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경제적 스트레스, 우울 및 유아의 부정적 정서에 대한 아버지의 반응이 유아의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아버지의 경제적 스트레스가 우울을 통해 유아의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과 아버지의 경제적 스트레스가 순차적으로 우울과 유아의 부정적 정서에 대한 아버지의 반응을 통해 유아의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국내에 거주하는 만 3~5세 유아기 자녀를 둔 아버지 233명을 대상으로 질문지법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다. 아버지의 경제적 스트레스는 가족의 경제적 곤란을 측정하기 위한 Lempers 등(1989)의 경제적 곤란 질문지(Economic Hardship Questionnaire)를 박유신(1998)과 장춘미(2001), 임진화(2019)가 수정한 경제적 스트레스 척도를 사용하여 측정하였으며, 아버지의 우울은 Radloff(1977)가 제작한 역학연구센터 우울 척도(Center for Epidemiologic Studies Depression Scale; CES-D)를 전겸구 등(2001)이 국내에서 번안 및 타당화한 통합적 한국판 CES-D 척도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또한, 유아의 부정적 정서에 대한 아버지의 반응을 측정하기 위해 Fabes 등(1990)이 개발한 아동의 부정적 정서에 대한 대처척도(Coping With Children’s Negative Emotion Scale; CCNES)를 김희정(1995)이 번안·수정한 것을 연구대상자의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일부 문항의 번역을 원문에 가깝게 재수정하여 사용하였으며, 유아의 문제행동은 Achenbach와 Rescorla(2000)가 개발한 유아용 행동평가 척도 (Child Behavior Checklist preschool for ages 1.5-5; CBCL 1.5-5)를 김영아 등(2009)이 국내에서 번안 및 타당화한 한국판 척도 중 내재화 문제행동(36문항)과 외현화 문제행동(24문항)을 측정하는 문항들을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본 연구 자료는 SPSS 22.0(IBM Co., Armonk, NY)과 AMOS 23.0(IBM Co., Armonk, NY)을 사용하여 빈도분석, Pearson의 적률상관계수, 구조방정식 모델(Structural Equation Modeling [SEM])을 설정하여 경로분석(Path Analysis) 실시하였으며, 간접효과의 유의도는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을 통해 확인하였고 사용자 정의 추정(User-defined Estimand)을 설정한 후 부트스트래핑을 통해 개별간접효과의 유의성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아버지의 경제적 스트레스는 우울을 매개로 유아의 문제행동에 간접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 아버지의 경제적 스트레스 수준이 높을수록 우울 수준이 높아지고, 아버지의 우울 수준이 높을수록 유아의 문제행동 수준이 높았다. 둘째, 아버지의 경제적 스트레스는 우울과 유아의 부정적 정서에 대한 아버지의 반응의 순차적 매개를 통해 유아의 문제행동에 간접적 영향을 미쳤다. 즉, 경제적 스트레스 수준이 높은 아버지일수록 우울 수준이 높았고 이는 유아의 부정적 정서에 대한 비지지적 반응의 증가 및 유아의 문제행동 수준 증가로 이어졌다. 종합하면, 아버지의 경제적 스트레스는 우울을 통해 유아의 문제행동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또한, 순차적으로 우울과 유아의 부정적 정서에 대한 아버지의 반응을 통해 유아의 문제행동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전국의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족 위기를 경험한 경우는 전체 응답자의 46.1%에 해당하며, 그중 경제적 위기를 경험하였다고 응답한 경우가 61.6%에 달하였다(김유경 등, 2016). 특히 아버지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심리변화, 역할변화, 지위 변화를 어머니에 비해 더 뚜렷하게 경험한다고 보고되는 가운데(권희경, 2009; 김미정, 2010) 본 연구는 경제적 스트레스가 아버지의 심리적, 양육행동적 특성을 통해 유아의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 경로를 탐색하였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또한, 본 연구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아버지 양육행동의 한 측면인 유아의 부정적 정서에 대한 아버지의 반응의 역할에 주목하였으며 가족 스트레스 모델을 통해 아버지의 경제적 스트레스가 우울 및 유아의 부정적 정서에 대한 아버지의 반응을 통해 유아의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구체적 경로를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가 유아의 문제행동에 미치는 아버지의 주요 특성 변인 간의 관계에 대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 유아기 아버지를 대상으로 한 부모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적용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determine the effect of a father’s economic stress on the infant’s problem behavior through the father’s depression and the sequential effect of the father’s economic stress on the infant’s problem behavior through the father’s depression and the coping with children’s negative emotions. For this purpose, data were collected through questionnaires from 233 fathers with children aged 3 to 5 years living in Korea. The father’s economic stress was assessed using Lempers’s(1989) Economic Hardship Questionnaire, which was modified by Park Yu-shin(1998), Jang Chun-mi(2001) and Lim Jin-wha (2018) to suit Korean Situations. Father’s depression was measured using the Center for Epidemiologic Studies Depression(CES-D) created by Radloff(1977), adapted and validated in Korea by Jeon Gyeom-gu et al.(2001). The Coping with Children’s Negative Emotion Scale(CCNES), developed by Fabes et al. (1990) and adapted and validated by Kim Hee-jung(1995), was re-edited to be closer to the original text to help the research subjects understand the translation of some questions. Problem behavior in children was assessed using the Child Behavior Checklist for preschool children aged 1.5 to 5(CBCL 1.5-5) developed by Achenbach and Rescorla(2000). In this study, it was measured using items measuring internalizing problem behavior(36 items) and externalizing problem behavior(24 items) from Korean version of the scale adapted and validated by Kim Young-ah et al. (2009). The collected data were analyzed using SPSS 22.0(IBM Co., Armonk, NY) and AMOS 23.0(IBM Co., Armonk, NY) through frequency analysis, Pearson’s correlation analysis, and path analysis. The significance of the indirect effect was confirmed through bootstrapping, and also setting a user-defined estimate was set to confirm the significance of the individual indirect effect. The major results of the study are summarized as follows. First, the father’s economic stress had a significant indirect effect on the infant’s problem behavior through the father’s depression. This means that the higher level of father’s economic stress, the higher level of the father’s depression, leading to a higher level of the infant’s problem behavior. Second, the father’s economic stress had an indirect effect on the infant’s problem behavior through the father’s depression and coping with children’s negative emotions. In other words, fathers with higher levels of economic stress had higher levels of negative psychological characteristics such as depression, which led to an increase in father’s unsupportive responses to the infant’s negative emotions and an increase in the infant’s level of problem behavior. In summary, the father’s economic stress had an indirect effect on the infant’s problem behavior through father’s depression, and it also had an indirect effect on the infant’s problem behavior through the father’s depression and coping with children’s negative emotions. In a nationwide survey of adult men and women, 46.1% of respondents had experienced a family crisis in their lives, and the type of crisis was economic crisis at 61.6%, which is the majority(Kim Yu-kyung et al., 2016). In particular, at a time when fathers are experiencing psychological, role and status changes more clearly due to economic difficulties, it is meaningful to explore the impact of father’s economic stress on infant’s problem behavior through various father characteristics. Additionally, this study is meaningful because it examines father’s reaction to their infant’s negative emotions, which is an aspect of fathers’ parenting behavior that has recently received attention. It was also possible to identify a specific path though which various father’s characteristics affects a child’s problem behavior. Furthermore, it is expected to provide basic data on the relationship between fathers’ variables and children’s problem behavior that can be used in the development of parent education progr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