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보호적 양육행동과 관련된 부모, 자녀 특성에 대한 잠재 프로파일 분석

Abstract

본 연구는 출산율의 감소와 함께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자녀에 대한 부모의 과보호적 양육행동에 주목하여, 후기 청소년기인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자녀가 지각한 부모의 과보호와 애정, 자녀의 인식된 짐스러움과 심리적 반발심의 유형에 따른 자녀의 우울 및 공격성의 차이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국내 고등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자기보고식 설문을 시행하였고, 419명의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을 실시하였다. 먼저 주요 변인들에 대한 기술통계분석과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다음으로, 자녀가 지각한 부모의 과보호, 자녀가 지각한 부모의 애정, 인식된 짐스러움, 심리적 반발심 수준에 따른 프로파일 유형을 파악하기 위해 잠재 프로파일 분석을 실시하였으며, 3단계 BCH 방식을 활용하여 프로파일 유형에 따른 자녀의 우울 및 공격성의 차이를 확인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 및 함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고등학생들이 지각한 부모의 과보호와 애정, 인식된 짐스러움, 심리적 반발심에 따른 잠재 프로파일 유형을 확인한 결과 ‘온정적-적응형’, ‘과보호형’, ‘냉담-짐스러움형’의 3가지 유형으로 구분되었다. ‘온정적-적응형’은 자녀가 지각한 부모의 과보호 수준은 낮고 애정 수준은 높으며, 자녀가 경험하는 인식된 짐스러움과 심리적 반발심 수준은 낮은 집단으로, 세 집단 중 가장 낮은 우울과 신체적, 언어적 공격성을 보여 심리적으로 잘 적응되어 있었다. ‘과보호형’은 자녀가 지각한 부모의 과보호 수준, 그중에서도 부의 과보호 수준이 매우 높고 애정 수준은 평균이며 자녀가 경험하는 인식된 짐스러움과 심리적 반발심 수준이 높은 집단으로, 세 집단 중 가장 높은 신체적, 언어적 공격성 수준을 보였다. 이를 통해 부모, 특히 부의 과보호가 자녀의 높은 공격성과 관련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마지막으로 ‘냉담-짐스러움형’은 부모의 과보호는 평균 수준이나 자녀가 지각한 부모의 애정이 매우 낮으며 높은 인식된 짐스러움과 다소 높은 심리적 반발심을 경험하는 집단으로, 가장 높은 우울 수준을 보였다. 이를 통해 부모의 애정 결여와 이로 인한 인식된 짐스러움이 높은 수준의 우울로 이어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의 함의는 국내 고등학생들이 부모의 과보호와 애정, 그리고 그에 대한 태도에서 어떻게 차이를 보이는지 그 양상을 파악하고, 부모의 과보호적 양육행동과 애정 수준이 자녀의 내재화 및 외현화 문제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특히 자녀의 태도를 분석에 포함하여 과보호적 양육행동의 부정적 영향을 가족 시스템 내에서 이해하고자 하였다는 점에서 기존 연구와 차별점을 갖는다. ;The present study used Latent Profile Analysis(LPA) to examine profiles of overparenting, parental warmth, children’s perceived burdensomeness and psychological reactance among high school students.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dentify patterns of parental overparenting and children’s attitude. The study also examined differences in children’s depression and aggression level among profiles. Self-reported data collected via an online survey of 419 high school students were analyzed. The results of the study are as follows. First, three latent profiles was identified: ‘Affectionate-Adaptive group (58.5%)’, ‘Overparented group (22.9%)’, ‘Cold-Burdensome group (18.6%)’. ‘Affectionate-Adaptive group’ showed low level of overparenting, high level of parental warmth, and low perceived burdensomeness and psychological reactance. ‘Overparented group’ exhibited high level of overparenting, average level of parental warmth, and high perceived burdensomeness and psychological reactance. ‘Cold-Burdensome group’showed average level of overparenting, low parental warmth, high perceived burdensomeness and psychological reactance. Second, the three profiles showed significant differences in depression and physical/verbal aggression level. ‘Cold-Burdensome group’ showed highest levels of depression and ‘Overparented group’ showed highest levels of aggression. ‘Affectionate-Adaptive group’ was lowest in both depression and aggre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