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와 전문가의 지형개념에 대한 지식구조와 문제해결차이에 대한 연구

Abstract

본 논문의 목적은 지형사진 분류방법을 활용하여 전문가, 준전문가, 초보자간의 지형관련 지식구조 및 문제해결의 특징을 조사하는 것이다. 지리전공의 학부생(초보자, N=9), 석사과정생(준전문가, N=6), 박사학위소지자(전문가, N=7)의 세 그룹에게 다양한 지형경관을 보여주는 총 14장의 사진을 제공한 후 자유로운 기준을 활용하여 분류하도록 요구하였다.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이 초보자가 전문가가 되기 위한 방향으로 노력한다고 볼 때 전문가는 성공적인 학습을 이룬 사람이므로 전문가의 지식구조를 규명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본 연구를 통한 결과는 전문가의 지식조직의 방법과 문제접근방법이 성공적인 학습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함의한다. 나아가 대학교육에서 성공적인 학습으로 나아갈 수 있는 전문가의 지식조직과 문제접근방법의 특징에 대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는 초보자보다 다양한 상위수준의 기준으로 카드를 분류함으로써 지식구조의 체계가 더 위계적이고 카드분류기준이 초보자처럼 표면적 기준에 따른 분류가 아닌 보다 지형학분야의 근본적인 원리에 입각한 기준을 세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한 전문가는 한 장의 카드를 여러 기준으로 분류할 수 있음을 발견함으로써 전문가의 지식구조의 체계성은 곧 문제상황에서 지식을 유연하게 인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카드분류라는 문제상황에서 문제에 접근하는 방법을 관찰하고 인터뷰를 시행한 결과 전문가가 준전문가나 초보자보다 문제에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 문제를 정확하게 이해하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주요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전문가의 지형개념에 대한 지식구조는 체계적으로 조직되어 있어 모든 카드를 사용하여 적합한 기준으로 카드를 분류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초보자는 지형개념에 대한 지식이 체계적이지 못해 모든 카드를 사용하여 분류하거나 적합한 기준을 사용하여 카드를 분류하는데 어려움을 느꼈다. 따라서 지형개념을 범주화하는 과정을 통하여 지식을 체계적으로 조직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둘째, 전문가의 지식은 심층적인 원리에 입각한 프로세스 중심으로 조직되어 있어 문제를 해결할 때에도 지형학의 기본 원리에 중점을 두어 해결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에 초보자는 지형이 형성된 원인보다는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특성을 중심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따라서 초보자가 문제를 해결할 때 지형학의 기본 원리에 초점을 맞추어 해결할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하다. 셋째, 전문가는 체계적인 지식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떠한 문제상황에서도 자신의 지식을 유연하게 인출해낼 수 있다. 이에 비해 초보자는 문제해결에 대한 경험이 별로 없어 문제상황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어떻게 이용해야할지 알지 못한다. 따라서 지식을 학습할 때의 상황이 아닌 지식이 언제 어디서 어떤 상황에서 사용되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넷째, 전문가가 카드를 분류할 때 유연하게 여러 기준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지형사진을 볼 때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한다고도 볼 수 있다. 따라서 지형사진을 보여줄 때에도 그냥 이것은 어떤 지형이다라고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가 지형사진을 보고 지형을 판단하는 과정처럼 사진에서 정보를 획득하여 지형을 판단할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하다. 다섯째, 전문가의 지식은 많은 경험과 함께 잘 조직되어 있어 어떠한 문제 상황에서도 자신의 지식을 유연하게 인출해낼 수 있는 뛰어난 능력을 소유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초보자보다 더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문제를 정확하게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전문가처럼 문제를 해결할 때 메타인지를 활용하여 자신의 수행을 관찰하고 조절할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하다.;This study is about organization of knowledge and characteristics of problem-solving related to geography of experts, intermediates and novices using a way to sort topographical photos. A total of 14 photos of various topographical landscapes were given to three groups of university students (novices, N=9) majoring in geography, graduate school students (intermediates, N=6) and persons with doctor's degrees (experts, N=7). They were required to sort those photos using free standards. Considering that the ultimate goal of education is to make novices try to become experts, it is meaningful to examine experts' organization of knowledge because they successfully achieved learning. Results of this study indicate that experts' ways to organize knowledge and their ways to approach problems can provide a foundation to come closer to successful learning. Moreover, an opportunity to experience characteristics of experts' ways to organize knowledge and to approach problems is necessary for college education to be successful. I realized that topographical experts set up standards based on basic principles of more geographical fields by sorting cards based on more diverse and upper standards than novices, not sorting cards according hierarchical and superficial standards like novices. I also found that experts' systemicity of knowledge organization was helpful for flexibly drawing out knowledge in problematic situations by finding that they could sort one card with various standards. After I observed how they approached problems in a problematic situation of card sorting and interviewed them, I realized that experts were trying to approach problems more carefully and understand problems more accurately before solving them than intermediates and novi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