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그릿과 아동의 문제행동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어머니의 그릿이 아동의 내재화 문제행동과 외현화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어머니의 양육행동과 아동의 그릿이 매개하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아동·청소년패널(Korean Children and Youth Panel Survey [KCYPS])의 초등학교 4학년 자료를 활용하여 초등학교 4학년과 어머니 2,312쌍(남학생 1,156명, 여학생 1,156명)을 대상으로 자료를 분석하였다, 어머니의 그릿과 아동의 그릿은 Duckworth와 Quinn(2009)이 제작한 아동 대상 간편형 그릿 척도(Grit Scale for Children)를 김희명과 황매향(2015)이 번안 및 타당화한 것을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어머니의 양육행동은 Skinner, Johnson과 Snyder(2005)가 개발한 청소년용 부모양육태도척도(Parents as Social Context Questionnaire for Adolescents [PSCQ_A])를 김태명과 이은주(2017)가 번안 및 타당화한 한국판 청소년용 동기모형 양육태도 척도(PSCQ_KA)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아동의 문제행동은 신체증상, 사회적 위축, 우울을 포함하는 내재화 문제행동과 주의집중, 공격성을 포함하는 외현화 문제행동으로 분류하여 측정하였다. 내재화 문제행동 중 신체증상은 조붕환과 임경희 (2003)가 개발하고 타당화한 척도 중 일부, 사회적 위축은 김선희와 김경연 (1998)이 개발한 척도 중 일부, 우울은 김광일, 김재환과 원호택(1984)이 개발한 척도 중 관련문항을 수정하여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조사한 한국아동·청소년패널의 문항을 수정 및 보완한 후 측정하였다. 외현화 문제행동인 주의집중과 공격성 항목은 조붕환과 임경희(2003)가 개발하고 타당화한 척도의 문항을 수정하여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조사한 한국아동·청소년패널의 문항을 수정 및 보완하여 측정하였다. 수집한 자료는 SPSS 22.0 프로그램으로 t 검정과 상관관계를 분석하였고, PROCESS Macro 3.3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순차적 매개모형을 분석하였으며 간접효과의 유의성을 검증하기 위해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어머니의 그릿이 아동의 내재화 문제행동과 외현화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에서 어머니의 양육행동의 하위요소인‘따스함 대 거부’, ‘자율성 지지 대 강요’, ‘구조 제공 대 비일관성’의 매개효과가 유의하였다. 둘째, 어머니의 그릿이 아동의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에서 아동의 그릿 또한 매개효과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어머니의 그릿과 아동의 문제행동의 관계에서 어머니의 양육행동의 모든 하위요소인 ‘따스함 대 거부’, ‘자율성 지지 대 강요’, ‘구조 제공 대 비일관성’과 아동의 그릿의 순차적인 매개효과가 유의하였다. 즉, 어머니의 그릿이 높을수록 어머니가 아동에게 온정성을 더 보이고, 자율성을 더욱 지지하며, 적절한 구조를 제공함으로써 아동의 그릿 수준을 높여 내재화와 외현화 문제행동이 낮게 나타났다. 이 때, 어머니의 그릿이 아동의 문제행동에 미치는 직접효과는 어머니의 그릿이 아동의 내재화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에서 어머니의 자율성 지지 대 강요와 아동의 그릿의 매개효과를 살펴본 모형을 제외하고는 유의하지 않았다. 즉, 대부분의 경우에서 어머니의 양육행동이 아동의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은 어머니의 양육행동과 아동의 그릿에 의해 완전 매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어머니의 그릿이 아동의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어머니의 양육행동과 아동의 그릿이 매개함을 밝혔다. 이를 통해 아동의 문제행동을 예방하고 개선하기 위해서는 어머니의 그릿을 고취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이와 함께 어머니의 건강하고 바람직한 양육행동과 아동의 그릿의 발달을 촉진하는 것이 아동의 문제행동의 발달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는 시사점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아동의 문제행동 예방과 중재를 위한 프로그램이나 어머니 교육 및 상담을 위한 기초적인 자료로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The purpose of the study was to examine the effects of mothers' grit on children's behavior problems and mediating effects of maternal parenting behaviors and children's grit on the relationship between mothers' grit and children's behavior problems. A total of 2,312 4th grade elementary school students (1,156 boys and 1,156 girls) and 2,312 mothers panels from a part of the first year data of the Korean Children and Youth Panel Survey 2018(KCYPS 2018) was used in this study. The main findings of this study were as follows: First, mothers' grit did not have direct effects on children's behavior problems except for the direct effect of mothers' grit on children's internalizing problems through maternal parenting behaviors and children's grit. Second, mothers' grit had indirect effects on children's behavior problems through maternal parenting behaviors and children's grit. That is, the higher the levels of mothers' grit were, the more positive the mothers' parenting behaviors and the higher levels of children's grit, which led to less children's behavior problems. Further, all of indirect effects was statistically significant. This study identified that, in most cases, mothers' grit did not directly affect children's behavior problems, instead, it affected indirectly through mothers' parenting behaviors and children's grit. Findings of this study present the importance of positive parenting behavior and development of children's grit to prevent and reduce children's behavior problems. The results of this study can be utilized as sources for designing parental education programs and counselling interventions to foreclose and diminish problem behaviors of childr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