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개정 과학과 교육과정과 2007 개정 및 제7차 과학과 교육과정 비교 분석

Abstract

미래사회는 새로운 지식의 창출과 전개가 생산의 원동력이 되는 지식기반 사회이며 무한 경쟁 시대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글로벌 사회의 변화에 적응하고 적절히 대처하며, 나아가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창의력을 갖추어야 한다. 이에 우리나라도 21세기의 정보화․세계화 시대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한국인 양성이라는 목표아래 제7차 교육과정을 도입하였다. 이후 제7차 교육과정의 학교 현장에서 나타난 적용상의 문제점을 수정, 보완하여 2007 개정 교육과정이 등장하였고,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패러다임의 수용과 글로벌 창의 인재 육성이라는 목표아래 2009년 12월 2009 개정 교육과정이 고시되었다. 이에 우리나라 과학과 교육과정에 대한 종단적 연구의 연장선상이라는 점에서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분석적 연구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2009 개정 교육과정을 2007 개정 및 제7차 개정 교육과정과 비교 분석하였다. 편제와 단위 수, 성격, 목표, 내용, 교수학습방법, 평가 등을 분석하였으며, 특히, 교육내용의 측면에 대한 분석 준거를 양, 난이도로 설정하고, 세부적인 분석을 위해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내용요소를 단원수준과 개념수준으로 구분하여 분석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2009 개정 교육과정과 2007 개정 및 제7차 교육과정을 비교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2009 개정 교육과정은 학교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확대하고, 학생의 지나친 학습 부담과 암기 위주의 교육을 지양하며 창의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을 추구하고 있다. 이에 교과군 학년군 도입을 통한 집중이수제의 실시, 창의적 체험활동의 강화, 고등학교 전 학년의 선택 교육과정의 도입, 단위 학교 교육과정의 운영의 자율성 대폭 확대 등 여러 가지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둘째, 2009 개정 고등학교 과학과 교육과정은 학생들의 경험과 지적수준을 고려한 학습 방법과 탐구 활동 중심의 수업을 통한 통합적 개념의 습득 및 과학의 본성에 대한 이해를 강조하고 있다. 그동안 당초의 ‘통합성’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물리, 화학, 생명과학 및 지구과학으로 균등하게 나누어 내용을 나열하는 수준에 머물렀을 뿐 아니라, 중학교 교육내용과의 중복, 어설픈 주제 중심의 접근 등의 많은 문제점이 지적되어 왔던 10학년 과학이 폐지되고, 선택과목인 ‘과학’이 신설되었다. 이에 실생활 주제를 중심으로 그동안의 영역 분할식 내용제시가 아닌 통합적 내용 제시를 통해, 개념의 통합적 이해를 돕고 과학 지식의 형성 과정을 통한 탐구 능력의 신장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기존과 다른 단원의 명칭과 내용 제시 순서 등의 분석 결과를 통해 알 수 있었다. 물리Ⅰ과 물리Ⅱ에서도 기존과 다른 단원의 명칭을 사용하여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실생활 주제 중심의 내용제시를 위해 노력하였다. 셋째, 교육과정에 제시된 내용의 양과 난이도를 분석한 결과, 단원과 개념수준의 내용요소의 양적 증가로 인한 난이도 상승을 보였다. 선택과목인 ‘과학’의 경우, 주제 중심의 통합교과를 지향하여 단원의 수가 증가하였을 뿐만 아니라 각 단원을 구성하고 있는 개념 수준의 내용요소의 수와 수준이 상승하여 과학Ⅰ과 Ⅱ의 내용이 하향 조정되어 삽입되어 있었다. 물리Ⅰ과 물리Ⅱ에서도 단원과 개념 수준의 내용요소의 수가 증가하여 난이도가 상승하였다. 이는 내용의 통합과 재구조화 과정에서 내용이 추가되어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되었다. 이러한 분석 결과를 토대로 본 연구에서는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적용에 대비한 교사 연수와 교과서 개발과 관련된 몇 가지 제언을 하였다. 이는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와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며, 교과서 개발이나 학교 현장에서의 도입에 앞서 의미 있는 정보를 줄 수 있을 것이다.;The future society is a knowledge-based one accompanied by the advent of an era of unlimited competition where the creation and development of new knowledge will become the engine of production. To live in that era, people should adjust themselves and appropriately respond to the changing global village, and should foster creativity to steer changes. Against this backdrop, We introduced the seventh curriculum to schools under the goal of nurturing autonomous and creative South Koreans who are capable of leading the informatization and globalization in the 21st century. After that, the 7th curriculum were corrected and improved to better apply to school frontlines, creating the revised curriculum 2007. To accommodate the new topic low-carbon, green growth paradigm, and to foster global creative talent, the 2009 revised curriculum were announced in December 2009. Thus, as part of a study on South Korea's curriculum, the study on the revised curriculum 2009 is significant. This study examined the revised curriculum 2009 in comparison with the 7th curriculum, revised curriculum 2007. It analyzed the number of formations and units, characteristics, objectives, content, teaching and learning methods, evaluation, etc. Notably, the content was analyzed on the basis of volume and level of difficulty, and for a detailed analysis, the provided elements of content were divided into unit level and concept level, thus creating a analytic framework. The revised curriculum 2009 and the 7th curriculum, revised curriculum 2007 were analyzed in comparison with each other, and the outcome is given below. First, the revised curriculum 2009 seek to expand the autonomy and diversity of schools, discourage excessive learning burden for students as well as memorization-oriented education, and foster creative talent. It has thus introduced groups of subjects and groups of school years for intensive courses and strengthened experiential activities, adopted selective curriculum for all high school years, and expanded individual schools' autonomy in implementing curriculum, among other measures. Second, the revised high school science curriculum 2009 seeks to consider students' experience and intellectual levels, and conduct classes focused on learning methods and explorative activities for acquiring integrated concepts and understanding the nature of sciences. The tenth school year science was abolished, and instead science as an elective course was newly established. The former failed to serve the purpose of integration, equally divided itself into physics, chemistry, life science and geology science, thus only enumerating content, as well as creating many problems such as the duplication of content with that of middle school curriculum, and a not-well-founded theme approach. The curriculum thus present integrated content focused on actual life themes, unlike the previous presentation of content through category segmentation in an effort to help understand integrated concepts, and to undergo the process of building scientific knowledge for boosting the explorative capabilities. This was revealed through an analysis of names of units and the order of content arrangement, different from the previous ones. Physics Ⅰ and Physics Ⅱ also sought to use names of units different from the previous ones, stimulate students' interest, and present actual life-oriented content. Third, an analysis of the content and the difficulty level of the curriculum revealed that the content elements of unit and concept levels increased in volume, raising the level of difficulty. In the case of the elective subject science, it sought after a theme-oriented integrated subject, thus increasing the number of units, and also the number and level of concept-level content elements, which are components of each unit, were raised, thus downgrading the content of Science Ⅰ and Science Ⅱ. Physics Ⅰ and Physics Ⅱ increased in the number of content elements of unit and concept levels, raising the level of difficulty. This was found to result from the addition of content in the process of integration and restructuring of content. Based on this analysis, this study made some proposals relative to teachers training and development of textbooks, in preparation for the revised curriculum 2009. This study is expected to be used as basic data for understanding and improving the revised curriculum, and to provide meaningful information for the development of textbooks or schools which intend to introduce the curricul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