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고려인의 재이주와 민족NGO의 활동

Abstract

After the dissolution of Soviet Union, the middle-Asia countries emphasized nationalistic policies to establish a nation state and transferred to capitalistic economy. The Ko-Ryu people (Central Asia koreans) confronted difficulties, both socially and economically, and they started to move again. Since the countries selected their own language as the standard languages, Central Asia korean, who used Russian as a mother tongue, were dismissed from jobs, experienced educational problems, and were started discriminated by local people. While a nation state's were established, unstableness brought internal wars. Also, environmental problems were caused in Soviet Union period. To avoid the situation, The Ko-Ryu people have chose to become 'refugees' or 'forced migrants' and moved into Russia to solve language problems. The most preferred moving areas are the Primorye in the far east and the Volgograd in south-north part of Russia, since those places are relatively stable and opened toward minorities. In addition, these areas have good farming conditions and are near to Korea. The Korean government prescribed it is an internal problem of Russia and passively acted for it while the Russian government actively acted because the Russian government concerned collapses. In this situation, NGO would be a proper group to support the Central asia korean. NGOs would be free from political situations and independently act without worrying the Russian government. Therefore this study publicize the NGOs, which helped movements of the Central asia overseas Koreans, and encourage participations. Also, it reviews the NGOs' joint actions with governments and other organizations. Through the examples, the thesis classifies positive and negative functions while suggesting re-migrant points of the Central asia korean and long-term alternatives and general NGO's function and distinguishing mark. In fact, it is impossible for NGOs to make networks for and establish national identities of Central asia koreans, who are distracted over Russia. Financial weakness is one of the difficulties, and in addition, it is hard for NGOs to react to the fast changing policies of Russia. It is time to solve refugee and minority issues by NGO with its abundant experiences.;소련 연방 해체와 더불어 독립하게 된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민족국가 건설과 시장경제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자민족 중심의 정책을 구사하면서 사회,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게 된 고려인들은 재이주를 시작하게 되었다. 러시아어를 모국어로 사용해오던 고려인들은 거주국의 민족어가 공식어로 채택되면서 실직과 이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자녀 교육 문제, 민족적 차별을 받게 되었다. 또한 민족국가 건설의 과도기적 과정에서의 정치적 불안은 내전을 가져왔고 소련 시절의 무리한 계획 경제는 환경오염을 유발하였다. 이와 같이 내전과 민족 정치적 차별, 박해 그리고 체제전환의 고통을 피해 어쩔 수 없이 ‘난민(refugees)' 내지 ’강요된 이주민(forced migrants)'이 되어 이주하는 고려인들은 우선 언어가 통하는 러시아 지역으로 유입해 가고 있다. 이들은 선조들의 제2의 고향과 같고 남북한과 거리상 가까운 극동의 연해주와 농업환경이 유리하고 인근 주에 비하여 소수민족정책에 있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며 특히 고려인들의 유입에 우호적인 러시아 서남부의 볼고그라드 지역으로 가장 많이 재이주 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이들 고려인들 문제를 해당국의 내정문제로 간주하고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고, 러시아 정부는 소수민족의 분리, 독립운동을 방치할 경우 러시아연방이 해체될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고 보고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러시아 현지에 적응하여 살아가야하는 재이주 고려인들이 현지민족들과 융화하면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는 정부차원 보다는 NGO차원의 접근이 더 용이할 수 있다.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갖고 활동할 수 있는 NGO를 통한 지원과 협력은 러시아 정부를 직접적으로 자극하지 않으면서 현지인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문화까지 알릴 수 있으므로 장기적으로도 더 효과적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정부에서 하지 못하고 있던 고려인 재외동포 재이주 지원사업을 NGO의 장점을 살펴 주도적으로 일반인에게 홍보하고 참여를 유도하며, 타 기관 및 정부기관과 연대하면서 추진해가고 있는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이러한 민족NGO의 활동을 통하여 고려인 재이주의 문제점과 장기적인 대안, 또한 일반적인 NGO의 기능과 특징이 민족NGO의 활동에서도 나타나는 것을 순기능과 역기능으로 분류하여 보았다. 넓은 러시아에서 한곳에 모여 살지 않고 여러 곳에 흩어져 살아 서로 간의 유대감과 결속력이 약할 뿐 아니라 조국과의 오랜 단절로 한인으로서의 정체성마저 없는 고려인들을 하나의 민족 네트워크로 묶어주고 민족정체성을 확립해 주며 현지인들과 융화하도록 돕는 등의 모든 일들을 민족NGO가 혼자 시행하기에는 여러 한계가 있다. 우선 재정적으로 취약하고 수시로 바뀌는 러시아 이주민 정책에도 NGO가 빠르게 대응하기란 힘들다. 이제는 민족NGO들이 그 동안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초국적 시민사회의 일원으로서 국제 난민이나 소수민족 문제에 있어 국제 NGO들과 함께 연대하여 해결해 나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