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을 통한 관계성 회복의 표현 연구

Abstract

인간은 태어남부터 삶을 다 하는 순간까지 타인과의 관계를 형성하며 함께 살아가는 사회적 존재이다. 타인과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소통이 필요하다. 인간이 언어를 사용하기 시작하며, 소통 방식은 각 시대에 알맞게 변해왔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대사회는 과거에 비하면 물질적으로도, 기술적으로도 부족함 없이 인간에게 풍요로운 삶을 제공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인간이 이루어낸 과학 기술 발전의 결과이다. 그렇기에 현대사회의 소통 방식 또한 기술의 발전으로 큰 변화를 이루게 되었다. SNS(Social Network Service), 소셜 미디어는 사회가 정보화시대로 발전되면서 생겨난, 과거와는 현저하게 다른 소통 방식으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칭할 수 있다. 이 소통 방식은 현대인의 소통과 타인과 맺는 관계의 양상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사람들은 스마트폰에 저장되어있는 SNS를 통해 타인과 직접 대면하지 않고도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사람들은 시공간의 구애를 받지 않고 언제든지 타인과 대화할 수 있게 되고, 점차 이와 같은 소통 방식에 중독되었다. 자신의 선택에 따라 원하는 상대방과 연결될 수 있고, 연결을 끊을 수도 있다. 사람들은 이러한 맺고 끊음이 용이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선호하게 되었지만, 이는 결국 현대사회의 개인주의를 부추기며, 오프라인에서의 소통의 부재를 야기했다. 인간이란 타인과의 소통을 반드시 필요로 하는 사회적 동물이지만, 지금의 디지털 소통 방식은 현대인의 삶에 실질적인 ‘타자’의 존재를 부재하게 만들었다. 이는 현대인이 늘 다른 사람들과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연결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재의 삶에서는 고독감과 소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게 된 것을 통해 알 수 있다. 사람은 타인과의 부딪힘과 논쟁을 통해 갈등을 해결해나가며 발전한다. 또한, 만남을 통해 서로에게 공감해주는 과정이 발생하고, 이 때 우리는 상대방으로부터 따뜻한 위안을 얻게 된다. 위의 내용을 바탕으로, 본 연구에서 연구자는 소통의 부재로 외로움이 만연해있는 현대사회에서 상처받은 현대인을 위해 ‘타자’의 존재를 회복하고, 신체 접촉의 이미지를 차용하여 타자와의 소통을 통한 공감과 위로의 표현을 연구의 목적으로 하였다. 본 연구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이론적 배경’에서는 과학 기술 발전에 따른 현대 사회의 소통 방식의 변화와 이로 인해 발생하게 된 소통의 부재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로 인해 현대인이 만성적으로 겪고 있는 외로움과 고독감에 대해 서술한다.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타자’의 회복의 필요성에 대해 철학자 에마뉘엘 레비나스(Emmanuel Levinas)의 ‘타자 환대의 윤리’를 바탕으로 연구하고자 한다. ‘작업의 전개’에서는 인간에게 타인이 필요한 이유와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 방식으로서의 ‘신체 접촉’이 갖는 심리적 안정 효과에 대해 분석한다. 또한, 신체와 손의 접촉의 이미지를 통해서 타자와의 관계 회복의 시도를 시각화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서술한다. ‘작품분석’에서는 드로잉 작업 4작품과 입체 작업 3작품으로 현대인을 위한 타인과의 만남과 이를 통한 관계의 회복을 시각화하여 표현한다. ;Human beings are social beings who live together from birth to the moment they finish their lives by forming relationships with others. To form relationships with others, constant communication is necessary. As humans begin to use language, the way of communication has changed to suit each era. The modern society in which we live now provides a rich life for humans, both materially and technically. All of this is the result of human-made advances in technology. Therefore, the communication method of modern society has also made a big change due to the development of technology. Social media can be called digital communication in a significantly different way than in the past, which arose as society developed into the information age. This method of communication has a profound effect on the communication of modern people and the relationship with others. People can talk to others anytime, regardless of time and space, and gradually become addicted to this way of communication. Depending on one’s choice, one can be connected to the person one wants, and one can be disconnected. People have come to prefer this easy-to-get digital communication method, but it has eventually encouraged individualism in modern society, resulting in the absence of offline communication. Humans are social animals that must communicate with others, but the current digital communication method has made the existence of real "other people" absent in modern people’s life. This can be seen from the fact that even though modern people are always connected through social media of digital communication with others, they have no choice but to feel lonely and alienated in real life. A person develops by resolving problems through conflicts and disputes with others. Also, the process of empathizing with each other occurs through meetings, when we get warm comfort from each other. Based on the above information,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restore the existence of 'others' and to express sympathy and consolation through communication with others by borrowing images of ‘physical contact’ for modern people who were hurt by the lack of true communication in modern society. The order of this study is as follows. In Theoretical Background, we talk about the changes in the way of communication in modern society due to the development of science and technology and the absence of communication caused by it, and describe the loneliness and emptiness that modern people suffer chronically. And we would like to study the need to restore the "other people" to solve this problem based on the "ethics of other people’s hospitality" of philosopher Emmanuel Levinas. In "Development of Work," we analyze why humans need others and the psychological stability effects of "body contact" as a nonverbal communication method. It also describes how to visualize attempts to restore relationships with others through images of physical and hand contact. In "Analysis of Works," the four drawings and three-dimensional works visualize the meeting with others for modern people and the restoration of relations through th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