄〉與〈蘇賢聖錄〉一起連作的兩種異本.在文獻上,有權燮(1671-1759)之母親龍仁李氏(1652-1712)抄寫〈蘇賢聖錄>15冊的記錄.檢討龍仁李氏遺狀的結果,可推測了他在1688年到1700年前後抄寫了. 由於這時抄寫的〈蘇賢聖錄〉有'15冊'那요多,可以推定了〈蘇賢聖錄〉與〈蘇氏三代錄〉一起抄寫了.據此, 也可以說〈蘇賢聖錄〉·〈蘇氏三代錄〉連作至少17世紀後半已經完成了.根據小說享有階層只限於士大夫的17世紀後半的情況.〈蘇賢聖錄〉連作之作者니,可說是權燮家門周衡的一位士大夫或是兩班婦女. 在第三章裏, 考察了在17世紀後半之時, 〈蘇賢聖錄〉·〈蘇氏三代錄〉連作可能구出現的背景.在內容方面, 其他17世紀小說重視個人的情 一樣,〈蘇賢聖錄〉連作以家門爲主題.在形式方面,又因其爲'長篇·連作化'形式,其享有階層是西人禮學的嫡系繼承人宋時烈的直系弟子權尙夏和李宜顯的佳人而受到重視.爲了修正壬辰倭亂以後萎謝的社會紀綱而人家提起了禮學,因而又産生了17世紀的禮訟論爭,這在政治狀況和家族制度上招來흔大的變化.在這種背景下,出現了以家門小說爲主題的現象.還有,敎訓書的普及和旌表政策的變化又招來了家門意識的發展,在小說上也出現了比個人更重視家門的〈蘇賢聖錄〉連作.這種現狀也是個一般讀者增加的重要因素,隨着增到國文小說的需要,中國的演義小說和才子佳人小說被廣範閱讀了,這樣讀書經驗也成爲其根底.尤其是,17世紀以後出現的傳奇小說的長篇化傾向以及〈韓康賢傳〉等小說的連作化傾向,又成爲〈蘇賢聖錄〉連作形成的一副背景. 在第四章裏,談討〈蘇賢聖錄〉連作的作品論.〈蘇賢聖錄〉故事的展開結構是以其英雄一代記構造爲基礎,在加上把累代記構造結合.在葛藤構造方面,反復出現了婚事障碍談和妻妻葛藤構造.作品的形象化手法,一邊借用歷史的事實,而又登臺了虛構的人物以給讀者眞實感.同一事件和類似人物不斷的反復登場,揷入和安排多彩多姿的故事,据此等手法,使作品作成長篇化而又增加興趣.作品走向的意識是二元論的世界觀和中世的價値觀.提示了理想士大夫的典型,又提示繼後者選定的問題.又展現了一夫多妻制下的女性現實和理想中的女性.又藉着反復出現的賜婚女問題, 展現了臣僚和君主的葛藤. 在第五章,談討〈蘇賢聖錄〉派生作的樣相和性質.〈蘇賢聖錄〉的派生作有〈韓氏三代錄〉,〈玉環聘〉,〈靈異錄〉,〈薛氏二代錄〉.其中人家對〈蘇賢聖錄〉女主角的關心,又産生了〈韓氏三代錄〉,〈玉環聘〉,〈薛氏二代錄〉等三種作品.然而,〈靈異錄〉和〈蘇賢聖錄〉連作在題材上有同一源流,所以在部分地方〈蘇賢聖錄〉有影響關系,可是前面三種作品完全不同.〈韓氏三代錄〉,〈玉環聘〉,〈薛氏二代錄〉等追隨〈蘇賢聖錄〉連作的儒家世界觀,〈靈異錄〉以道家世界觀爲根底而顚倒〈蘇賢聖錄〉的世界觀.〈蘇賢聖錄〉派生作 大體上由女性讀者對通俗小說的大大關心出來的. 在第六章,考察了〈蘇賢聖錄〉連作在小說史上的地位.如果把他比較17世紀後半出來的〈九雲夢〉,〈倡善感義錄〉,〈謝氏南征記〉等作品,〈蘇賢聖錄〉連作是更加强家父長權和敎訓意味的作品.所以說,〈蘇賢聖錄〉連作帶有保守性和親體制性的作品.〈蘇賢聖錄〉連作是長篇家門小說的初期模型,又是成爲18世紀以後連作小說的形成基盤.後來的長篇小說採用了〈蘇賢聖錄〉連作的連作化·長篇化方式而更加發展了.從前,人家一直認爲長篇家門小說在18世紀以後才成立的,〈蘇賢聖錄〉連作修訂了那種看法,這就是〈蘇賢聖錄〉連作在文學史上受重視的理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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