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자아분화가 유아의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어머니의 자아분화가 양육스트레스와 양육행동을 통해 유아의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 만 4~5세 유아 319명(남아 158명, 여아 161명)과 이들의 어머니를 대상으로 질문지법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어머니가 모든 문항에 응답하였다. 어머니의 자아분화는 정혜정과 조은경(2007)의 한국형 자기분화 척도를 사용하여 측정하였으며, 양육스트레스는 Abidin(1990)의 양육스트레스 척도(Parenting Stress Index [PSI])를 김민정(2008)이 수정, 번안한 척도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양육행동을 측정하기 위하여 Skinner 등(2005)이 제작한 부모 양육행동 척도(Parents as Social Context Questionnaire [PSCQ])를 노지운(2020)이 번안한 것을 사용하였으며, 유아의 자아존중감은 단현국과 이미숙(2006)이 개발한 ‘교사용 유아 자기존중감 평정척도’를 어머니 보고용으로 수정하여 사용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26.0을 사용하여 t검정 및 상관관계 분석 등을 실시하였으며, AMOS 23.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구조방정식 모형(Structural Equation Modeling [SEM]) 분석을 하였다. 또한, 간접효과의 유의성을 평가하기 위하여 부트스트랩핑(bootstrapping) 방법을 사용하였으며, 팬텀변수를 사용하여 각 매개변인을 통한 개별 간접효과를 확인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어머니의 자아분화는 양육스트레스를 통해 유아의 자아존중감에 간접적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각 경로를 살펴보면, 어머니의 자아분화는 양육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쳤으나, 양육스트레스는 유아의 자아존중감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어머니의 자아분화는 양육행동을 통해 유아의 자아존중감에 간접적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어머니의 양육행동은 유아의 자아존중감에 영향을 미쳤으나, 어머니의 자아분화는 양육행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어머니의 자아분화는 양육스트레스와 양육행동을 순차적으로 매개하여 유아의 자아존중감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즉, 어머니의 자아분화 수준이 높을수록 양육스트레스가 낮았으며 이는 자녀를 온정적, 구조적, 자율성 지지적으로 대하는 양육행동으로 이어져 결론적으로 유아의 자아존중감이 높게 나타났다. 본 연구는 Bowen(1978)의 가족체계이론에 근거하여 어머니의 자아분화가 양육관련 요인을 통해 자녀의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 것을 주목적으로 하였다. 이는 가족체계이론을 바탕으로 한 연구가 대부분 자아분화와 부부관계, 혹은 자아분화와 양육관련 요인 간의 관계를 살펴본 데에 그치는 것에 반해, 어머니의 자아분화가 양육을 통해 자녀의 자아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을 설명함으로써 기존의 연구를 확장시켰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유아의 자아존중감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요인으로 어머니의 특성에 대해 연구함으로써, 유아의 자아존중감 증진을 위해 환경적 요인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시사점을 제공한다. 본 연구는 가족체계이론을 바탕으로 한 가족치료, 중재프로그램 및 부모교육에 활용될 수 있으며, 유아의 자아존중감을 살펴봤다는 점에서 유아의 자아존중감 증진을 위한 가족 중심 프로그램 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The purpose of the study was examining the effect of maternal self differentiation via maternal parenting stress and parenting behavior on preschoolers’ self-esteem. The total number of 319(158 boys and 161 girls) children aged 4 to 5 years and their mothers participated in this study. All of the questionnaires, including maternal self differentiation, parenting stress, parenting behavior, preschoolers’ self-esteem were completed by the mothers. The collected data were analyzed by conducting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s and Structural Equation Modeling(SEM) using SPSS 26.0 and AMOS 23.0. The main results of this study were as follows: First, maternal self differentiation did not have an indirect effect on preschoolers’ self-esteem through parenting stress. Respectively, maternal self differentiation had an effect on parenting stress, but parenting stress did not have an effect on preschoolers’ self-esteem. Second, maternal self differentiation did not have an indirect effect on preschoolers’ self-esteem through parenting behavior. Respectively, parenting behavior had an effect on preschoolers’ self-esteem, but maternal self differentiation did not have an effect on parenting behavior. Third, maternal self differentiation had an indirect effect on preschoolers’ self-esteem through parenting stress and parenting behavior. In conclusion, the higher the mothers' level of self differentiation, the lower the parenting stress, which led to parenting behavior that treated child warmly, structurally, and autonomously, and consequently, the preschoolers’ self-esteem was high. This study is meaningful in that most of the studies based on family system theory are only studies examining the relationship between self differentiation and marital relationships or parenting factors, while maternal self differentiation affects children's self through parenting. In addition, by studying the mothers' characteristics as an environmental factor affecting preschoolers’ self-esteem. It provides implications that it is necessary to examine environmental factors to promote preschoolers' self-esteem. This can be used for family treatment, intervention programs, and parent education based on family system theory, and it can be used as basic data for the development of family-oriented programs to promote self-esteem of infants in that it has been examin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