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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의 과제 유형에 따른 관용구 처리 능력 비교

Title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의 과제 유형에 따른 관용구 처리 능력 비교
Other Titles
Ability of idiom processing according to task types in patients with dementia of Alzheimer’s type
Authors
전선경
Issue Date
2020
Department/Major
대학원 언어병리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성지은
Abstract
인간은 다양한 양식의 언어를 사용한다. 언어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타인과 의사소통 한다. 언어는 문자적(literal)인 의미 외에도 비문자적인(nonliteral) 의미를 표현하기도 한다. 비문자적이고 함축적인 언어는 비유 언어(figurative language)이며 직유, 은유, 관용어, 속담 등으로 분류된다. 비유 언어가 전달하는 의미는 문자 그대로의 의미와는 상이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문자적 언어와는 다르게 처리된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비유 언어의 처리 능력에 관한 연구가 증가하고 있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비유 언어 처리 능력에 대한 기존의 연구는 우반구 및 좌반구 환자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비유 언어에 해당하는 관용구의 처리는 우반구에서 이루어진다는 많은 연구가 보고되었다 (Mayer, 1999; 정승은, 2008; 장해숙 & 최현주, 2010). 그러나 관용구 처리에 좌반구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전두엽의 기능에 기인한다는 연구도 보고되고 있다 (Tompkins, C. A., & Lehman, M. T, 1998; Papagno, 2004; Faust, 2008). 따라서 관용구 처리는 반구 편재성이 아닌 전반적인 뇌 기능 저하와 관련될 수 있으며 다양한 질환을 대상으로 관용구 연구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 국내에서는 경도인지장애군을 대상으로 한 속담 연구 (우희림, 김향희, 김정완, 2015)와 노화에 따른 비유 언어 처리 능력 연구 (김지혜, 윤지혜, 2016)가 있으나 신경퇴행성 질환인 치매를 대상으로 진행된 관용구 연구는 극히 제한적이다. 알츠하이머성 치매(Dementia of the Alzheimer’s Type)는 기억력 및 인지기능의 저하가 주요 증상이며 언어를 산출하고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을 바탕으로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도 관용구 처리 능력의 저하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친숙(familiar)하고, 불투명(opaque)하며, 모호한(ambiguous) 관용구를 선정하여 그림 선택하기와 설명하기 과제를 통해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의 관용구 처리 능력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대상자는 연령과 교육연수를 일치시킨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 15명과 정상 노인 15명이다.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 집단과 정상 노인 집단 간 과제 유형에 따른 관용구 처리 능력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지 분석하기 위하여 이원혼합분산분석(two-way mixed ANOVA)을 실시하였다. 또한 관용구 그림 선택하기 과제에서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 집단과 정상 노인 집단의 반응 유형별 비율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는지 분석하기 위하여 교차분석(chi-square test)을 실시하였다. 그리고 집단별 관용구 처리 능력과 인지기능 관련 요인 간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Pearson 상관계수를 산출하였다. 끝으로 단계적 회귀 분석(stepwise regression analysis)을 실시하여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 집단의 관용구 처리 능력을 예측하는 변수를 알아보았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과제 유형에 따른 관용구 처리 능력은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 집단이 정상 노인 집단보다 유의미하게 낮았다. 과제의 유형에 따른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집단 간 관용구 처리 과제 유형에 관한 상호작용 효과도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 집단이 정상 노인 집단에 비해 관용구 처리 능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두 집단의 관용구 그림 선택하기 과제에서 두 집단 모두 오류 유형의 양상이 문자적 오류, 무관련 오류, 무반응 순으로 나타났다. 즉, 두 집단의 주요 오반응 유형은 문자적 오류이다. 집단에 따른 정반응-주요 오반응 비율에 대한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 집단은 주요 오반응이 정반응보다 유의하게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으며 정상 노인 집단은 정반응의 비율이 주요 오반응에 비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 집단은 관용구를 처리할 때 문자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관용적 의미를 우세적으로 인식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반면에 정상 노인 집단은 정답을 선택한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관용구를 해석할 때 문자적 의미가 아닌 관용적 의미가 우세하게 처리된다고 할 수 있다. 셋째,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 집단에서 관용구 설명하기 수행력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인지기능 관련 요인은 SVLT_지연회상과 K-MMSE 점수로 나타났다. 즉, 지연 시간을 요구하는 언어적 기억력과 전반적인 인지 능력이 높을수록 관용구 설명하기에서 높은 수행력이 나타났다고 해석할 수 있다. 정상 노인 집단에서는 관용구 설명하기가 SVLT_즉각회상과 유의한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즉, 즉각회상 능력이 높을수록 관용구 설명하기 수행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인지기능 관련 변수 중에서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집단의 관용구 설명하기를 가장 잘 예측하는 변수는 SVLT_지연회상 수행도로 약 31.7%의 예측력을 나타냈다. 관용구 그림 선택하기를 예측하는 변수는 나타나지 않았다. 즉, 장기기억 능력은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가 관용구를 구어로 산출하는 능력을 예측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본 연구를 통해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는 관용구의 문자적 의미를 억제하는 능력이 저하되어 정상 노인에 비해 관용구 처리 능력이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본 연구는 장기기억이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의 관용구 설명하기 능력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우리나라에서 극히 제한적인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의 관용구 처리 능력을 살펴봤다는 점에서 임상적 의의가 있다. 본 연구 결과는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의 관용구 처리와 관련된 평가 및 중재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The goal of the study is to explore the processing abilities of the individuals with dementia of the Alzheimer type (DAT) for features of familiar, opaque, and ambiguous idioms. A total of 30 subjects participated in the study. 15 individuals with DAT group and 15 normal individuals who matched their age and years of education. The idiom processing ability of each group was investigated by performance of two tasks. One is the picture selection task and the other is the oral definition task. They took part in a idiom processing task and a cognitive function test(Korean-Mini Mental State Examination [K-MMSE], Seoul Verbal Learning Test [SVLT]). The significant difference between groups for correct response and types of incorrect response to the picture selection task was analyzed. Correlation between the ability to processing idioms by group and cognitive function factors was investigated. And this study aimed to analyze key predictor of the idiom processing abilities in DAT group. The results showed that idioms processing ability was significantly different by groups, the DAT group demonstrated significantly less performance than a normal group on both task. However, there was a no significant difference in the task type. In picture selection task, Normal group had the highest rate of choosing the correct response, while DAT had the highest rate of choosing incorrect response related to literal meaning. The results suggest that DAT was more affected by literal meaning of idioms than the normal group. There was a significant correlation between idiom oral definition and delayed recall scores of SVLT, scores of the K-MMSE in the DAT group. there was a significant correlation between idiom oral definition and immediate recall scores of SVLT in the normal group. The results showed that long-term memory is associated with oral processing idioms for DAT compared to the normal group. The variable that the most predicted idiom processing ability of oral task was delayed recall scores of SVLT, and it showed about 31.7% predictive power. In other words, the long-term memory ability of DAT has affected the processing of idioms in spoken language. The results in this study suggest that DAT have difficulty in processing idioms due to impairment of executive function that relevant to the capability of suppressing the literal meaning. Delayed recall scores of SVLT appeared to be the best predictor of idiom oral performance in patients with DAT. This study could contribute to the evaluation and intervention related to individuals with early dementia of the Alzheimer ty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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