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양육자의 양육태도가 내재화 문제를 매개로 가정외보호청소년의 학교적응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주양육자의 양육태도가 가정외보호 청소년의 학교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내재화 문제(우울·불안 및 사회적 위축)의 매개효과를 밝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가정외보호 청소년의 내재화 문제를 줄이고 학교적응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적절한 양육태도에 대한 함의를 제공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한국가정외보호아동패널」(The Panel Study on Korean Children in Out-of-Home Care)의 1차년도 자료를 분석하였으며, 연구대상은 1차년도(2011년) 조사에 참여한 가정외보호 청소년으로 초등학교 5학년, 초등학교 6학년으로 총 494명이다. 주양육자의 양육태도가 가정외보호청소년의 내재화 문제를 매개로 학교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구조방정식 모델(Structural Equation Modeling, SEM)을 활용하였다. 분석을 위해 SPSS 24.0과 AMOS 23.0 프로그램을 사용하였다. 본 연구 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주양육자의 양육태도가 긍정적일수록 가정외보호 청소년의 학교적응은 유의하게 증가하였다. 매개변수가 투입된 연구모형에서도 주양육자의 양육태도의 직접적인 영향력은 유의하였다. 따라서 주양육자의 양육태도와 가정외보호청소년의 학교적응 간의 관계는 사회적 위축에 의해 부분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양육자의 긍정적인 양육태도는 가정외보호 청소년의 내재화 문제 및 학교부적응 문제에 대한 개입 방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양육자가 긍정적인 양육태도를 가지고 행동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 주양육자들의 과중한 업무 부담과 양육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시설 및 그룹홈의 추가적인 인력 배치 및 경제적 지원확대 등의 제도적 개선이 요구된다. 또한 주양육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양육태도 전문교육을 제공해야 하며 필수적으로 교육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가정외보호 청소년의 우울불안은 주양육자의 양육태도와 학교적응 간의 관계를 매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양육자의 양육태도가 긍정적일수록 가정외보호청소년의 우울불안이 유의하게 감소되었으나, 우울불안이 학교적응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그러나 가정외보호 청소년의 우울·불안은 외현화 문제로 은폐되어 나타날 수 있으며 가면성 우울증세로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셋째, 가정외보호 청소년의 사회적 위축은 주양육자의 양육태도와 학교적응 간의 관계를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양육자 양육태도는 가정외보호청소년의 사회적 위축에 유의미한 부(-)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사회적 위축은 학교적응에 유의미한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회적 위축은 겉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 이에 따라 가정외보호 청소년의 사회적 위축에 대한 학교 차원에서의 개입의 필요성이 제기되며 위축감을 보이는 학생을 위한 개별 상담 및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유형별 주양육자 양육태도의 영향관계를 살펴보면 자율-통제적 양육태도가 학교적응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으며 우울불안 및 사회적 위축을 통한 매개효과 역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성취-비성취적 양육태도는 학교적응에 미치는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우울불안 및 사회적 위축을 통한 매개효과 역시 유의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자율적 양육태도가 과거에 방임이나 부정적인 양육경험이 있는 가정외보호 청소년들에게 오히려 혼란을 주고 또 다른 차원의 무관심과 방임으로 지각되었을 수 있는 반면 성취적(성취-비성취) 양육태도가 가정외보호 청소년들에게는 관심으로 지각되어 보호요인으로 작용하였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가정외보호 체계 주양육자를 대상으로 부모교육을 실시하는 경우“관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성취적 양육태도를 함양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또한 주양육자가 가정외보호 청소년에게 관심을 가지고 집중적인 양육을 할 수 있도록 경제적, 환경적 지원을 해야 한다. 특히 소수의 양육자가 다수의 아동 및 청소년을 양육하는 그룹홈이나 시설의 경우 인력부족 및 업무과다에 대한 개선이 중요하다. 이에 따른 본 연구의 함의는 다음과 같다. 우선 주양육자의 양육태도와 가정외보호 청소년의 학교적응 및 내재화 문제간의 관계에 대한 선행 연구의 결과를 확장하고 가정외보호 청소년의 학교적응을 향상시키기 위한 개입의 기초자료로서 활용할 수 있다는 의의가 있다. 후속 연구에서는 다양한 맥락과 의미를 파악할 수 있도록 질적 연구를 통해 주양육자의 양육태도의 영향에 대해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 또한 종단연구를 통해 중학교, 고등학교 시기의 가정외보호 청소년의 내재화 문제와 학교적응에 주양육자의 양육태도가 미치는 영향의 변화과정에 대해 함께 살펴보는 것 역시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지역사회 또는 문화적 환경 등이 가정외보호 청소년의 학교적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파악함으로써 거시적인 측면에서 살펴볼 필요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The purpose of the study was to examine whether parenting attitudes would have an effect on the school adjustment for adolescents in out-of-home care focusing on the mediating effect of internalized problems. The data used for an analysis for this study were analyzed based on the 1st wave of ⌜The Panel Study on Korean Children in Out-of-Home Care⌟. Parenting attitudes had an impact on the school adjustment for adolescents in out-of-home care. Also internalized problems partially mediated the relationship between parenting attitudes and the school adjustment. Finally autonomous parenting attitudes had not an impact on the school adjustment for adolescents in out-of-home care. But parenting attitudes of accomplishment had an impact on the school adjustment for adolescents in out-of-home care, and internalized problems partially mediated the relationship between parenting attitudes of accomplishment and the school adjustment. Based on these results, this study discussed further suggestions to increase school adjustments for adolescents in out-of-home care and to suggest the proper parenting attitud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