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퍼시케티(Vincent Persichetti)의 피아노 소나타 연구

Abstract

본 논문은 미국의 작곡가 빈센트 퍼시케티(Vincent Ludwig Persichetti, 1915-1987)의 12곡의 피아노 소나타에 대한 연구로, 20세기 피아노 소나타에 담아 낸 퍼시케티의 음악어법을 살펴보았다. 20세기 미국의 음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 퍼시케티는 작곡가이며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였다. 특히 교육자로도 중요한 역할을 하여 후대의 음악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신고전주의 작곡가로 알려져 있는 그는 소나타, 교향곡, 에튜드 등의 절대음악을 작곡하였으며 선법과 오스티나토 기법의 사용, 대위적인 짜임새 등 전통적인 양식을 사용함과 동시에 재즈 요소 리듬, 복조성, 반음계주의, 12음 기법 등 동시대의 작곡 기법을 받아들여 그의 작품 속에 나타내며 자신의 독창성을 확립해나갔다. 20세기 중후반 다양한 음악 양식의 전개 속에서 피아노 소나타라는 전통적 장르의 존재감과 그에 대한 요구는 신고전주의 양식의 쇠퇴와 함께 축소되거나 사라지게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20세기의 작곡가인 퍼시케티가 그의 생애 전반에 걸쳐 피아노 소나타를 다작하며 자신의 아이디어를 고전적 장르를 통해 표현하고자 한 사실은 매우 흥미롭다. 퍼시케티의 12곡의 피아노 소나타는 모방 기법, 반진행의 짜임새, 푸가의 사용 등 모방대위적인 짜임새를 사용한 점, 제1악장의 선율을 다른 악장에서도 나타내어 순환형식의 틀을 갖춘 점, 작품 시작과 끝의 짜임새나 중심음, 시작과 끝 음을 동일하게 하는 점 등 형식 면에서 대칭적 구조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두 상반된 성격의 주제 선율을 구성하는 동기와 그 동기의 변형을 통하여 음악을 진행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 그의 피아노 소나타에 나타난 이러한 음악어법은 마지막 세 개의 소나타에서 더욱 확대되어 사용되고 있다. 《피아노 소나타 제10번》은 길이의 확대뿐만 아니라 Adagio의 첫 부분에 사용된 대조되는 두 개의 주제를 순환형식의 틀 안에서 리듬, 짜임새, 분위기 등을 달리하여 변형, 확대시킨다. 특히 주제선율을 작은 단위로 쪼개어 작품 속에서 연관성을 가지고 발전시키는 점이 특징이다. 《피아노 소나타 제11번》은 12음을 모두 하나의 주제 선율에 사용하여 작곡된 곡으로 반음계적 특징이 강하게 드러난다. 음 배열에 의하여 선율이 구성되며 거기서 파생된 음정과 리듬의 동기를 곡의 각 부분에 주요 요소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대위법적 짜임새는 퍼시케티의 매우 중요한 작곡기법 중 하나인데, 이는 마지막 소나타인 《피아노 소나타 제12번》에서 거울기법(Mirror writing)으로 확대되어 사용되며 중심축이 되는 D음을 중심으로 완벽한 대칭을 이룬다. 본 연구를 통하여 본 퍼시케티의 피아노 소나타는 악장 간 또는 주제 간 대조적인 성격을 부각시키면서도 동기의 지속적인 사용으로 곡 전체에 통일감을 주며 불규칙한 리듬과 박자체계, 반음계주의, 복조성 등 다양한 20세기의 작곡 기법을 대위적인 짜임새, 대칭 구조, 작곡 소재의 간결한 사용 등의 특징과 더불어 소나타라는 전통적인 장르를 통해 표현해내며 후기의 작품으로 갈수록 그 기법이 대담해지고 확대되는 것을 알 수 있다.;The purpose of this dissertation is to examine the American composer Vincent Ludwig Persichetti's (1915-1987) musical style which is found in his twelve piano sonatas. Persichetti is considered as one of the most influential and prolific composers in the United States of the Twentieth century. He was also a virtuosic pianist and conductor. As a theorist and lecturer, he influenced many composers and musicians. Persichetti known well as a neo- classical composer composed absolute musical forms such as sonatas, etudes, and symphonies by using not only the traditional genre and structure but the contemporary techniques such as jazz rhythm, polytonality, chromaticism, and twelve-tone technique to develop his own creativity. After 1940, the interest in a genre of piano sonata has been decreased, and positions and numbers have been declined. In the sense of it, it is interesting to notice that Persichetti who was the 20th century composer composed as many as twelve piano sonatas through out his life span, and that he developed his musical ideas by using the conventional genre and form. In this dissertation, the musical features of his twelve piano sonatas were analyzed. It is characterized by the texture using canonic techniques, the cyclic form, and the symmetry of the structure. Creating two contrasting themes with single motive consisting of a few notes and to progress the music through its motivic transformation is also a significant characteristic. 《Piano Sonata No. 10》 has the enlarger length than previous sonatas. Two main themes in Adagio, the first part, is repeated with different rhythm, dynamic, and mood in the other sections, so that the cyclic form is seen. The theme is split by smaller units, and they are developed with relevance in the work. Motives which organize melodies are used in a form of variation, and it is transformed in Presto, the Development section. 《Piano Sonata No. 11》 is the work that Persichetti attempted to use twelve-note method, so the chromatic technique is apparent. The arrangement of 12 notes forms a thematic melody. A motive which is derived from the arrangement of 12 notes is used in all sections as an important role. Imitative counterpoint is also used. The last one, 《Piano Sonata No. 12》 has a technique developed by the contrapuntal writing he used; mirror-writing. Any kinds of intervals of notes played by one hand are reflected in inversion simultaneously by the other, with the central axis‘D’in between. Through this study, the following characteristics can be found. The features of Persichetti's earlier sonatas are expanded and developed in his last three piano sonatas. His piano sonatas have contrasting characters between themes or among movements. This contrasting features is also found in his adherence to the traditional principles of balance with contrapuntal texture and the economic use of motivic materials while at the same time the compositional techniques of the Twentieth century such as chromatic harmonies and the metric subtleties with irregular rhyth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