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학습자의 덩이표현 사용 양상 연구

Abstract

본 연구는 그 동안 교수와 학습에만 초점을 맞추어 왔던 덩이표현을, 과연 학습자들은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덩이표현이란 두 개 이상의 문법 요소들이 하나의 형태로 결합하여 하나의 문법적인 기능을 수행하거나 적어도 그러한 의미 기능을 지닌 것을 말한다. 한국어교육계에서는 이러한 덩이표현의 특성을 반영하여 한국어 학습자들이 덩이표현을 분석적으로 다루지 않고 하나의 단위로 다룰 수 있게 하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학습자들에게 인터뷰 과제와 문법 시험 과제를 수행하게 하여, 과연 덩이표현을 하나의 단위로 인지하고 사용하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또한 학습자들의 덩이표현 사용 양상이 과제의 유형에 의해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5급 이상의 고급 학습자를 대상으로 다음과 같은 과정을 통해 실험을 수행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우선 분석 대상이 될 덩이표현에 대한 범주를 설정하였으며, 설정된 범주 내에 있는 덩이표현 중에서 이해영 외(2006)을 참고로 하여 연구 대상을 선정하였다. 선정된 대상을 바탕으로 본 연구의 목적과 필요에 맞게 문법시험과 인터뷰를 실험도구로 고안하였다. 이를 가지고 5급 이상의 고급 학습자를 대상으로 본 실험을 실시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본 연구의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우선 첫째로, 각 덩이표현 별 정답률 비교와 각 항목 별 오답 분석을 통해 상당수 학습자들이 덩이표현을 분석적으로 인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는 그동안 학습자의 학습을 돕고, 유창성 향상을 위해 하나의 단위로 교육한 덩이표현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로는 학습자들의 언어 변이는 어떤 하나의 특정 요인에 의해서만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각각의 덩이표현의 과제 별 정답률을 살펴본 결과, ‘-(으)ㄹ 때’와 ‘-(으)ㄴ 후에’ 항목이 인터뷰 과제에서 문법 시험에서보다 높은 정답률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각 과제에서 요구하는 주의집중도가 모든 문법 항목마다 같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학습자들의 언어 변이는 여러 가지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여 유기체적인 모습을 나타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상의 연구 결과를 통해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의의를 갖는다. 첫째, 그 동안 한국어교육에서 교육에만 관심을 두었던 ‘덩이표현’을 학습자 언어의 입장에서 학습자들이 ‘덩이표현’을 과연 어떻게 사용하는가를 살펴보았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덩이표현’ 교수를 보다 나은 방향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는 학습자의 언어 변이는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결과를 부분적으로 도출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보다 다각적인 관점에서 학습자의 언어 변이 요인을 찾아내야 한다는 점을 제시하였다. 앞으로 본 연구를 바탕으로 학습자들의 ‘덩이표현’ 변이에 대한 보다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덩이표현’의 변이에 영향을 미치는 보다 다양한 원인을 찾아내기 위한 연구가 지속되기를 기대한다.;This study probes into how learners practically recognize and employ "Dung-iy" expressions in their common usage of language. "Dung-iy" expression is commonly referred to, and defined as, a cluster of at least two grammatical elements which, in its aggregate, operates as a single grammatical function or, in the alternative, one which in effect conveys such single grammatical function. In this respect, the prevailing view of the academia community of the Korean language education recognizes such unique characteristic of "Dung-iy" expressions. Consequently, it has been the academic teaching practice not to characterize Dung-iy expressions as a set of isolated and separate analytical categories but to permit treatment of those as one aggregate unit. In this study, learners were provisioned with interview assignments in addition to grammar tests with an aim to explore and assess whether learners perceived “Dung-iy” expressions as one aggregate unit. This study further examines how learners' behaviour in their usage of "Dung-iy" expressions may vary on the basis of type-specific assignments. To facilitate such objective, data was extracted from experimental tests implemented on a group of advanced-level learners of grade 5 and above via methods described below. The results of this study has revealed the following findings of significance: First, as a consequence of an analysis performed on the data results, it was found that a substantial number of foreign learners perceive "Dung-iy" expressions with an analytical view. This finding serves as proof that conventional method of teaching has been rather been inefficient in its desired role to enhance the understanding of learners and their fluency of "Dung-iy" expressions. Secondly, it was found that the variance of language experienced by learners is not influenced by one particular factor. Review and analysis of the test results obtained from "Dung-iy" expression-specific assignments, the items "-(으)ㄹ“ and "-(으)ㄴ 후에” showed higher percentage of correct answers on the interview assignments in comparison to the grammar tests. On the basis of the preceding data, it was further found that the requisite attention level for each assignment is not uniformly distributed for all items of grammar but that variance of language is a multi-organic phenomenon wherein multiple factors are taken into account simultaneously. In light of the foregoing test results, this study carries the following significances. First, this study delineates how learners practically employ the "Dung-iy" expressions which was traditionally weighted on the teaching perspective. Secondly, this study partially reveals that changes in language experienced by learners are influenced by multi-organic factors that act cohesively. As this study provides an ideal arena of background information on variances of "Dung-iy" expressions from a learner behavior's perspective, it will serve as a catalyst for future researches to perbe performed for analysis and research on changes/variances of Dung-iy expressions. It is anticipated that this study will also trigger initiation of new researches, aimed to further identify new contributing factors that may have influence on the variances of "Dung-iy" express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