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A. Mozart의 오페라 《Le nozze di Figaro》에 나타난 신분 계층에 따른 음악적 특징 연구

Abstract

In the 18th century, Europe witnessed the spread of Enlightenment that emphasized reason and education and underwent a transitional period from the old absolute monarchy to the modern democratic system. Mozart was one of composers that offered the best expressions of Enlightenment in their works. His operas, in particular, strongly convey his criticism and Enlightenment ideas about conflicts among the classes and genders. He used many different musical devices to depict the personalities of his characters and show their different positions in the society. One good example is 《Le nozze di Figaro.》 This study set out to investigate musical differences according to social ranks with a focus on two main characters of 《Le nozze di Figaro.》, Susanna and Contessa, and their arias. Susanna is a maid of Countess. Even though she is from a lower class, she is described to have independence in the opera. Countess is a typical noble lady that places only on elegant and graceful aspects those days. She depends on Susanna and is so passive that she cannot complain about her husband's immorality herself. In the opera, Susanna has a cheerful and clever personality and voices her opinions proudly without hiding her confidence. Her personality is expressed in fast tempo, short length, and pleasant melodies. Her parts develop in a relatively simple way in their musical composition including harmonies, tonalities, melodies, and structures. Countess's music is in an elegant and calm mood, presenting long and lyrical melodies and phrases at a slow tempo. Her anger and sadness due to her husband is expressed by instant changes to the harmonies, tonalities, and tempo, but these changes last briefly. The overall aesthetics of moderation represents her. These findings demonstrate that Mozart displays different musical settings according to social positions and uses his music as a tool of Enlightenment in 《Le nozze di Figaro.》. Based on these aspects, musicians will be able to express the composition well on an actual stage with in-depth understanding of the intention of Mozart.;18세기 유럽은 이성과 교육을 중시하는 계몽주의가 널리 보급되었던 시기로 기존의 절대주의 군주체제에서 벗어나 근대적 민주체제로 옮겨가는 과도기적 시기였다. 모차르트는 이러한 계몽주의를 자신의 작품을 통해 가장 잘 표현한 작곡가 중 하나로, 특히 그의 오페라에서는 계급 간의 갈등과 성(性)의 갈등을 소재로 하여 비판 의식과 계몽 사상을 강하게 드러낸다. 그는 극 중 배역의 성격묘사나 신분의 차이를 여러 음악적 장치들을 통해 표현했는데, 이는 대표적인 작품《피가로의 결혼》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난다. 본 논문은 이러한 신분에 따른 음악적 차이를 《피가로의 결혼》의 두 주인공 수잔나 와 백작부인을 중심으로, 특히 그들의 아리아를 중심으로 연구하고자 한다. 수잔나는 백작부인의 하녀이며, 낮은 신분이지만 극 속에서는 주체성을 가진 인물로 묘사된다. 반면 백작부인은 우아하고 기품있는 모습만을 중시하였던 당시 귀족 여성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이며 하녀인 수잔나에게 의지하고 남편의 부도덕함에 직접 항의하지 못하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작품에 나타나는 수잔나의 성격은 명랑하고 영리하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다. 이러한 수잔나의 성격은 빠른 템포와 짧은 길이, 경쾌한 분위기의 멜로디 등으로 나타나며 화성, 조성, 멜로디, 구조 등의 음악적 구성은 비교적 단순하게 진행한다. 백작부인의 음악은 우아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가지며 느린 빠르기에 서정적이고 긴 선율과 프레이즈를 가진다. 남편으로 인한 분노와 슬픔의 감정은 화성과 조성, 그리고 빠르기의 즉각적인 변화로 분위기를 바꾸어 잠시 나타나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흐르는 절제미가 백작부인을 대표한다. 이처럼 모차르트는 《피가로의 결혼》에서 신분에 따라 다른 음악적 세팅을 보여주며 본인의 음악을 계몽주의를 나타내기 위한 도구로 활용한다. 이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연주자들은 실제 무대에서 보다 작곡가의 의도를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작품에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