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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리히 본회퍼의 현실 이해와 ‘깊은 세상성’의 윤리

Title
디트리히 본회퍼의 현실 이해와 ‘깊은 세상성’의 윤리
Other Titles
The Understanding of the Concept of the Reality of Dietrich Bonhoeffer and the Ethics of ‘the Profound This-Worldliness’
Authors
김수연
Issue Date
2019
Department/Major
대학원 기독교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Doctor
Advisors
양명수
Abstract
본 논문은 기독교 전통에서 두 도성이나 두 왕국 등의 공간 은유가 표상해 온 이분법적 현실 인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본회퍼의 ‘하나의 현실’개념을 통합적인 현실 인식을 위한 신학적 해석 방안으로 제시한다. 그리고 ‘현실’논의에 근거해서 통합된 현실 인식이 삶 속에 구현된 형태인 본회퍼의 ‘깊은 세상성’을 삶의 양식으로 제안한다. 본회퍼의 ‘하나의 현실’은 인간의 현실과 하나님의 현실이 그리스도 안에서 화해를 이룸으로써 형성된 현실로 ‘화해된 현실’이나 ‘그리스도의 현실’로 표현되기도 한다. ‘그리스도 현실’에 대한 인식은, 인간이 삶의 부조리나 고통을 경험하면서 현실의 모순에 부딪혔을 때 문제 해결사처럼 ‘기계 장치를 타고 내려오는 신’(deus ex machina)이 아닌 모순된 현실 한 복판에서 인간이 겪는 현실 전체를 자기 몸에 짊어지고 함께 겪는 수난의 그리스도를 인식하는 데서 비롯된다. 본회퍼의 경우 현실 물음과 그리스도 물음, 현실 인식과 그리스도 인식은 한 범주 안에 있다. 본 논문의 중심 논제는 본회퍼의 ‘하나의 현실’이 세상 너머가 아닌 세상 한 가운데서 인간과 함께 수난당하는 그리스도에 대한 인식을 깨워 전능성 중심의 힘 숭배 신앙을 교정하고, 삶과 신앙의 통합을 꾀함으로써 ‘깊은 세상성’의 윤리에 이르게 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자는‘하나의 현실’을 논의하기 위해 인간의 현실과 하나님의 현실이라는 두 현실을 짝개념으로 놓고 두 항의 역설적 긴장 위에서 논쟁적 일치를 도출해 내는 방식으로 본회퍼의 ‘현실’개념에 접근한다. 또한 본회퍼가 공간 표상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채택한 ‘그리스도의 몸’ 표상을 통해 두 현실의 모순을 극복하고 ‘그리스도의 현실’로 규정되는 통합된 현실 인식에 이르는 길을 발견한다. 이 과정에서 수치와 양심의 대비, 도덕의식과 죄의식의 비교를 통해 인간 실존의 분열된 현실 상황이 드러난다. 그리고 인간이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하지 못하는 실존의 한계 지점 곧 율법을 성취하지 못한 지점에서 율법의 성취이자 심판이며 인간 존재의 새로운 ‘중심’인 그리스도에 대한 요청이 발생한다. 한계이자 중심인 그리스도 진술에서 인간이 설 수 없는 한계 지점에 인간의 본성 자체를 취함으로써 인간 대신, 인간을 위해 서 있는 ‘대표적 대리자’로서의 그리스도의 모습이 드러난다. 이와 같은 ‘대표적 대리자’인 그리스도를 통해 인간의 현실과 하나님의 현실이 화해를 이룸으로써 구축된 ‘그리스도의 현실’혹은 ‘화해된 현실’이 온 인류를 위한 새로운 현실로 구축된다. 연구자는 이러한 내용에 근거해서 ‘그리스도의 현실’을 현실화 하는 문제를 기독교 윤리의 과제로 보는 본회퍼의 관점을 통해 교의학과 윤리학의 통합이라는 이론적 논의를 끌어낸다. 즉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진 내용을 진술하는 교의(doctrine)와 이를 삶에서 현실화 하는 윤리(ethics)가 서로 상관관계 속에 있음을 밝힘으로써 기독교 윤리의 기독론적 근거가 드러난다. 이 과정에서 선에 관한 논의를 중심으로 선한 존재와 선한 행위를 묻는 일반 윤리학의 물음이 기독교 윤리학에서는 ‘선이 현실이 된 그리스도’에 대한 물음으로 전환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존재와 당위의 불일치가 해소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그리스도를 통해 드러난 하나님의 현실에 동참하는 문제를 다루는 것이 기독교 윤리의 핵심 과제라는 것이 명백해진다. 또한 본회퍼의 ‘깊은 세상성’을 그의 ‘비종교의 기독교’논의와 연결함으로써 근대 이후 확립된 자율적 주체가 십자가 신학과의 역설 관계 속에서 ‘성인됨’을 갖춘 성숙한 인간이 되어가는 과정을 밝힌다. 연구자는 이러한 내용에 바탕을 두고 ‘그리스도의 현실’이 ‘깊은 세상성’으로 내려 앉아 온 인류에 새 현실이 획득된 것을 세상을 위해 자신을 내어 준 그리스도의 성례로 해석한다. 이 논의를 뒷받침하기 위해 본회퍼가 말한 성례론의 내용을 ‘그리스도의 몸’표상을 중심으로 전개하고, 성례에의 참여가 세상에의 참여로 이어지는 과정을 밝힌다. 이로써 ‘현실’개념 분석으로 성립된 세상 모든 사람을 위한 ‘하나의 현실’이 그리스도의 몸에 참여하는 가시적이고 감각적인 형태의 성례를 통해 이 세상에의 참여로 구현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에 근거하여 교의학과 윤리학의 이론적 통합이 성례론과의 실천적 융합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This dissertation problematizes the Christian conventional understanding of the binary realities, which has traditionally been represented through the metaphor of two cities or two kingdoms. As a way to integrate such reality perception, I use Dietrich Bonhoeffer’s concept of ‘one reality’ as a theological hermeneutic that allows embodiment of ‘the profound this-worldliness’ as a concrete, integrated epistemology of the lived experiences. Bonhoeffer’s concept of ‘one reality’ is also represented as ‘reconciled reality’ or the ‘Christ-reality.’ The ‘Christ-reality’ is constructed when one experiences the absurdity or suffering that expose the dilemma of the representations of the dual realities of the two kingdoms. Instead of calling for the almighty power of deus ex machina as the solution to such dilemma, the ‘Christ-reality’ locates the reality at the core of the human experience to draw our focus toward Christ who carries such dilemma-loaded human experiences in his body. Thus, Bonhoeffer puts the question of the reality and that of the Christ and the awareness of the reality and that of the Christ in the same category. I argue that Bonhoeffer’s concept of ‘one reality’ can correct the omnipotence-centered idolatry of power and integrate faith and lived experiences to generate ‘the profound this-worldliness’ by bringing back the awareness of Christ, who is suffering together with humans in the very midst of human reality rather than from distant world. To discuss the concept of ‘one reality’ and ‘the profound this-worldliness,’ the tension between the two realities will be explored to reach the polemic unity. In this process, the theological necessity for Bonhoeffer to translate the spatial representation of kingdoms into the physical representation of ‘the body of Christ’ will be examined. In Ethics, the two realities are reconciled in the ‘Christ-reality’ which needs to be examined further. The reality of the split human existence is explored by contrasting shame and conscience, and moral consciousness and sense of guilt. Right at the limit of such split human existence, Christ is called for as the core of the reality. The split reality is integrated through the reconciliation of human and God through the ‘vicarious representative action’ of Christ. As such, I argue that a new reality is formed for humanity through the ‘Christ-reality’ by reconciling the two realities. Bonhoeffer claims that to realize such ‘Christ-reality’ is an issue of Christian ethics. From this understanding it is possible to generate a theoretical argument on the integration of the doctrines and ethics and show that living out the doctrines realizes the Christian ethics. The discussion of the general ethics that deals with the goodness in terms of good beings and good behaviors turns into a discussion of Christian ethics that addresses ‘Christ as the realization of goodness.’ In so doing, the discordance of what is and what ought to be is overcome and the main task of the Christian ethics is proven to be participation in the reality of God represented in Christ. Based on the previous analysis, I look into Bonhoeffer’s suggestion for inner discipline as expressed in ‘the discipline of the secret’ (Arkandisziplin), to understand Bonhoeffer’s practical conceptualization of how to realize the ‘Christ-reality’ in the lived experience of Christians. In this exploration, the theory of mandate as the actualized form of the reconciled reality constructed through basic orders of life turns out to be central. The human maturation process results from the paradoxical relationship between the modern autonomous subject and the theology of cross in Bonhoeffer’s discussion of religionless Christianity, especially when discussed in light of ‘the profound this-worldliness.’ I argue that the process in which the ‘Christ-reality’ actualizes into the profound this-worldliness manifests in Bonhoeffer’s understanding of sacraments mediated through the representation of the body of Christ, which concretizes the ‘one’ or ‘reconciled’ reality. When reality is understood in such way, the Eucharistic sacrament provides all humankind the opportunity to participate visibly and tangibly in the ‘one reality.’ In such sacramental theology lies the possible synthesis of doctrines and ethics that realizes the ‘Christ-re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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