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Hindemith의 piano sonata No.3연구

Abstract

20세기 서양음악은 새로운 것에 대한 추구로 인해 이전의 전통과의 급격한 단절이 이루어진 시기이며, 음악적 재료들에 대한 실험적 시도로 인해 다양한 음악사조들이 꽃을 피운 시기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주로 새로움을 추구하는 경향과는 대조적으로 20세기에는 전통적 양식을 수용하려는 사조들이 나타났다. 그 대표적인 예가 "신고적주의"로서, 이는 조성체계를 포함한 전통적 음악 양식과 음악관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낭만시대 이전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새롭게 수용한 경향이다. 독일에서의 신고전주의를 주도한 작곡가는 힌데미트(1895∼1963)로서, 그는 일생을 통해 작곡양식에 있어 급격한 방향전환을 보였지만, 20년대 중반 이후 그의 음악은 넓은 의미에서 "신고전주의적"이라 할 수 있다. 본 논문에서 20세기 음악에 나타난 현대적 요소와 전통적 요소의 접목을 연구해 보려는 의도에서, 힌데미트의 신고전주의적 소나타를 연구하였다. 여기서는 특히 그의 양식의 뚜렷이 나타난 피아노 소나타 3번(1936년)을 분석하였다. 힌데미트의 피아노 소나타 3번은 고전과 바로크의 음악전통 위에 그의 특유의 음악어법을 담은 작품으로 건축적이고 균형있는 구성미가 돋보인다. 전체 4악장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소나타 형식, 트리오를 포함한 스케르쪼, 푸가토를 포함한 소나타, 이중 푸가로 구성되었다. 제1악장에서 보여지는 주제간의 긴밀한 연관성, 제2악장에서의 선명하고 간결한 리듬패턴이 주목되며, 또한 악장간의 통일성은 제4악장에서 푸가Ⅱ의 주제 선율을 제3악장의 푸가토의 주제와 동일하게 취함과, 종지에 있어서의 마지막 4악장에서의 강한 정격종지가곡 전체의 종지를 완결함으로서 도모된다. 이 곡에 있어 고전주의의 유산은 형식면에 있어 고전 소나타의 4악장 구성과 악장간의 조성관계를 들 수 있다. 그러나 악장의 성격과 소나타 알레그로 형식에서의 주제간의 비슷한 성격이 전통적 소나타와는 차이를 보여주었다. 바로크 음악의 유산은 이 작품이 전체적으로 대위법적 기법에 의해 선적 흐름 위주의 구성을 보인다는 점에서 먼저 잘 알 수 있다. 그 외에 오스티나토, pedal point 등과 곡의 대위법적 처리에 따른 모방이나 동형진행, 전위, 축소, 또한 확대 등의 기법이 이 작품에 잘 나타난다. 이러한 연구를 통하여 이 곡은 전통의 무조건적 수용이 아니라 전통의 바탕 위에 새로운 음악어법의 조화를 꾀함으로서, 전통과 연관된 현대 음악의 전망을 제시해 준다고 볼 수 있겠다. 특히 조성을 현대 음악에서 어떻게 새롭게 활용할 수 있는가의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이라 할 수 있다.;In the 20^(th) century, modem music showed its drastic disconnection with previous tradition due to the pursuit of something new, and a variety of musical trends flourished through the experimental attempts for a new arrangement of musical elements in this era. On the other hand, a new trend, "neoclassicism", simultaneously appeared and made an effort to build a different kind of musical integrity in a modem era with traditional outlook on music as well as musical style involving tonal system. Hindemith, a leading composer of neoclassicism in Germany, tried to change the way of composition style during his whole life, however, his music after the mid of 1920s was plainly regarded as being "neoclassical" on the whole. In this thesis, it is worth analyzing his 1936 neoclassical Piano Sonata No.3, which vividly demonstrates his musical style, to discover the harmony between modem and traditional musical elements of the 20^(th) century. His Piano Sonata No.3 represents his unique musical techniques in both architectural and well-balanced structure based on classical and traditional Baroque music. It consists of four movements, that is, Sonata Allegro form, Scherzo including Trio, Sonata containing Fugato, and Double Fugue. In the l^(st) movement, he presented the intimate interrelationship between each theme and illustrated the clear and concise rhythmic patterns in the 2^(nd) movement. Also, in the 3^(rd) and 4^(th) movements, he emphasized the unity between them, assimilating the theme melody of Fugato with that of Fugue II, respectively. Furthermore, the strong authentic cadence of the 4^(th) movement was designed to completely finish the entire work. While this Piano Sonata has a classical form of four movements of Classic Sonata and systematic tonality among each movement, it is distinct from traditional Sonata in respect of the characteristic movement and similarity in theme in Sonata Allegro form. It also keeps a framework of linear progression by counterpoint in 'Baroque music and, in fact, he applied a wide range of musical techniques to his work, such as ostinato, pedal point, sequence, inversion, diminution, augmentation, and imitation by counterpoint. Besides, this work reflected a main theory of Unterweisung im Tonsatz written by Hindemith in 1937, so it was characterized by purified progress, short melodic line (especially fourths), tonality motivated by tonal center as well as harmony, tonality, and interval based on his own theoretic principles. In conclusion, Hindemith's Piano Sonata No.3 portrays the desirable prospective modem musical techniques, especially in tonality, suggesting how to better harmonize modem and traditional musical techniqu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