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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향 시의 영화 이미지 연구

Title
조향 시의 영화 이미지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the Cinematic Images of Jo Hyang’s Poetry
Authors
신하은
Issue Date
2020
Department/Major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정끝별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들뢰즈의 영화 이미지론을 중심으로 조향의 시 세계를 통시적으로 조망함으로써 조향 시에 나타난 이미지의 변모 양상과 그 시적 사유의 내용을 밝히는 데에 있다. 조향은 자신이 살아가는 세계의 흐름에 발맞춰 끊임없이 ‘현대적’인 시가 무엇인지 고민하였으며, 새로운 시적 이미지와 시적 언어를 실험하였다. 그러나 그의 실험은 난해성이라는 부정적 인식에 갇혀 현대시사에서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고 소외되어 왔다. 조향이 보여 준 다양하고 독창적인 시적 기획은 그 특이성을 충분히 해명받을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이미지를 총체적인 하나의 시 연구 방법론으로 삼아 형식과 내용을 모두 관통함으로써 조향 시의 이미지 변모 양상과 그에 담긴 시적 사유를 동시에 규명하고자 했다. 이를 위한 분석의 틀로서 들뢰즈의 운동-이미지와 시간-이미지 개념을 빌려 왔다. 그리고 조향 시의 이미지를 운동-이미지가 주를 이루는 유기적 체제, 시간-이미지가 주를 이루는 결정체적 체제, 그리고 운동-이미지에서 시간-이미지로 이행하는 과도기적 체제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Ⅱ장에서는 운동-이미지가 산재되어 있는 조향의 초기 시 세계를 조망하였다. 이 유기적 체제에서는 시적 자아에 따라 진리언표적 서사를 목표로 연쇄되는 지각-이미지, 정감-이미지, 행위-이미지가 나타난다. A절에서는 이 운동-이미지의 유기적 구성을 통해 낭만성을 발현하고 있는 시적 자아의 포즈화된 멜랑콜리와 환상적 노스탤지어에 주목하였다. B절에서는 낭만을 진리로서 추구하는 시적 자아의 탐미적 에로티시즘에 대한 몰입, 이국적 문명에 대한 강한 지향성을 다루었다. Ⅲ장에서는 운동-이미지와 시간-이미지가 교착되고 있는 조향의 중기 시 세계를 살펴보았다. 이 시기에는 운동-이미지의 유기성이 파열됨으로써 서서히 시간-이미지의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 과정은 전쟁 체험으로부터 촉발된다. A절에서는 시적 자아가 전쟁의 상흔들과 파괴적 충동을 내면화하는 양상을 다루었다. B절에서는 세계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생의 보편적 공포와 절망이 심화되는 양상, 그와 동시에 인간의 존속에 대한 존재론적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을 다루었다. Ⅳ장에서는 시간-이미지가 번성하고 있는 조향의 후기 시 세계를 조망하였다. 이 결정체적 체제에서는 모든 인과관계가 끊어진, 비합리적 단절과 결합으로 생성된 순수한 시지각적·음향적 이미지, 곧 시간-이미지가 나타난다. A절에서는 시적 자아가 도착증적인 그로테스크를 묘사함으로써 세계의 상황악을 구현해 내는 양상에 주목하였다. B절에서는 시적 자아가 유희적 음향과 위악적 언어의 생성을 통해 잠재적 저항성을 드러내는 양상을 살펴보았다. 이처럼 영화 이미지를 통해 조향의 시 세계를 통시적으로 살펴보면, 조향이 각 시기에 당대의 현대성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이를 성취하기 위해 새로운 이미지와 언어를 끊임없이 시도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현실의 변곡점들에 따라 조금씩 변모한 조향의 시 세계에는 시대 현실은 물론 그가 주장한 시론과도 맞닿는 영화 이미지들이 직조되어 있다. 낭만성의 발현을 진리로 삼아 유기적으로 구성된 이미지들, 전쟁의 상흔과 실존적 위기를 생생하게 표출하는 이미지들, 위악성과 유희성을 통해 잠재적 정치성을 담지하는 이미지들 모두가 이에 해당한다. 특히 후기 시에 나타난 조향의 시적 실험은 어디에도 종속되지 않는 이미지의 자유로운 단절과 결합만으로 모든 권위에 대한 거부를 보여 주었다. 단일성과 정상성을 주장하는 진리(중심)를 벗어나 바깥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시간-이미지의 ‘거짓의 역량’은 자유에 대한 억압이 끊임없이 나타났던 당대 현실에 대한 잠재적 정치성을 담지하고 있다. 즉, 조향이 그의 시에서 보이는 난해성과 유희성, 그리고 위악은 비정상성이 이루어 낼 수 있는 탈주와 저항의 한 양상이라고 볼 수 있다.;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shed light on Jo Hyang’s poetic world, focusing on Deleuze’s cinematic image theory, and to clarify the changing aspect of images in his poems and their poetic reasons. Following the trend of the world in which he was living, Jo Hyang constantly pondered what ‘modern’ poems are and experimented with new poetic images and poetic languages. However, his experiments have not been well embraced to the modern history of Korean poetry due to the negative appraisal of incomprehensibility. Therefore, it is necessary to fully explain the specificity of Jo Hyang’s diverse and original poetic projects. In this regard, this study attempted to examine the changing aspect of images and their poetic reasons simultaneously by using images as a holistic poetic research methodology that encompasses both forms and contents. As a framework for analysis, the study used Deleuze’s conceptualization of movement-images and time-images. Moreover, the study classified Jo Hyang’s images into the organic system largely comprised of movement-images, the crystalized system largely comprised of time-images, and the transitional system from movement-images to time-images. Chapter II of the study explored Jo Hyang’s early poetry world with scattered movement-images. In this organic system, perception-images, affection-images, and action-images, which are chained to the objective of truth-speaking narrative, appear according to the poetic self. Section A noted the poetic self’s paused melancholy and fantastic nostalgia which manifests romanticism through the organic construction of these movement-images. Section B covered the poetic self’s immersion to the aesthetical eroticism seeking romance as the truth and strong orientation to exotic civilization. Chapter Ⅲ examined Jo Hyang’s mid-term poetry world where movement-images and time-images intersect. At this stage, the organicity of the movement-images ruptured and the signs of time-images gradually began to appear. This process was triggered by the war experience. Section A discussed how the poetic self internalizes the scars of war and destructive impulses. Section B explained how mistrust of the world deepens the universal fears and despairs of life, and at the same time, intensifies the ontological conflicts of human existence. Chapter Ⅳ discussed Jo Hyang’s later poetry world where time-images flourish. This crystalized system features purely visual and acoustical images, namely time-images, created by all of the causal disconnections, irrational breaks and combinations. Section A emphasized how the poetic self embodies the situational evil of the world by portraying the perversive grotesque. Section B examined how the poetic self reveals potential resistance through the production of playful sounds and dysphemistic language. Exploring Jo Hyang’s poetry world through cinematic images confirmed that he pondered the modernity of his time at each period and continued to try new images and languages to achieve the modernity. Jo Hyang’s world of poetry, which changed little by little in accordance with the inflection points of reality, weaved not only the reality of the era but also cinematic images that corresponded to his theory of the era. This included the images organically constructed with the expression of romanticism as the truth, the images vividly describing the scars of war and existential crises, and the images containing potential politics through dysphemism and playfulness. In particular, Jo Hyang’s poetic experiments in his later poems showed the rejection of all authority, using only free disconnections and combinations of completely independent images. ‘The power of falseness(puissance du faux)’ of time-images that try to move away from the truth(centeredness) that asserts unity and normality holds the potential politics of the reality of his time, when the oppression of freedom was constantly present. In other words, Jo Hyang’s incomprehensibility, playfulness, and dysphemism reflected in his poems can be interpreted as an aspect of breakout and resistance that can be accomplished by abnorm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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