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주의 시기 제인 아담스의 사상과 그 실천으로서의 헐 하우스

Abstract

In the Progressive Era, Jane Addams, as a philosopher, had her own strong beliefs in democracy and education, and she put her ideas into practices by establishing Hull-House in Chicago. The turn of the twentieth century saw a fear of social alienation due to urbanization and industrialization in the U.S. society. In order to solve a variety of social problems, Jane Addams asserted that it is necessary to develop ‘social democracy’, which is grounded in active communications among diverse people. Furthermore, she thought that educational activities are essential factors in developing social democracy. By organizing educational activities at Hull-House, then, she hoped to build a small democratic community, where people could learn from each other and care for others. All these practices resulted from her own insights into social situations and strong visions for ideal democracy. Many previous studies, which analyzed Jane Addams through the feminine viewpoints, have mainly focused on her activities and practices in order to stress differences between Jane Addams and male philosophers, but they have ignored her own ideas about democracy and education. In this dissertation, however, I argue that Jane Addams was not merely putting others’ ideas into her actions, but she had her own insights and ideas toward democratic society. In this sense, her ideas and activities were organically connected, and it is important to understand such ideas and activities in a holistic way. Jane Addams strongly disagreed the classical form of democracy, which only focused on individual liberty, but she believed that social ethics are the core concepts of democracy in the future. For ideal democracy, she argued that educational activities, rather than charities, are necessary: Educational activities would enable people to develop their intelligence, understand social environments and problems, and resolve social issues by themselves. Furthermore, Addams believed that education should be a democratic life itself. Thus, she argued that teaching and learning should be a process of active communications with others, and learners have to have opportunities to construct knowledge based on their own experiences and interests. All these ideas were the basis of activities at Hull-House. The educational activities at Hull-House encouraged people to foster individual abilities in order to lead a collaborative life with others. As an activity of the Hull-House Clubs, for instance, people tried to grasp the issues of their communities and understand different kinds of lives and cultures. Moreover, the Labor Museum at Hull-House was a part of educational centers for immigrants. In the Labor Museum, immigrants played a role as instructors, and they introduced, and even taught, the values of their own traditions, cultures, and labor activities to non-immigrants. All these processes were aimed for active communications between immigrants and non-immigrants and, ultimately, for social democracy. Eventually, Jane Addams stepped further than her colleagues did in the Progressive Era. Jane Addams recognized the merits of immigrant cultures and traditions, and she believed that ‘pluralism’ would be the most important social values in the U.S. society. Thus, she administered all programs at Hull-House with the strong principles that respecting others should be the main foundation of the U.S. society. In this sense, Jane Addams was a pioneer of democratic education in the United States, and she made the Progressive Era more progressive with a practical example—Hull-House. ;본 논문에서는 미국 혁신주의 시기를 살았던 제인 아담스가 교육 사상가로서의 철학과 신념을 가지고 헐 하우스에서 이를 실천함으로써 민주주의 사회를 발전시키고자 했던 점을 확인하였다. 아담스는 급속도로 도시화 되어가는 미국 사회의 모습과 여기서 파생하는 각종 사회 문제들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서 연대하고 소통하는 민주주의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민주주의 사회를 성숙시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교육 활동이라고 보고, 헐 하우스를 건립하여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사람들이 서로 배우며 화합할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헐 하우스를 작은 민주주의 공동체로 설정하여, 공존과 연대, 소통의 장으로 운영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제인 아담스의 활동은 당대 사회 문제를 파악하는 뛰어난 통찰력, 그리고 민주주의 사회에 대한 확고한 비전을 갖추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여성주의적 시각으로 제인 아담스를 분석한 기존의 연구는 주로 제인 아담스의 실천과 행동에만 초점을 맞추며, 아담스가 기존의 남성 사상가와는 다른 ‘실천 중심’의 인물이었던 점을 부각시키고자 하였다. 그러나 아담스의 실천과 활동은 단순히 당대 다른 사람들의 사상을 행동으로 옮긴 수준이 아닌, 아담스 스스로가 갖추고 있었던 투철한 신념과 냉철한 사회 인식의 결과였다. 이에 본 논문에서는 아담스의 신념과 사상 및 활동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보고, 이를 총체적인 관점에서 이해하고자 하였다. 말의 성찬이 아닌, 그렇다고 타인의 사상을 수동적으로 실천했던 것이 아닌, 자신만의 뚜렷한 신념을 가지고 이를 실천했던 인물이었다는 점에서 아담스의 사상과 실천은 균형적으로 조명될 필요가 있다. 제인 아담스는 고전적인 형태의 민주주의를 거부하고, 더욱 성숙한 민주주의 사회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사회 윤리가 중요하다고 보았고, 이러한 사회 윤리를 성숙시켜 가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교육 활동이라고 생각하였다. 우선 도시의 빈민은 자선에 의지하는 것이 아닌, 교육을 받음으로써 지력을 기르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환경과 상황, 그리고 자신의 문제를 진단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바람직한 대안을 생각해 볼 수 있어야 한다고 보았다. 나아가 교육이 곧 민주주의적 삶 그 자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교육의 장을 일종의 작은 사회로 설정하여,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이 곧 공동체의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 활동이 학습자의 경험이나 흥미와 동떨어진 채 지식 전달 위주로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였고, 특히 교육 활동이 진짜 삶에서 멀어진 채 그저 미래를 잠정적으로 ‘준비’하는 과정으로 인식되는 것은 사회적 손실이라고 단언하였다. 이러한 아담스의 생각은 헐 하우스에서의 활동을 이끌어가는 바탕이 되었다. 헐 하우스에서의 모든 활동은 공동체 속에서 다른 사람들과의 협동하여 살 수 있는 개인의 능력을 기르는 것을 지향하고 있었다. 가령 클럽 활동의 프로그램은 사람들이 자신의 지역 사회의 모습을 살펴보고, 서로 다른 인종과 민족의 삶과 문화를 이해하며, 나아가 세대 간의 화합을 이룰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또한 노동 박물관은 이민자들을 중심에 둔 교육 활동의 일환으로서, 여기서는 이민자 노동자들이 교수자의 입장에 서서 자신들의 전통과 문화, 노동 활동의 특성과 가치를 소개하고 가르쳤고, 이러한 활동은 이민자와 비이민자들 사이의 소통을 독려하며 둘 사이의 간극을 좁혀 나갈 수 있도록 하였다. 이 모든 점을 종합해 보면, 제인 아담스의 사상과 활동은 혁신주의 동료들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측면이 있었다. 미국 사회의 모순을 개혁함으로써 미국 사회가 진보해 갈 수 있다는 신념을 가졌다는 점에서 아담스 또한 혁신주의를 대표하는 인물이었고, 기존의 인문주의적 교육을 비판하고 학생 중심의 교육을 통해 미국 사회의 민주주의를 고양시켜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점에서는 진보주의 교육자이기도 했다. 그러나 아담스는 변화하는 미국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가 바로 ‘다원주의’라고 보고, 미국 내 이민자들의 다양한 문화와 전통이 지닌 가치를 인식하여 이를 미국의 사회문화적 발전의 토양으로 삼고자 하는 원칙을 바탕으로 헐 하우스를 운영하였다. 제인 아담스는 오늘날 미국 교육계가 가장 중시하는 철학인 다원주의에 관한 이상을 품고 이를 실천하려 하였고, 이런 점에서 그녀는 혁신주의 시기를 더욱 혁신적이게 만든 인물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