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만성질환 여성노인의 일상생활 체험

Abstract

2017년 대한미국은 고령사회에 진입하였고 기대여명의 증가와 함께 노인부부가구의 비율도 2017년 48.4%로 증가하였다. 노인부부가구의 여성노인에게 가사노동, 배우자와의 동거로 인한 수발 등 전통적 성 역할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노인인구의 증가와 함께 2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동시에 갖는 복합만성질환의 증가와 관리에 대한 우려가 전세계적인 가운데 2017년 우리나라 노인의 복합만성질환 유병률은 73.0%으로 보고되었다. 복합만성질환은 다약제 사용으로 인한 오남용과 부작용 및 의료비 지출 증가, 질병별 서로 다른 의학적 권고의 혼란 가중 등을 야기하며 관리에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그러나 복합만성질환 관련 연구는 주로 유병률, 약품 비용, 삶의 질 영향요인 등 제한적이었고 특히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의 유병률이 남성노인보다 높고 복합만성질환 유병률 역시 높은 여성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찾아보기 어렵다. 따라서 본 연구는 van Manen의 해석학적 현상학 연구방법을 이용하여 복합만성질환 여성노인의 일상생활 체험의 의미와 본질을 탐색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참여자는 2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진단 받은 지 1년 이상 되는 65세 이상이며 배우자 이외 다른 동거인이 없는 여성노인 10명으로 목적적 표집방법으로 선정하였다. 2018년 3월부터 10월까지 심층적 면대면 인터뷰를 진행하고 추가 전화 인터뷰를 진행하여 자료가 포화될 때까지 자료수집을 하였다. 참여자와의 인터뷰를 녹취하여 필사하였으며 녹취와 필사본을 반복적으로 듣고 읽으면서 반성하였고, van Manen이 제시한 전체론적, 선택적, 세분적 방법을 통해 분석함으로써 본질적 주제를 도출하였다. 어원, 관용어구, 문학과 예술작품, 개인적 경험 등을 참고하여 복합만성질환 여성노인의 일상생활 체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하였다. 연구 결과 총 5개의 본질적 주제와 19개의 하위주제가 도출되었다. 첫 번째 주제는‘질병을 삶의 한 부분으로 여기고 살아감’으로 참여자들은 질병 진단을 받은 지 오래되어 무뎌지며 질병을 친구처럼 여기고 병원방문도 생활의 한 부분이 되고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어 긍정적인 마음으로 자신의 건강을 평가하며 질병의 수가 늘어가는 것을 늙어가는 삶의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내용이다. 두 번째 주제는‘건강이 더 나빠지지 않게 몸을 잘 간수하려고 노력함’으로 여러 질병 중 당뇨병에 초점을 두어 식이와 운동을 하고 있고 주위의 다양한 정보에 귀를 열어 보완적 치료 방법을 시도하고 복용 약물이 많아 어렵지만 잘 챙겨먹으려고 노력하며 스트레스가 만병의 원인이라고 생각하여 풀어나가고 있다는 내용이다. 세 번째 주제는 몸이 아파도 평소처럼 집안 일을 하고 친목 모임, 노인 대학 참여 등 사회활동을 계속하고 통증 조절은 어렵지만 견디며 자녀들에게는 반찬을 해주거나 손주를 돌보아 주는 등의 도움을 제공한다는‘여러 가지 질병을 가지고 있지만 일상의 일을 계속 해나감’이었다. 네 번째 주제는‘내 몸이 아파도 남편의 건강을 돌보고 의지하며 살아감’으로 비슷한 연배로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배우자의 건강을 챙기고 남편으로부터 젊은 시절과 다르게 가사일의 일부지만 도움도 받으며 늙어가는 남편의 모습을 안쓰러워하며 배려하는 경험이다. 다섯 번째 주제는 자녀의 걱정을 우려하여 본인의 건강이나 생활의 불편함 등을 내색하지 않고 자녀의 부양도 기대하지 않으며 건강이 악화되어 자식에게 부담되지 않기를 희망한다는 내용이다. 본 연구는 복합만성질환 여성노인의 일상생활 체험의 본질을 탐색함으로써 복합만성질환 노인의 자가 관리와 일상생활 유지를 통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간호중재를 마련하기 위한 근거 자료를 제공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또한 복합만성질환 노인의 관리를 위한 1차 의료 서비스와 지역사회간호 시스템의 개선과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개발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Multimorbidity, having two or more chronic diseases at the same time, can cause various problems such as lower in quality of life, increased cost of healthcare and the difficulties caused from complex of various drugs and instructions of treatments. Especially, although old females of elderly couples suffer from a double whammy of traditional gender roles and disease management, there are not much research on them and under standings about their daily lives are needed.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plore and understand the lives of the elderly women with multimorbidity who lives as an elderly couple. This research found a subject through an in-depth interview of ten elderly women who has multimorbidity of an elderly couple aged 65or more, and was analyzed with van Manen’s method of study of analytical phenomena. As a result of this study, 19 subthemes and 5 themes were derived. The six themes are ‘Living regarding disease as a part of their life’, ‘Caring of their body not to be worsen their health’‘Maintaining their existing daily lives even having many diseases’, ‘Taking care of their husband’s health even if they are sick and living to depend on each other’, ‘Doing not want to be a burden to their children until dead.’ Elderly women with multimorbidity accepts the change by disease and aging, and lives in a positive attitude caring their family. Through this study, development of a program about self-care information of elders with multimorbidity, maintenance and improvement in daily is recommended. Also, a further study for a debate about the necessity in activating and improving primary healthcare service and community nursing service is prop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