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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노동자의 집단행동과 임파워먼트(Empowerment)

여성노동자의 집단행동과 임파워먼트(Empowerment)
Other Titles
Women Workers’ Collective Action and Empowerment : A Case of S Branch of K Trade Union
Issue Date
대학원 여성학과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This study begins with a question on how women workers can be empowered within collective actions. Boosted by temporary employment addressed a highly emotive social issue, the movement against temporary employment has also been expanded. As labor markets became flexible, more temporary or dispatched women workers came out to bite the bullet to lead the campaign. They have participated in collective actions to improve poor working conditions and unreasonable employment systems. The phenomenon of collective actions brings up the question on what they can achieve from it other than that economical benefit. The essay takes a long term view that those female worker involved in those activities intend to challenge the fundamentally structural inequality, which might be a process of forming an influence group for themselves. By taking a case of S branch of K trade union having gone on a strike, this research examines the experiences of women workers getting involved in the group activity and analyzes how their consciousness and capacity of action are formulated and ‘postponed’. The research findings are as below: The women workers have struggled with an extended strike and showed their strong will while going on a sit-down, sleeping the night on the street, putting up a tent, and so forth. Their resistance has much to do with both ‘absurd’ labor environments and their career pride supported by social concepts. They agreed the practice in the form of a group activity would make them keep the pride for their job with an advanced employment system as well as better working condition. In reality, however, social isolation and detachment from individual contacts would have them mentally fragile and emotionally unstable; conformity and passive attitude were also seen from those workers; even as the strike went on for a long term and became a daily routine, they changed into only sticking to rules and dichotomy. Nevertheless, lodging day and night and bearing the hardships together let them have faith in and loyalty to each other and realize another membership within those relationships in the community. In addition, the women workers started to recognize the importance of ‘solidarity’ as the relationship of empathy and good communication, getting alternative social identities rather than their existing ‘Eliticism’, and broadening their views even to other social marginal groups. The S women workers found themselves employed indirectly as well as outsourced based on sexism in labor markets by getting more knowledge on employment contracts. Even they called themselves ‘worker’ and wanted to be integrated into the working class. But ‘becoming the working class’ was not identical with the S women workers’ temporary status as young women. Once the S women workers shaped critical consciousness on unconditional incorporating process of labor movement taking account of only ‘class’ but never put forth the ‘latent’ conflicts in public. Rather they made a choice to willingly compromise with the trade union or labor movement culture. Strategically deleting argument points against permanent male workers-oriented ‘class’ interests or the standard images of laborer, they were striving to get ‘voluntary’ supports from the well-organized groups of regular male workers. It is based on the ‘mythical’ rhetoric of ‘We all are workers’ that eliminates differences or conflicts within a working class group and besides contributes to consolidation ‘voluntarily’ regardless of inner-criticism or different interests. However, the S women workers were not successful in balancing their originally expected capacity and the real action. They put too much on keeping schedules by which traditional culture of labor movement and masculine ways of practicing with explicit purposes were carried out but there were lack of consideration and plan for alternatives. Even if creating another culture on their own or new forms of showing their possibility could be differentiated from the traditional aggressive male worker-oriented movement, the S women workers had little confidence to themselves and yet tried to follow the ‘experiences’ of volunteers from K trade union or the union when making decisions about an overall orientation, forms or strategies of the demonstration. It can be read that other experienced activists could be respected as valuable sources for the S women workers because of lack of experiences or no chances to develop their unique capacity by focusing on adhering to ‘schedules’. But the dependent system of decision making results in limited information, no self-assurance on their opinions; moreover, delayed recognitions on structural inequality or critical identity for the women/worker themselves. It implies the limits of typical labor movements: unreasonable desire for integrating into one form of working class, traditionally masculine/militant ways of practicing, fundamental, hierarchical, and dichotomistic thoughts, holding to fixed plan and action rules which hinder women workers from being encouraged or empowered. This is not the only the S women workers’ experiences but goes for many other groups of women workers who would like to go to the front in the collective action against their unstable job status. That is why the essay includes several considerations in the process of collective actions in favor of women workers’ empowerment. First of all, explicit and purposeful intervention and programs for feminist consciousness-raising are necessary. Feminist consciousness-raising is for having women workers achieve self-assurance and confident decision-makings or planning, while purposeful intervention in the case of women workers’ feminist views jeopardized within the class-centered labor movement. Second, social networking extension should be given first priority. Through it, human resources and information for collective actions can be guaranteed and also compromising capability with companies can be heightened by getting such social supports. In addition, they can overcome mental weakness or isolated feelings, strengthening the fragile self during a strike. Finally, the women workers need to have the chance to develop and show their own possibility in planning or decision-making and to refrain from unnecessary mobilization from outside.;이 연구는 집단행동을 통해 여성노동자들이 어떻게 임파워(empower)되는가라는 물음에서 출발하였다. 비정규직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비정규직 투쟁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리고 노동시장의 유연화가 확산되면서 비정규직으로, 외주위탁직 간접고용 노동자로 내몰렸던 여성노동자들은 비정규직 투쟁의 주체로 나서고 있다. 불합리한 노동조건과 고용구조를 개선하고자 여성노동자들이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는 만큼 집단행동을 통해 여성노동자들이 무엇을 얻는지 살피는 것은 중요할 것이다. 집단행동으로 여성노동자들이 불이익한 고용구조와 노동조건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경제적 실익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 여성노동자들이 구조적 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해 집단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가는 과정으로서 집단행동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연구에서는 S지부 파업농성 사례를 중심으로 여성노동자들의 집단행동 경험을 살펴보고 집단행동 과정에서 어떻게 의식과 실천역량이 형성되고 ‘지체’되는가를 분석하였다. 연구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우선 S지부 여성노동자들은 장기화된 파업농성을 이겨내며 합숙생활과 점거·노숙·천막농성 등을 통해 완강하게 저항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저항성은 노동과정에서 경험한 ‘비상식적인’ 노동현실과 사회적으로 뒷받침된 S지부 여성노동자들의 직업적 자부심과 관련 있다. 즉, 제대로 된 환경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기 위해서 집단행동을 통해 고용구조와 노동조건을 개선해야한다는 강한 의지에서 비롯되었다. 합숙생활과 파업농성은 특수한 경험으로 S지부 여성노동자들은 다소의 사회적 단절과 개인적 관계에서의 고립을 경험하며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정서적으로 불안감을 겪기도 했다. 또한 순응적이고 소극적인 태도를 극복하기도 했지만 신경을 세우고 긴장 상태에 있는 파업농성이 일상화됨에 따라 원칙주의적이고 이분법적인 사유에 따른 경직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합숙생활로 일상을 공유하고 ‘부대끼는’ 과정에서 S지부 여성노동자들은 서로에 대한 믿음과 애착을 형성하고 자신이 집단·공동체 내의 관계 속에 있는 구성원임을 자각했다. 또한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관계로서의 ‘연대’의 중요성을 인식했다. 사회적 관계망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며 ‘엘리트주의’ 의식을 극복하고 사회적 ‘약자’,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확장했다. S지부 여성노동자들은 파업농성 과정에서 간접고용된 노동자이자 성차별적으로 외주화된 여성이라는 노동시장 내 자신의 위치를 인식했다. 또한 스스로를 노동자로 호명하며 노동자 계급으로 통합되고자 했다. 그렇지만 ‘노동자’되기 과정은 S지부 여성노동자들이 노동운동의 표준화된 ‘노동자’와 불일치하면서 ‘젊은 여성’, ‘비정규직’과 ‘노동자’가 경합되는 과정이었다. S지부 여성노동자들은 무리한 계급 통합에 대해 비판적 의식을 형성하기도 하지만 노동계급 내부의 ‘잠재된’ 갈등을 전면적으로 표출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노동조합이나 노동운동 문화와 적극적으로 협상했다. 정규직 남성 중심인 '계급적‘ 이해관계와 마찰을 빚거나 표준화된 ‘노동자’ 이미지와 갈등을 일으키는 요소를 ‘자발적’으로 제거하면서 조직화된 정규직 남성 노동자들의 힘을 빌리고자 했다. 즉, 노동자는 하나라는 ‘신화’적 수사는 노동계급 내의 차이와 갈등을 비가시화 시키는 기제가 되며, ‘단결’에 대한 여성노동자들의 현실적 필요는 계급 통합적 운동 내의 갈등과 이에 대한 비판 의식을 ‘자발적’으로 은폐시키는데 공모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S지부 여성노동자의 실천역량 강화는 구상과 실행 범주에서 불균형적이다. ‘일정’ 수행 중심의 파업농성으로 S지부 여성노동자들은 전통적인 노동운동 문화와 남성화된 실천 양식을 학습하거나 계획된 활동을 목적에 맞게 수행하는 실행 역량을 강화했지만, 사유와 구상의 기회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물론 문화생산과 실천행동양식 기획 등에서 남성화·전투화된 전통적인 노동운동에 균열을 내는 차별화를 시도하고 기획 역량을 동반한 실천 역량 강화의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파업농성의 전반적인 틀이나 방향을 결정하고 전략을 구상하는 과정에서는 대체로 자신감 없어하며 K노동조합이나 K노조 지원활동가의 노동운동 ‘경험’을 ‘존중’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는 ‘일정’수행 중심의 활동으로 구상 역량을 개발할 기회가 부족해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결과일 수 있다. 그리고 파업농성이나 노동운동에 관한 지식이 부족했던 S지부 여성노동자들에게 노동운동 활동가들의 오랜 ‘경험’이 가치 있는 ‘자원’으로 받아들여졌기도 하다. 그렇지만 구상과 의사결정 과정에서 K노조 활동가, K노동조합의 ‘경험’이 존중되는 메커니즘은 노동조합 조직체계, 정보습득의 제한, 의견에 대한 자신감 없음, K노조 활동가와의 유대 등을 통해 강화되었다. 분석에서 드러나는 S지부 여성노동자 임파워먼트의 특징은 자신의 위치에 대한 자각과 구조적 불평등과 차별에 대한 비판 의식이 형성되는 동시에 지체되고 있다는 점, 실천역량 강화가 구상과 실행의 범주에서 불균등하다는 점이다. 이것은 정형화된 노동운동에 배태된 한계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무리한 계급 통합의 욕망, 남성화·전투화된 전통적인 노동운동 실천 방식, 원칙주의적이고 위계화된 이분법적 사유, 정해진 것을 성실하게 수행하는 것에 중심을 두는 활동 방식 등으로 구현되는 노동운동이 여성노동자들의 임파워먼트에 제한을 가져옴을 시사한다. 이는 비정규직 노동운동에 앞장서는 많은 여성노동자들이 집단행동 과정에서 경험하고, 하게 될 한계이기도 하다. 따라서 여성노동자들의 임파워먼트를 위해 집단행동 과정에서 신중하게 고려되어야 할 점에 대해 몇 가지 생각해 보고자 한다. 첫째, 여성주의 의식 고양을 위한 목적의식적 개입과 교육이 필요하다. 여성주의 의식을 고양하는 것은 여성노동자들이 적극적 태도로 의견을 주장하고 의사결정이나 구상 과정에 개입하는 토대가 된다. 계급 통합적 노동운동에서 여성노동자들의 여성주의 의식 고양은 곤경에 빠질 위험이 있으므로 목적의식적 개입이 필요한 것이다. 둘째, 사회적 네트워크의 확장을 주요 과제로 삼아야 한다. 사회적 네트워크를 통해 집단행동에 필요한 인적 자원과 정보 자원을 확보하게 되고, 사회적 지지와 지원은 사측에 대한 협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파업농성에서 겪는 심리적 위축과 고립감을 해소하고 자신감을 독려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셋째, 여성노동자들이 구상 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와 교육이 마련되어야 하며, 집단행동 과정에서 과도한 동원은 지양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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