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의 공간

Abstract

본 연구는‘나에게 일어나는 일은 어떻게, 어떤 이유로 발생하게 되는 것일까?’와 같은 명쾌하게 해답을 찾을 수 없는 질문에서 부터 시작 된다. 현재 연구자가 가진 삶의 방식과 가치관 등은 오로지 연구자의 머릿속에서 나온 것들인지 의심하며, 연구자를 중심으로 한 상황, 관계, 사건 등이 우연적인 것인지에 대한 내적 궁금증이 배경이 되었다. 이 질문은 일상에서 비슷하게 반복되는 우연한 상황, 또는 타인은 겪지 않아도 될 일을 일상적으로 겪는 상황은 어디서부터 발생되는 것인지, 그러한 상황들이 필연적인 상황 이라면 본인은 어떻게 이것을 극복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사유로 이어지면서 연구의 배경이 되었다. 연구자 중심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근원을 이해하기 위해 인간의 삶에 있어 보이지 않는 영역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인과관계 없이 일어나는 우연한 일들이 사람이 태어남과 동시에 얻게 되는 운명적인 것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신이 있다는 상상을 통해 인지했다. 그리고 그 상상은 ‘우리의 세계는 절대적인 존재에 의해 흘러 갈수도 있다’는 전제가 된 상상의 공간을 만들게 하며, 연구자로 하여금 인간은 할 수 없는‘신의 역할’에 대한 가능성을 부여했다. 동시에 그것에 반하는 심리적 현상을 토대로, 과연 인간을 신이 만든 이 세계를 탈피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몰입하게 된다. 그리하여 본 연구는 연구자가 상상의 세계를 회화 공간을 통해 가시화 하여, 직접 신의 역할을 맡으며 세상을 만들어 나간다. 이 상상의 세계의 사람들의 운명을 정하며, 신이 조작하는 그들의 희로애락을 서사를 구성한다. 또한 이 서사를 시각화 하며 새로운 세계를 연구자의 화면으로 가져온다. 연구자는 이 상상의 공간을 ‘거대한 존재에 의해 조작된 세상’이라는 뜻으로 ‘시시블러디(嬉戏/ xīxì BLOODY)’라고 지칭한다. 이 세계는 ‘시시(xixi)-절대자’라는 신이 존재하는 세계로서, 이곳에 사는 인간들은 신의 존재를 당연하게 생각한다. ‘시시’가 된 연구자는 회화 공간을 창작하는 행위를 절대자 위치에서 세계를 만들고 사람들의 운명을 정하는 ‘놀이’라 인식하며, 회화 공간을 자유로운 상상의 근원지로써, 유희를 느끼는 공간이자 놀이의 무대로 인식한다. 연구자는 배우이자 연출가로서, 회화에 인물들의 서사를 담아내며 연극적인 회화 방식을 추구한다. 이러한 회화 공간을 통한 창작을 거쳐 연구자는 ‘시시블러디’ 세계를 구축하게 되는데, 여기서 연구자는 신이 정한 운명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인간들이 그것을 거역하는 행동, 즉 ‘운명을 거부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이 세계에서 신의 역할을 하는 연구자는 동시에 인간 내면에 신에 대한 반항심을 느낀다. 결국 ‘시시블러디’에서 연구자는 인물들의 운명을 정하는 역할을 하며 희열을 느낌과 동시에 연구자의 주체적인 삶을 방해하는 요소로 느껴 이를 파괴하고 싶은 욕망이 공존하게 되면서, 신이 있는 세계에 대해 양가의 감정을 느끼며, 현실의 연구자를 환기하게 된다. 이는 곧 현실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조건으로, 이 상상의 공간은 연구자의 자유를 희망하는 이상적인 공간인 동시에 삶의 방식을 마주할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현실을 의미한다. ;This research begins with a question not clearly answerable, “how and why do things happen to me?” As I suspect whether my way of life and values solely originate from myself, the background is internal curiosity if my surrounding situations, relationships, or events are coincidental. Such question became the context of this research while pondering what causes similarly recurring coincidental situations or routinely experiencing problems that other people do not go through and how to overcome such situations. I became interested in the invisible area in human life to understand the root of the events around me. During the process, I recognized that certain coincidental events without causal relationships are associated with innate human fate, imagining god’s existence. That imagination led me to think that the world may be directed by the absolute being and granted the possibility of “god’s role” undoable for human beings. In contrast, it also absorbs me to the question of whether human beings could escape the world created by god. Therefore, in this research, I realize an imaginary world through painting space and create a world by assuming the god’s role myself. I predestine the people of this fictional world, compose the narration of their emotions manipulated by god, and bring to my screen the new world by visualizing such narration. I entitle this imaginary space “xīxì(嬉戏) BLOODY” signifying “the world fabricated by Immense Being.” A god called “xixi the absolute” exists in this world, and the people living here take the god’s existence for granted. As “xixi,” I conceive that the act of creating painting space is the “game” of making the world and predestine people as the Absolute being and that painting space is a place to feel amusement and the stage of the game as the origin of unrestrained imagination. As an actor and director, I pursue dramatic painting while conveying the narrative of the people in the painting. With the creation through such painting space, I construct the world of “xixi BLOODY.” At the same time, I contemplate the question of whether people who conform to predestined fate could resist, that is, “is one’s fate deniable,” and feel the resistance against god inside human beings while undertaking god’s role in this world. Eventually, I feel bliss while assigning destiny to people in “xixi BLOODY,” as well as the desire to destroy it for being an element that hinders my independent life. With an ambivalent sentiment, I become awoken to my reality. It is a prerequisite to understanding the real world. This imaginary space signifies the ideal space for aiming my freedom and the inevitable truth to confront the way of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