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미지 정치와 정치수사(rhtoric) 연구

Abstract

Although image politics has been criticized for appealing to voter’s emotion instead of rational choice, image strategy has also played a critical role in the history of Korean politics. A Korean politician Park, Geun-hye’s political rhetoric is the main subject of this research. This research focuses on her statements in 2007 and 2008, at which time she was a presidential candidate and she recovered her political influence after a general election respectively. Based on existing researches, image categories are organized and content-analysis methodology is used to divide sentences in the collected statements. Park, Geun-hye usually employs rhetoric to refute some negative images about her; weak leadership, wanting policy alternatives and political regionalism are common ideas that people have accepted about her. Her speech for primary election stresses detailed policies and good leadership. In Ho-nam area, where she has the lowest level of support, the speech highlights regional harmony. However, her image strategy changes its direction depending on the change of political environment and political issues. After the primary election, Park Geun-hye’s image strategy revealed its limits as her rhetoric intensified stereotypical images about her and as her aides revived the images during the general election period. In addition, she shows regionalism, encouraging regional vision and kinship sentiment as a hometown sister in northern kyung-sang area. Leading images in a certain period are reinforced through mass media that spreads political messages widely and quickly. Park Geun-hye’s rhetoric shows that politicians use the existing images and opposite images as situation demands, but that transition to a new image is difficult and complicated due to reproduction of images and stereotypes.;유권자의 합리적 판단이 아닌 감성에 호소하는 이미지 정치에 대한 비판적인 논의가 존재하는 가운데, 이미지 전략은 인물중심정치와 감성정치가 지속되어온 환경에서 현대 한국 정치인에게 규범적인 차원을 넘어 이미 필수적인 수단이 되었다. 이 연구는 이미지를 형성하는 정치인의 수사능력에 초점을 맞추어 이미지 정치의 일면을 보여주는 사례로 정치인 박근혜의 정치수사를 대상으로 수행되었다. 박근혜가 대권주자로 경선에 출마한 2007년과 경선 탈락 후 위기상황에서 총선을 계기로 자신의 영향력을 회복한 2008년, 2년 동안의 발언을 수집하였다. 우선 기존문헌에 기반하여 정치인을 평가하는 이미지 항목을 구성하고 이렇게 구성된 항목에 따라 수집된 발언에 포함된 문장들을 분류하는 내용분석(content-analysis)방법을 사용했다. 내용분석 결과, 박근혜는 상황에 따라 자신의 기존 이미지와 불일치하는 수사를 구사하였다. 박근혜에 대한 통념은 그가 지도자로서의 리더십과 정책대안이 부족하다는 것, 그리고 경북지방에 기반을 둔 지역주의 정치인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박근혜의 수사내용 중 대선후보 경선 투표일 이전 기간의 발언에서는 구체적인 정책과 자신의 리더십을, 가장 지지도가 낮은 호남지역에서는 지역화합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발언의 비율이 높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근혜에 대한 기존의 고정관념과 정치환경의 변화로 인하여 자신의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수사전략은 지속되지 못했다. 경선이 끝나고 정치이슈가 변화하면서 오히려 기존의 이미지를 강화하는 수사가 주를 이루었고 이러한 이미지가 측근에 의해 재생산되면서 전략에 한계를 드러냈다. 그리고 자신의 지지기반인 경북에서는 구체적인 지역비전과 함께 혈연주의적인 동질감을 강조함으로써 지역주의적인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특정 시기에 강조하고자 하는 이미지는 메시지를 전국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언론매체 관련 발언에서 더 강화되기도 했다. 박근혜의 수사를 통해 정치인이 정치상황과 주변환경에 따라 자신의 기존 이미지를 더 강조하는 전략과 변화시키는 전략 사이에서 유동적으로 움직인다는 사실을 규명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지에 대한 고정관념과 이미지 재생산으로 인해 정치인의 이미지 변화가 쉽지 않음이 밝혀졌다. 박근혜의 사례는 현대 한국의 정치인이 급변하는 한국의 정치환경에서 일관된 이미지 전략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가 힘들다는 사실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