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대학생의 진로결정에서 '가능한 직업적 자기'의 동기적 특징

Abstract

본 연구에서는 미래 가능성과 잠재적 자기의 탐구라는 대학생의 진로 발달적 특성을 설명하기 위해 Markus와 Nurius(1986)가 제안한 ‘가능한 자기 (Possible Selves)’ 개념을 사용하여 대학생의 진로 결정에 ‘가능한 자기’의 동기적 특징이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Robinson, Davis 그리고 Meara(2003)은 ‘가능한 자기’의 동기적 특징을 구체성, 행동 유형, 정서, 균형, 자기 효능감으로 정리하였고, 본 연구에서는 이 중 ‘균형’ 변인을 제외한 네 가지 동기적 특징이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진로 결정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확인하고자 하였다. 더불어 진로 발달에 있어 성별, 학년 별 차이를 보고하는 많은 진로 발달 선행연구에 근거하여,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직업 영역에서의 ‘가능한 자기’를 성취할 가능성을 인식하는데 있어서 성별 및 학년별 차이가 있는지 분석하였다. 본 연구는 서울 및 경기 지역의 4년제 대학에 재학 중인 남녀 대학생 465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가능한 자기 질문지(Possible Selves Questionnaire)와 일반적 자기 효능감 척도를 사용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자기 효능감이 높고 희망하는 직업적 자기를 성취하기 위해 주도적인 행동을 할수록 희망하는 자기를 성취할 가능성을 높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자신이 두려워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을 잘 모르고 원하지 않는 직업을 갖게 되는 것을 많이 두려워하며 자기 효능감이 높을수록 두려운 자기를 피할 가능성을 높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희망하는 자기를 성취하고 두려운 자기를 피할 가능성을 인식하는데 성별 차는 유의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넷째, 희망하는 자기를 성취할 가능성을 인식하는데 학년 별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는데, 특히 1학년과 4학년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를 통한 진로 상담 및 교육의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대학생들의 진로 결정이 현재의 상황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미래 잠재력이나 가치관 등을 충분히 반영하도록 도울 수 있다. 둘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대학생들이 자신의 미래 모습을 긍정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방법이 진로 교육 및 상담에 적용될 수 있다. 셋째, 두려운 자기가 갖는 동기적 특징은 취업난과 어려운 국가 경제 등으로 인해 진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한국 대학생들의 심리적 상태를 잘 반영하는 진로 지도 및 상담에 도움을 줄 수 있다.;In order to explain college students' career developmental characteristics such as future possibility and potential self investigation, we explore what effects the motivational attributes of ‘Possible Selves’ have on college students' career path decisions, using the concept ‘Possible Selves’ Markus and Nurius(1986) had proposed. Robinson, Davis and Meara(2003) categorize the motivational attributes of ‘Possible Selves’ into concreteness, type of action, affect, balance and personal efficacy. In this paper, I intend to confirm what effects the four types of motivational attributes, excluding balance, have on career path decisions of Korean college students. Additionally, based on numerous prior research reporting differences in career development among sex and grade, I analyze differences among sex and grade where Korean college students recognize the possibility of realizing their ‘Possible Selves’ in occupational areas. This research was targeted on 465 male and female college students attending four-year-course universities in Seoul and Kyunggi province, using the Possible Selves Questionnaire and General Personal Efficacy Scale. The findings of the paper are as follows. First, students who have higher personal efficacy and take leading actions in order to achieve their hoped-for-occupational possible selves tend to perceive higher possibilities of realizing their hoped-for possible selves. Second, students who know few people in feared occupations, fear occupying a job they do not know or want, and possess higher personal efficacy tend to perceive higher possibilities of avoiding feared occupational possible selves. Third, the effects of sexual differences appear to be insignificant in recognizing the possibilities of realizing hoped-for-occupational possible selves or avoiding feared occupational possible selves. Fourth, grade differences show significant effects on recognizing the possibilities of realizing hoped-for-occupational possible selves, especially between the 1st and 4th grades. The implications of this research on career counseling and education are as follows. First, students can be helped so that their career path decisions reflect not only present circumstances, but also personal future potentials and values. Second, based on the results of this paper, methods may be applied to career counseling and education that make students recognize their future images positively. Third, the motivational attributes of feared possible selves can aid career counseling and education so that they reflect the psychological conditions of Korean college students under career stress from unemployment and economic cris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