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사후 북한 혁명전설의 수령형상화 연구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analyze social functions of the post-death legend of revolution by contemplating Kim Il Sung's figure appeared in the legend. North Korea has created legends of revolution in order to use them to civilize the people. Legends are perceived as a real story and described by the voice of the people that it is tolerably used in figuration of Kim. North Korea has continuously put efforts in creating and announcing legends of revolution focusing Kim Il Sung even after his death. The created legends are used to educate and agitate the people in part of the figuration process of Kim. While "The Baekdu Mountain Legends" had published, "The Kumsusan Memorial Palace Legends" is released after five years of Kim's death. This is understood that changes in North Korean society has triggered the needs of another leader-figure that has not been appeared in the existing legends. According to the "The Baekdu Mountain Legends", the leader-figure was drawn as 'an affectionate general', 'a divine great commander', 'fighter of fighters', 'Japan's fear', and 'mysterious birth and childhood' during the colonial period of Korean peninsula. The 'Japan's fear' takes the biggest portion among the listed items above. Existing legend of revolution was created to spotlight the accomplishment of Kim as a war hero who led victory against Japanese imperialism. The leader-figure in "The Kumsusan Memorial Palace Legends" falls into two categories which are segregated by Kim's death. The live leader-figure of Kim was characterized as 'an affectionate ruler', 'a divine hero', 'an exceptional leader', 'an inheritor of history' and 'blood heir of revolutional family'. 'a Divine hero' and 'an affectionate ruler' are given the two greatest deal of weight among the live leader-figures of Kim. The live leader-figure of Kim was mainly used to influence in reformatory of people in North Korea by bringing out divinity and Kim's love for the people. The leader-figure generated after Kim's death was described as 'a man whose death was grieved by sky', 'an eternal leader', and 'a saint of the Kumsusan Memorial Palace'. 'A saint of the Kumsusan Memorial Palace' describing divinity of the Kumsusan Memorial Palace and harmonic sky and land take more than 50% of post-death leader-figures of Kim. It is understood that the figure is drawn under the purpose that the man as a live leader who still lives in the Kumsusan Memorial Palace to emphasize the eternal life of Kim. Basically the leader-figure found in existing and post-death legends is expressed as 'extraordinary, talented hero with full love of his people'. "The Baekdu Mountain Legends" and "The Kumsusan Memorial Palace Legends" are used as proofs of justification of Kim as the only leader. However, the newly created leader-figure after Kim's death takes greater societal role that the existing one has not. The societal roles are as follows. First, it insists Kim's eternity that people's leader-figure continuously stays alive and influence his people. It is to deny the physical death of the leader who was believed to be a brain of the organism called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Secondly, Kim's post-death legends are functioning as an integrator of Kim and his son and a successor, Kim Jong Il. Kim Jong Il has tried to inherit the charisma of his father by following his teachings as the only leader. The legends take place in between these two Kims as a bridge to glue them together. Lastly, Kim's efforts on boosting economy and natural disasters are shown in the post-death legends that sets down the causes of North Korea's economic failure to external factors. North Korea has suffered from economic downturn during Kim's post-death era.;본 연구의 목적은 김일성 사후 혁명전설에 나타난 수령형상을 분석하여, 이를 통한 사후 혁명전설의 사회적 기능을 분석하는 것이다. 북한은 인민교화 수단으로 혁명전설을 창작해왔다. 전설은 실제 있었던 이야기라는 인식을 주며 인민들의 목소리로 서술하기에, 수령형상화를 통해 김일성을 우상화하기에 유용하기 때문이다. 북한은 김일성이 사망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김일성 관련 혁명전설을 창작하고 발표해왔다. 혁명전설을 통해 인민들의 감성을 동요시키고 교화하여 김일성 우상화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김일성 우상화를 위해 기존의 「백두산 전설집」이 발간되고 있음에도, 김일성 사망 5년 뒤에 「금수산기념궁전 전설집」이 등장했다. 이는 북한사회의 변화에 따라 기존 혁명전설에 등장하지 않는 수령형상이 요구되었기 때문이다. 「백두산 전설집」을 통해 기존 혁명전설의 수령형상을 분석한 결과, 항일혁명투쟁 시기의 김일성은 ‘자애로운 장군’, ‘하늘이 낸 명장’, ‘탁월한 장수’, ‘일본이 두려워하는 인물’, ‘신비한 탄생과 어린시절’로 나타났다. 이 중 ‘일본이 두려워하는 인물’ 형상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였다. 기존 혁명전설은 김일성을 항일혁명투쟁의 승리자로 부각하기 위해 창작되었다. 김일성 사후 혁명전설 「금수산기념궁전 전설집」의 수령형상은 생존시 김일성을 형상화한 유형과 사망 이후의 김일성을 형상화한 유형으로 나누어진다. 생존시 김일성을 형상화한 전설은 ‘자애로운 통치자’, ‘하늘이 낸 위인’, ‘탁월한 지도자’, ‘역사를 계승하는 인물’, ‘혁명가계의 혈통’으로 김일성을 형상화했다. 이 중 천지조화를 일으키는 ‘하늘이 낸 위인’ 형상과 ‘자애로운 통치자’ 형상이 가장 큰 비중으로 나타났다. 생존시 김일성 형상화 전설은 김일성의 비범함을 부각하여 김일성의 신성성을 강조하고, 인민을 향한 김일성의 사랑을 강조하여 인민들의 마음을 감화하는 데 활용된다. 사망 이후 김일성을 형상화한 유형은 ‘하늘도 사망을 슬퍼하는 존재’, ‘인민의 영원한 지도자’, ‘금수산기념궁전의 성인’으로 나누어졌다. 이 중 금수산기념궁전의 신성성과 천지조화를 묘사한 ‘금수산기념궁전의 성인’ 형상이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한다. 사망 이후 김일성을 형상화한 혁명전설은, 김일성을 금수산기념궁전에 살아계시는 인물로 묘사하여 김일성의 영생을 강조하는데 창작 목적이 있다. 기존 혁명전설 「백두산 전설집」과 사후 혁명전설 「금수산기념궁전 전설집」 두 전설집은 수령형상을 통해 김일성의 통치정당성을 확보하고 통치지배력을 강화한다. 새로운 수령형상 창조를 위해 등장한 김일성 사후 혁명전설은 기존의 혁명전설이 담당할 수 없는 추가적인 사회적 기능도 담당한다. 김일성 사후 혁명전설의 사회적 기능은 다음과 같다. 첫째, 김일성 사후 혁명전설은 김일성의 영생을 주장하여 수령의 존재를 영속화한다. 수령이 뇌수가 되어 사회정치적 생명체를 관할한다고 주장해 온 북한이기에, 뇌수가 없는 생명체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수령의 사망을 부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후 혁명전설은 수령의 영향력이 여전히 지속됨을 형상화함으로써 수령의 존재를 영속화하는 기능을 한다. 둘째, 김일성 사후 혁명전설은 김일성과 김정일을 동일 시간, 동일 공간에서 묘사함으로써 김일성과 김정일을 동일화한다. 김일성 사후, 김정일은 유훈통치를 통해 김일성의 카리스마를 이어받고자 했다. 전설은 김정일의 능력과 비범함을 김일성과 같이 묘사함으로써, 김일성과 김정일을 동일화하는 기능을 한다. 셋째, 김일성 사후 혁명전설은 김일성 통치 시기 인민경제 발전을 위한 김일성의 노력과 자연재해, 외부세계의 압력을 묘사함으로써 경제난의 원인을 외부요인화한다. 김일성 사후 북한은 극심한 경제난을 겪게 되었다. 사후 혁명전설은 인민경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던 김일성과 당시 세계정세를 묘사함으로써 북한의 경제난을 외부요인에 의한 것으로 주장하는 기능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