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의 연명의료 사전의사결정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성인 암환자를 대상으로 연명의료 사전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심리적, 가족적, 사회적 요인을 알아보고, 이에 따른 사회복지 영역에서의 함의를 도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21년 3~9월까지 경기 지역 암 전문 종합병원에서 성인 암환자 186명을 대상으로 대면 설문조사를 실시하였고, 이 중 부실한 설문지 4부를 제외한 182부의 설문지를 분석하였다. 연구모형의 검증을 위해 SPSS 28.0을 활용하여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와 이에 따른 사회복지적 함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대상자 특성에 따른 연명의료 사전의사결정 태도의 차이에서 독거 가구원, 저소득 암환자에게 연명의료 사전의사결정 태도가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이는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환자에 대해 연명의료 사전의사결정을 위한 접근이 더욱 필요할 수 있음을 나타내며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사회복지사에게 유의미한 실천적 근거를 제시하였다. 둘째, 대상자의 심리적, 가족적, 사회적 요인 중 가족적 요인인 가족기능이 연명의료 사전의사결정에 유의한 정적 관계를 보였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경우 암환자에게 연명의료 사전의사결정에 가족 중심적인 문화적 가치가 크게 반영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의료 현장에서 사회복지사는 환자 및 가족과의 지속적인 신뢰 관계를 맺으며 가족의 역동과 기능을 평가하는 다학제팀의 구성원으로, 역기능적 의사결정 구조를 지닌 환자 가족 내 기능을 평가하여 가족 간 의사소통을 촉진하고 연명의료 사전의사결정 논의를 장려하는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역할 강화를 위해 의료기관 내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사회복지사의 인력 지원 및 직무 규정 보완에 관한 필요성과 함께 종사자 대상 교육 프로그램, 직무 표준 지침서 개발에 관한 시사점을 제시하였다. 셋째, 죽음불안의 하위 영역인 존재상실에 대한 불안과 사회적지지의 하위 영역인 의료인의 지지가 연명의료 사전의사결정에 유의한 영향력을 나타냈다. 이를 통해 연명의료 사전의사결정에 환자가 죽음에 부여하는 의미를 탐색하고 존재감, 주체성을 부여하는 과정이 필요함과 동시에 환자와 가족에 대한 의료인 및 전문가의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접근의 중요성을 확인하였다. 이에 우리나라 암환자의 가족 중심적인 의사결정 구조와 국내 다양한 사회문화적 맥락이 반영된 의료기관 내 전문가용 개입 매뉴얼 및 도구 개발이 요구된다. 또한 환자, 가족과의 지속적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한 의료인 및 전문가들의 의사소통이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는 암환자의 연명의료 사전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심리적, 가족적, 사회적 측면을 포함하여 다각도로 살펴보았다. 더불어 각 요인의 하위 영역들에 대해서도 심층적으로 그 영향력을 확인하며 선행연구들과의 차별성을 두고 있다. 특히 본 연구의 경우 의료기관에서 암환자를 대상으로 사회복지 영역에서 최초로 이루어진 조사 연구임에 의의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의 결과는 암환자의 연명의료 사전의사결정을 촉진하여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과 연명의료결정법을 활성화하는데 이론적 토대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과정에서 사회복지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진하고 구체적인 역할을 제시하는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다.;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nvestigate the various psychosocial factors that influences the attitudes toward the Advanced Directives(AD) of adult cancer patients and deduct the implications in the social work sector accordingly. From March to September 2021, a face-to-face survey was conducted on 186 adult cancer patients at a general hospital specializing in cancer in Gyeonggi-do, of which 182 questionnaires were utilized for this anaylsis while 4 poor questionnaries were excluded. Hierarchical regression analysis was performed using SPSS 28.0 to analyze the research model of this study. The main results of this study and their social work implications are as follows: First, in the difference in the Attitudes toward the AD according to the characteristics of the subjects, the Attitudes toward the AD was relatively low for household members living alone and low-income cancer patients. This suggested that socio-economic vulnerable patients may need closer access to the AD, and a significant practical basis was presented to the social workers working in medical institutions. Second, among the psychological, family, and social factors of the subject, family function, which is a family factor, showed a significant positive relationship in the AD. Through this, it can be seen that in the case of Korea, family-centered cultural values were greatly reflected in the decision process of the AD for cancer patients. Therefore, as members of a multidisciplinary team that continuously establish trust relationships with the patients and families and evaluate the functions of the patients’ families with dysfunctional decision-making structures, social workers in the medical field can play a major role as experts that promote family communication and support their decision-making of the AD. In order to strengthen this role, implications for the development of education programs and job standard guidelines for workers were presented along with discussions on supporting human resources and supplementing job regulations for social workers in medical institutions. Third, anxiety about the loss of existence, which is a sub-area of death anxiety, and support from medical personnel and experts, which is a sub-area of social support, showed a significant influence on the AD. This confirmed the importance of a systematic and long-term approach of medical personnel and experts to patients and their families while exploring the meaning of patients towards death and providing a sense of presence and subjectivity to the AD. Therefore, it raises the need to develop expert intervention manuals and tools in medical institutions that reflect the family-centered decision-making structure of cancer patients and various socio-cultural contexts in Korea, as well as the need for long-term communication based on continuous cooperation with the patients and families. This study examined the factors influencing the AD of cancer patients from various angles, including psychological, family, and social aspects. In addition, the influence of each factor in the sub-areas was identified in depth and differentiated from the previous studies. In particular, this study is significant as it is the first survey study conducted in the field of social work for cancer patients in medical institutions. Therefore, the results of this study can be applicable as a theoretical basis for activating the AD in cancer patients. In addition, in this process, it can serve as a basis for promoting active participation of social workers and presenting specific ro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