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의 생태를 통한 도자 조형 연구

Abstract

자연은 인간과의 관계에서 예술로 표현되는 가장 기본적인 대상으로서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감동은 예술의 모체가 된다. 이러한 자연은 모든 예술분야에 있어서 조형적인 활동의 대상이 되어왔다. 그리고 자연의 내부에 있는 생명력을 직관을 통해 예술가의 미적 체험과 주관에 의해서 표현할 때 비로소 예술이라 할 수 있다. 세상에 뿌려진 보석이라 불리우는 나비는 연인들의 사랑·기쁨·행운·장수·영원 등의 의미와 아름다운 자태에 마음이 끌려 옛부터 시로, 그림으로 표현되었고, 수집하여 그 아름다움을 감상하거나 공예품으로 만들어 즐겼다. 하지만 나비는 자유로운 날개짓으로 세상을 날아오르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피어오르기까지 수없이 많은 위험, 기다림, 고통, 인내의 시간을 통해 탄생된 한 생명체이다. 알을 시작으로 애벌레, 번데기 그리고 마침내 성충인 나비가 되는 생태과정이 고통과 시련, 기다림과 인내의 연속인 우리들의 삶의 거울이 될 수 있음에 도자조형으로 표현하게 되는 동기가 되었다. 이에 본 논문은 자연이 예술로서 표현되는 필연적 과정과 자연이 품고 있는 생명력을 어떻게 조형예술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이론적 배경을 바탕으로 하여 나비에 대한 일반 고찰과, 생명력있는 생태과정의 연구를 통해 얻어진 본인의 감정을 주관적으로 이입한 도자 조형예술로 창조해 나가는 것에 연구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나비는 자연환경과의 관계에 따라 생태과정이 규정지어짐으로 나비를 조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생태를 알아보고 연구함이 필요하였다. 나비의 이미지를 표현한 조형과정에서는 나비의 생명력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생태과정의 특징적인 형태표현에 본인의 나비에 대한 의미부여와 관찰을 바탕으로 생명력있는 도자조형을 표현하였다. 제작 방법은 나비 생태과정의 정밀한 묘사와 섬세한 곡선의 흐름 표현에 알맞은 반복 제작이 가능한 석고틀을 이용한 이장주입 성형방법을 사용하였다. 태토는 곡선과 세밀한 표현을 잘 나타낼 수 있는 백색도가 뛰어난 백자토를 사용하였고 장식적인 효과가 필요한 작품에는 백자토에 다양한 색상으로 밝은 나비의 이미지를 나타낼 수 있는 고온 안료를 섞어서 색토를 만들어 사용하였다. 유약 처리는 곡선의 섬세함과 세밀한 부분의 특징을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대부분 투명matt유를 분무시유 하였고 나비의 이미지를 연상할 수 있는 가볍고 밝은 색상을 이용하여 이중시유 또는 부분적으로 분무시유를 병행하였다. 소성방법은 0.5㎥, 1.5㎥ 가스 가마와 0.5㎥ 전기가마에서 최고온도 900℃까지 8시간동안 1차 소성하였으며 2차 소성 역시 0.5㎥, 1.5㎥ 가스 가마와· 0.5㎥ 전기가마에서 최고 1250℃까지 10시간에 걸쳐 산화염소성을 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조형과정에 있어서 외형적인 변형만이 아닌 그 내면에 있는 생명으로서의 자연을 표현해야함과 동시에 연구자의 대상에 대한 주관적인 재해석과정을 거쳐 조형화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 중요한 작업이었다. 아울러 대자연의 섭리속에 살아가는 화려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연약하고 강인함을 가진 나비의 생태과정에서 연구자의 내면세계를 기반으로 한 무한한 생명력을 지닌 도자조형으로 표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음은 물론이며 조형 작업시에 이루어진 나비 생태에 대한 감정 이입과정에서 현재 연구자 자신이 직면하고 있는 여러 문제들과 상황들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해답을 얻어 낼 수 있었다. 앞으로도 본 연구를 바탕으로 나비의 생태를 통해 자신의 감성과 생명력을 표현할 수 있는 조형물들이 연구되기를 기대한다.;Nature, the very basic object of artistic expression, touches the mind of human being and provides the fundamental source of art. However, nature, no matter how beautiful it is, cannot be art as it is. Only when an artist intuitively captures the vitality within nature and expresses it in terms of his or her aesthetic experience and interpretation, nature becomes art. Butterflies are often described as gems scattered all over the world. They have symbolized love, joy, luck, long life, and eternity. And from long time ago, their beauty has been admired in poems and paintings, appreciated in the form of collections, or enjoyed by being recreated into handicrafts. However, to freely fly into the sky boasting its beautiful figure, a butterfly goes through different developmental stages--an egg, a larva, a pupa, and an imago--enduring numerous dangers, long waiting, and endless pain: I also have gone through different stages of personal development experiencing hardship, pain, and waiting to become a mature individual. The life of butterflies seems to reflect that of human being in that sense, and the intriguing symbolism motivated me to express the life of butterflies in the form of ceramics. The purpose of this thesis is transforming my emotions, obtained by observing butterflies and their life, into formative art in the context of the theories on the process in which nature expressed in art and how the vitality of nature can be developed into formative arts. To express butterflies in a form of formative art, I studied their mode of life and the environment they live in. In the process of expressing butterflies' images, I pursued bold simplification, emphasis, and reorganization of their mode of life based on my interpretation and observation to vividly portray their vitality. I used slip-casting technique to describe their mode of life in detail and express their delicate curves. The technique also enables multi-production. I basically used porcelain clay with a high level of whiteness and mixed high- temperature color with porcelain clay for decorations. To most effectively express delicate curves and details, I sprayed non-shining transparent glaze. To express the image of butterflies, light and bright color was applied. The work was oxidized-chlorine fired in 0.5㎥, 1.5㎥ gas and 0.5㎥ electric kilns. The first firing was in maximum 900˚ degree for eight hours, and the second firing was in maximum 1250˚ degree for 10 hours. This research made me realize that an artist should express not only the external form but also the internal vitality of nature through an reinterpretation of the object. In addition, it enabled me to recreate butterflies´ mode of life, which is splendid but painful and weak but strong, into an ceramic art work with vitality. It is my sincere hope that this research contributes to further studies of formative art based on butterflies' mode of life, which expresses an artist's sensitivity and vital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