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스터 조각 프로젝트≫(Skulptur Projekte Münster)에 나타난 공공미술로서의 도시공간

Abstract

This thesis examines the works exhibited in ≪Skulptur Projekte Münster≫ through the concept of site-specificity. Since the ≪Skulptur Projekte Münster≫ encourages the invited artists to carry out preliminary investigations of urban space from the very early stages, it has created various site-specific works. These site-specific works attempted in minimalism were accepted as is in the first project. The works are based on the phenomenological understanding of the site linked to the urban landscape or structure. On the other hand, works that are designed for use by the public, or works oriented towards urban design are case of pursuing a stronger integration into the site. In reinterpreting the urban space, many works refer to the history of the city of Münster. They can be regarded as the best example of the uniqueness of the project. Institutionally critiqued works in the project emphasize the meaning of urban space by mentioning the context of the city in the museum and by juxtaposing the space of the museum with the daily life of the city. The concept of site-specificity, which has been expanded to include impermanent and temporary aspects of the site where the works take place, becomes increasingly clear as the project progresses. Such works reflect the concept of the new genre public art and the meaning of the work is completed by the participation of the public. In some cases it overlaps with the strategy in art as activism. Through the concept of site-specificity, which emerges as a crucial analytical framework in the interpretation of the history of modern art after formalist modernism, this study specifically focuses on public art in the urban space, which is presented in ≪Skulptur Projekte Münster≫ in the context of art history. ;본 논문은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Skulptur Projekte Münster)≫에 출품된 작품을 장소-특정성(site-specificity) 개념을 통해 살펴본 연구이다.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는 초기 단계에서부터 초청된 작가들로 하여금 도시공간에 대한 사전 연구를 독려했기 때문에, 장소-특정적(site-specific) 작업의 다양한 사례를 가지고 있었다. 미니멀리즘에서 시도된 장소-특정적 작업은 첫 프로젝트에서부터 그대로 수용되었는데, 장소에 대한 현상학적인 이해에 기초를 두는 작업부터 도시의 풍경이나 기존 건축물과 연계되는 작업이 이에 해당된다. 한편 시민들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작품이나 도시 디자인 지향적인 작품은 해당 장소에 보다 통합되려는 사례였다. 작품을 통해 도시공간을 재해석한 경우 도시의 역사를 참조한 작업이 다수를 차지했는데, 이는 프로젝트만의 독특한 작업 양상을 가장 잘 드러낸 사례로 볼 수 있다. 또한 프로젝트에서 선보여진 제도비판 작업은 미술관에서 도시의 맥락을 언급하고 미술관의 공간과 도시의 일상 속 공간을 병치함으로써 도시공간의 의미를 강조했다. 한편 작업이 이루어지는 장소의 비영구성과 일시성까지 포괄하는 것으로 확장된 장소-특정성 개념은 프로젝트가 진행될수록 점점 뚜렷하게 드러난다. 이에 해당되는 작업은 새로운 장르 공공미술의 개념을 반영하고 관람자의 참여를 통해 작품의 의미가 완성되는 사례로, 행동주의 미술의 전략과 겹치기도 했다. 본 논문은 형식주의 모더니즘 이후 현대미술사 해석에서 중요한 분석틀로 부상한 장소-특정성이라는 개념을 통해,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에서 제안된 도시공간에서의 공공미술을 미술사적 맥락에서 구체적으로 조명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