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코피에프의 <피아노 소나타 No. 4, Op. 29>에 관한 연구

Abstract

본 논문은 프로코피에프(Sergei Prokofiev, 1891-1953)의 <피아노 소나타 No. 4, Op. 29>에 관한 연구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프로코피에프의 생애 및 음악적 특징을 알아보고, <피아노 소나타 No. 4, Op. 29>의 분석을 통해 이 곡의 이해도를 높이고, 작품의 연주 및 해석에 도움을 주기 위함이다. 프로코피에프는 20세기 러시아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로서, 고전적 요소와 혁신적 요소를 모두 담아낸 작곡가이다. 프로코피에프는 많은 피아노 작품을 남겼는데, 그 중 9곡의 피아노 소나타는 그의 전 생애에 걸쳐 작곡되었다. 프로코피에프의 피아노 소나타는 세 개의 시기로 나뉘는데, 제 1번부터 제 4번까지가 초기에 속하고, 중기 작품으로는 제 5번 하나 뿐이며, 제 6번부터 제 9번까지가 후기에 해당한다. 또한, 프로코피에프는 자서전에서 자신의 음악적 특징으로 고전적, 현대적, 토카타적 혹은 기계적, 서정적, 그로테스크적 요소를 언급했는데, 이 특징들은 그의 소나타에 잘 드러난다. 프로코피에프의 <피아노 소나타 No. 4, Op. 29>는 1908년 학생 시절에 작곡한 것을 1917년에 개작한 작품으로, 고전적 형식이 엄격하게 지켜진 3악장 구조 안에서 자신이 언급한 다섯 가지의 음악적 특징들이 잘 나타나는 소나타이다. 제 1악장은 3/4박자, c단조의 소나타 알레그로 형식으로, 조성이 명확하고 도입부의 동기를 계속 등장시켜 고전적 요소를 드러낸다. 또한 짧은 꾸밈음의 사용과 비화성음이 부가된 불협화음이 특징적이다. 제 2악장은 4/4박자, a단조의 3부 형식이다. 반음계로 진행하는 A부분과 온음계로 진행하는 B부분의 대비가 특징적인데, 특히 B부분은 서정성이 돋보인다. 제 3악장은 2/4박자, C장조의 론도 형식이며 이 소나타 중 유일한 장조 악장으로, 고전시대 작곡가들이 즐겨 쓴 알베르티 베이스의 사용이 나타난다. 그리고 반복적 음형과 리듬으로 토카타적인 요소를 나타내었고, 그로테스크적인 셈여림의 변화와 넓은 도약도 사용하였다. 이처럼 프로코피에프는 다양한 변화가 있었던 20세기 음악 흐름 안에서 그만의 작곡어법을 확립하였고, <피아노 소나타 No. 4, Op. 29>에서 고전적인 형식 안에서 자신만의 음악 양식을 반영하여 드러내었다.;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nvestigate Prokofiev's life and musical characteristics, and to analyze his <Piano Sonata No. 4, Op. 29>. The study aims to improve the understanding of the sonata and help performers to interpret the work. Prokofiev was a 20th-century Russian composer and pianist who incorporated both classical and innovative elements. Prokofiev wrote many piano pieces, including nine piano sonatas, throughout his life. Prokofiev's piano sonatas can be divided into three periods: Nos. 1-4 belong to the early period, No.5 to the middle period, and Nos. 6-9 to the late period. He clearly declared his five musical features, in his autobiography, as classical, modern, toccata or mechanical, lyrical, and grotesque, and these characteristics are revealed in his pieces. Prokofiev's <Piano Sonata No. 4, Op. 29> is a work composed in 1908, when he was a student, and revised in 1917, in which the five musical characteristics are prominent. The sonata is in a three-movement scheme that strictly follows the classical formal structure. The first movement is cast in a sonata-allegro form in 3/4 and C minor, characterized by a clear tonality in the beginning and the close, the motive from the introduction continues to appear, revealing his classical aspect. Also, it is characterized by the use of short ornamentation and dissonances with the addition of non-harmonic notes. The second movement is in a ternary form in 4/4 and A minor. The contrast between the chromatic A section and the diatonic B section is characteristic, and the B section, in particular, features lyricism. The third movement is written in a rondo in 2/4 and C major, and is the only movement in a major key. Prokofiev employs the Alberti bass, which was often used by the Classical composers. The use of repeated figures and rhythms show his toccata-like elements, and the abrupt change of dynamics and wide leaps represent being grotesque. Prokofiev established his own compositional idioms within diverse musical styles of the 20th-century, and his <Piano Sonata No. 4, Op. 29> represents his distinct musical characterist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