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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퇴소 청년의 자기공개 경험에 대한 질적 사례연구

Title
시설 퇴소 청년의 자기공개 경험에 대한 질적 사례연구
Other Titles
A Qualitative Case Study on the Self-Disclosure Experience of Young People leaving the Residential Care
Authors
이보나
Issue Date
2022
Department/Major
대학원 사회복지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정익중
Abstract
This study is a qualitative case study examining the experience of ‘self-disclosure’, which is the most essential stage for forming and developing interpersonal relationships in the overall life of young people leaving the residential care. Since the self-disclosure experience can appear in multiple layers according to each individual, a qualitative case study was adopted to examine it in depth. The participants of this study were young adults aged 18 years or older, who had been leaving the residential care, and had been independent for more than 1 year and less than 10 years after leaving the residential care. A total of 11 people were selected through significance and snowball sampling methods. For the collection of research data, the research approval (approval number ewha-202202-0009-01) was obtained through deliberation by the Ewha Womans University Institutional Review Board(IRB). The interview was conducted with the consent of the participants. The interview consisted of semi-structured questions, and was conducted for about 1 hour each in total of 2 sessions per research participant. Discussion through the results are as follows. For the study participants, self-disclosure was found to be tense and concerned every time because it was the starting point of the relationship change, and it seems that still difficult to bring out their deep inner feelings beyond just telling simple facts. In addition, most of the participants had already experienced being disclosed by others before self-disclosure. While some participants were rather comfortable with it, others had no choice but to endure the vague consideration and gaze of their classmates as they encountered situations in which they could not control their environment. The participants’ position of this study were also different on the timing of self-disclosure. Through trial and error of their previous self-disclosure experiences, they found that they were controlling the timing of self-disclosure in their future relationships. Rather than forcing them to do self-disclosure, which varies depending on individual characteristics, experiences, and circumstances, it is necessary to preferentially encourage and support the process of building a unique, independent, and independent individual from their identity. To this end, it is important not only for an individual's psychological approach, but also for the discriminatory gaze of the remaining society to disappear. This study is meaningful in that it explored the self-disclosure experiences of young people leaving residential care, which has not been focused on, and examined the psychological dynamics in the process. In addition, while the existing policy approach related to the self-reliance of young people leaving the residential care has been mainly dealt with, this study identifies the difficulties they encounter practically every time in the practical aspect of social welfare and providing realistic alternatives through a practical and policy approach.;본 연구는 시설 퇴소 청년들의 전반적인 생에서 대인관계를 형성하고 발전하기 위해 가장 필수적인 단계라 할 수 있는 ‘자기공개(self-disclosure)’ 경험을 살펴보는 질적 사례 연구이다. 자기공개 경험은 개개인에 따라 다층적으로 나타날 수 있기에 이를 심층적으로 살펴보고자 질적 사례연구를 채택하였다. 본 연구의 참여자는 만 18세 이상의 시설 퇴소 청년이며, 퇴소 후 자립한지 1년 이상 10년 이내인 자로, 유의표집방법과 눈덩이표집방법을 통해 총 11명을 선정하였다. 연구 자료의 수집을 위해 이화여자대학교 생명윤리위원회(IRB)의 심의를 거쳐 연구 승인(승인번호 ewha-202202-0009-01)을 획득하였고 인터뷰 전 연구 참여자들에게 개인정보수집 및 동의와 철회에 대해 설명하고 참여자들의 동의하에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인터뷰는 반구조화 질문으로 이루어졌으며, 연구 참여자 1인당 총 2회기로 각각 약 1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연구 참여자들의 각각의 사례에서 공통적으로 갖는 특징이나 유의미한 차이를 파악하기 위해 인터뷰를 통해 수집된 자료를 질적 사례연구 방법 중 하나인 사례 내 분석과 사례 간 분석 방법을 사용하여 범주화하였다. 사례 내 분석으로는 각 연구 참여자의 삶 속에서 드러나는 자기공개 경험을 특징적으로 살펴보았고, 사례 간 분석으로는 연구 참여자들의 자기공개 경험과 그 과정을 통합적으로 분석하여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부분과 특징을 시간 순, 관계 순으로 정리하여 4개의 상위범주와 8개의 하위범주, 23개의 의미단위를 도출하였다. 사례 간 분석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상위범주로는 시설 퇴소 청년이 상대방과의 거리를 파악하고 드러내지 않으려고 하는 단계인 ‘아직 드러내기 어려운 나’를 주제로 삼았으며, 이 단계에서 주변 사람들과 관계를 맺기 전 시설에 살고 있는 사실을 거짓말로 둘러대거나 굳이 말하지 않는 방식을 택하여 위기를 모면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두 번째 상위범주인 ‘나의 이야기를 처음 꺼내는 순소’에서는 시설 퇴소 청년들이 어릴 때부터 자신이 시설에 살고 있다는, 혹은 살았다는 사실을 주변 관계에 드러냈던 순간을 살펴보았다. 연구 참여자들은 자기공개를 할 때마다 매번 익숙해지지 않아 쉽게 긴장했으며 자기공개 후 사람들의 반응을 통해 이들에 대한 사회의 편견이 여전히 작동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시설 퇴소 청년으로서 과도하게 주어진 도덕적 기준과 편견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다. 세 번째 상위범주는 ‘다양하게 나타나는 관계 양상’으로, 자기공개 전후의 관계 변화를 포착할 수 있었다. 자기공개를 통해 가까워진 관계도 있었던 반면에, 오히려 상대방의 편견으로 인해 관계가 어긋나거나 멀어지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자기공개 과정을 삶 전반에서 겪으며 현재 변화된 자기공개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앞으로도 지속될 과정’에서 나타냈으며, 삶 전반에서 지속적으로 자기공개를 해왔으나 여전히 고민되는 지점과 자립하는 과정에서 나 자신을 확장시켜가며 나의 이야기를 알리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었다. 연구 결과를 종합하자면 시설 퇴소 청년의 자기공개 경험은 ‘매순간 시험대에 올라야 하는 자기공개 경험’으로 말할 수 있다. 사회에서 이들이 보통의 평범한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서는 ‘정상가족’임을 증명해야 했고, 이를 위해 다양한 거짓말로 둘러대야 했으며 그 테스트를 잘 통과하였음을 매순간 확인하는 경험이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를 통한 논의점은 다음과 같다. 연구 참여자들에게 자기공개는 관계 변화의 기점이 되었기 때문에 그 자체로 매번 긴장되고 염려되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간단한 사실을 말하는 것 이상의 깊숙한 내면의 감정을 꺼내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이미 자기공개 전에 타인에 의해 공개가 되는 경험을 한 참여자들이 대다수였으며 이를 오히려 편하게 받아들이는 참여자가 있었던 반면, 스스로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을 겪게 됨에 따라 같은 반 친구들의 애매한 배려와 눈초리를 감내할 수밖에 없었던 참여자도 있었다. 자기공개하는 시점에 대한 연구 참여자들의 입장도 달랐다. 이들은 이전에 겪었던 자기공개 경험의 시행착오를 통해 앞으로의 관계에서 자기공개 시점을 스스로 조절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개인의 특성과 경험,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자기공개를 이들에게 강요하기보다는 그 정체성으로부터 자유롭고 독립적이며 고유한 개인을 꾸려나가는 과정을 우선적으로 장려하고 지원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인의 심리적 접근뿐만 아니라 잔존해있는 사회의 차별적 시선이 없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본 연구에서의 실천적, 정책적 제언은 다음과 같다. 실천적 제언 측면에서는, 시설 퇴소 청년에 대한 편견이 아직 사회에 남아있기 때문에 이러한 사회적 인식을 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더 많은 다양한 직군의 시설 퇴소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자기공개가 익숙해질 수 있도록 안전한 공간과 상담사의 감독 아래에서 지지집단을 형성하고, 자기공개를 연습해볼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책적 제언 측면에서는, 자립전담인력이나 후견인이 시설 퇴소 청년들에게 적극적,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자립전담인력과 후견인의 지속적인 정보 공유를 위한 자리를 주기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정부에서도 후견 활동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얼마나 빈번하게 만나고 연락하는지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구체적으로 도움이 필요할 시 지자체의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통합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이들이 시설에서 성장하면서 겪은 다양한 대인관계에서의 상처와 그로 인해 자기 이야기를 할 때 위축되는 태도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게끔 심리적, 정서적 지원이 확대되어야 한다. 현재까지 심리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여전히 본인이 직접 신청해야 하는 구조이다. 하지만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있는 시설 퇴소 청년일수록 해당 서비스를 찾기도, 신청하기도 어려운 상태에 놓여있기에 이들을 직접 발굴하여 접근하고 심리 상담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 제도가 필요하다. 본 연구는 기존의 가정외보호 아동, 보호종료아동 및 자립준비청년의 자립 과정과 그 경험에 집중되어 있던 연구에서 벗어나, 중점적으로 다루지 않았던 시설 퇴소 청년의 자기공개 경험을 탐색하고 그 과정에서의 심리적 역동을 알아보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기존의 시설 퇴소 청년들의 자립과 관련하여 정책적인 접근 위주로 다뤄졌던 반면, 본 연구는 사회복지의 실천적인 측면에서 이들이 실질적으로 매번 마주치는 어려움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실천적, 정책적 접근을 통해 현실적인 대안책을 마련할 수 있는 기초 자료가 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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