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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의 영국 이주 생활 경험

Title
탈북민의 영국 이주 생활 경험
Other Titles
The Lived Experiences of North Korean Refugees in the U. K.
Authors
김성남
Issue Date
2019
Department/Major
대학원 사회복지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Doctor
Advisors
양옥경
Abstract
이 논문은 북한 사회를 탈출하여 중국, 제3국, 한국을 경유하여, 영국으로 이주하여 살고 있는 탈북민들의 경험에 대한 현상학적 연구이다. 연구 질문은‘영국에 정착한 탈북민의 이주 경험과 그 의미는 무엇인가?’이었다. 2018년1월10일 1차 파일럿 현장조사를 한 후, 이화여자대학교 생명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2018년10월 2차 영국 현지를 방문하여 심층 인터뷰, 현장 참여 관찰, 체험을 서술한 기록 등을 실시하였다. 연구참여자는 난민의 신분으로 영국에 입국하여 10년 이상 거주하며 영주권과 시민권을 취득하여 이주자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탈북민 10명이었다. 탈북민 당사자 연구자의 시각에서 타문화적배경을 가진 연구자들이 찾아내기 어려웠던 탈북민들의 경험을 심도 깊게 파고들어 풍부한 이해를 통해 사회복지적 함의를 찾고자 하였다. 수집된 자료의 분석은 Giorgi의 현상학적 연구방법을 적용하여 ‘자유로운 상상적 변형을 통한 해석’으로 총 400여개의 중심의미를 도출시켜, 23개의 하위구성요소로 묶은 후 다시 3개의 구성요소로 정리하였다. 각 각의 구성요소와 하위구성요소들은 다음과 같았다. 첫 번째 구성요소인 <영국까지의 이주 경로>는‘밀어내는 한국상황’, ‘좋아 보이는 영국 상황’, ‘탈남의 선택’으로 구성되었다. ‘밀어내는 한국상황’에서는 기대와 달리 실망하고, 예상치 못한 차별을 겪으며, 남북대립의 희생양이 되는 경험으로 드러났다. ‘좋아 보이는 영국 상황’에서는 북한에서 배운 신사의 나라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한국보다 안전한 복지국가로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탈남의 선택’에서는 자발적인 선택과 비자발적인 선택의 경험이 공존하였다. 두 번째 구성요소인 <영국에서 이주민으로서의 정체성>은‘난민으로 살기’, ‘시민으로 살기’로 구성되었다. ‘난민으로 살기’는 난민신청자, 난민인 정자, 그리고 난민불인정자의 삶의 경험이 드러났고, ‘시민으로 살기’는 준법 시민으로 성실히 일하며, 성공하여 한국으로 금의환향하는 시민의 모습이 있었다. 세 번째 구성요소인 <영국에서 사회적 관계망>은‘영국의 복지지원’, ‘가족과 친구에 의존’, ‘북한과 연결’, ‘지역사회의 형성’으로 드러났다. ‘영국의 복지지원’에서는 마음을 만져주고 믿어주며, 느리고 불편해도 익숙해진 영국의 복지제도에 대한 경험과 더 나은 교육제도의 경험이 드러났다. ‘가족과 친구에 의존’에서는 서로 의지하는 가족들과 동병상련하지만 필요하면 이용하는 친구에 대한 경험이 드러났다. ‘북한과의 연결’에서는 영국에서도 숨기고 싶은 본적, 그러나 북한대사관과 연결되는 경험이 있었다. ‘지역사회의 형성’에서는 일상을 도와주는 이웃들, 깨끗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노력, 그리고 다양한 한민족 이주민으로 확장되는 경험이 드러났다. 본 연구를 통해 드러난 탈북민들의 영국 이주 생활 경험의 본질적 의미는 영국에서 안정감과 시민권의 소중함을 깨닫고 시민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려 하며‘탈남자’가 아닌 ‘이주자’로 불리고 싶어 한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한국에 정착해 살던 때와는 다른 바람이었다. 한국에서는 이들이 자신들이‘이주민’으로 분류되는 것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다. 탈북민들은 외국에서 오지 않았으며 당연한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자의식에 더해 탈북민을‘통일의 리트머스’, ‘남북을 잇는 가교역할’등에 견주는 사회적 기대치에 의한 사명감에 근거한 자존심이 있었다. 그러나 한국사회에서는 탈북민을 여전히 냉전시대의 시각으로 보거나 구제대상으로만 여기는 경우가 과다했다. 또한 이들을 정치적 이용물로 활용하거나 탈북민 정착지원을 명분삼아 사익을 추구하기도 하였다. 단지 탈북민이라는 이유로 차별과 편견에 노출되기도 하고, 북한의 군사적 도발, 간첩사건 등이 불거져도 탈북민들은 의심을 받았다. 특히 탈북민 자녀들이 학교에서 친구들로부터 받는 차별의 문제까지 더해져 동족에게 차별받느니 차라리 외국에 가서 차별받겠다는‘탈남’을 결심하게 되었다. 물론 영국이 한국에 비해 국민소득이 높고 복지가 좋고 이민자가 많고 성숙된 시민성 등에 기대를 품고 떠난 경우도 있다. 한국에까지 뻗치는 북한 당국으로부터의 신변위협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이유도 있었다. 그러나 영국에 정착한 탈북민들은 민족분단과 오랜 대결의 부산물과 같은 탈북, 탈남의 테두리에서 벗어나고 싶은 갈망이 있었지만 영국에 정착해서는 그냥 보통의‘이주자’였다. 실제 영국의 복지제도, 지원 시스템, 서비스를 통해 마음을 만져주는 제도로 믿고, 조금씩 일을 해도 수당을 자르지 않는 복지 제도에 만족감을 느끼며 일을 하였다. 물질적으로 많이 채워주길 기대하지 않았고, 참고 기다리는 법과 탈북민이라고 하여 무조건 혜택을 받아야 하는 수혜자가 아님을 깨달아 나갔다. 이들은 각자 성공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었고 다양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서로 도와가며 지역사회와 협력하고 있고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이주민들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이들은 탈북민이라는 특별함이 가져다주는 혜택의 유혹을 떨쳐내고 영국에 살고 있는 다양한 민족 이주민들과 같은 모습으로 살기 원했다. 이러한 경험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면, 영국에 거주하는 탈북민의 경험은 한국의 시민에서 영국의 난민으로 입국하였지만 합법적인 시민이자 공동체 속의 주민으로 살아가고 있는 ‘폭포수처럼 흐르는 삶’의 모습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한국에서 적응하고 살아가고 있는 탈북민들에게 합리적인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다는 데 의미가 크다. 한국 내 탈북민들은 영국에 간 동료들로부터 영국사회에 정착해 성공하는 것과 한국사회에 정착해 성공하는 것과의 차이점에 대해 알게 되고, 자신의 환경에 맞는 대안이 무엇일지 좀 더 냉철한 입장에서 판단하고 있다. 또 영국에만‘탈남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캐나다를 비롯해 서구 여러 나라로의 탈북민 해외 이주 경험이 공유되고 있다. 탈북민 중에서는 한국사회에 성공적으로 녹아드는 사람들도 있고, 한국에서의 경험이 다른 나라에 가서 도움 되는 경우도 있으며, 외국에서의 시행착오가 한국에 되돌아와 다시 일어서는 밑거름이 되기도 한다. 탈북민의 다양한 이주와 거주 경험은 탈북민들과 한국 정부의 탈북민 정착지원이 합리적 대안들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한편, 신변안전 때문에 영국으로 떠난 이들은 영국 역시 절대적 안전지대가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었다. 영국은 북한과 수교한 국가로 영국주재 북한대사관을 두고 있다. 북한대사관 직원 및 가족들이 탈북민들과 마주치는 경우도 많다. 설사 영국에 사는 본인은 안전할지 모르나 북한에 있는 가족 친척들이 받게 될 위협은 엄연히 존재하는 것이다. 결국 영국과 한국 어느 곳도 절대적인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 곳이 아닌 셈이다. 분단이 종식되지 않는 한 이 난제는 해결될 길이 없다. 통일까지는 멀더라도 최소한 남북 간 대화와 교류가 활성화되고 평화가 연착륙 할 때라야 일정 부분 완화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한 사회복지적 함의는 다음과 같다. 우선 영국 내 거주 탈북민들의 삶을 통해 한국 사회가 탈북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드러났다. 탈북민들이 ‘이등국민’이라는 자괴감에 빠지지 않도록 제도적ㆍ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탈북민이 자립할 수 있고 사람대접 받는다는 느낌으로 주류사회와 함께 할 수 있는 융통성 있는 환경이 필요한 것이다. 또한 탈북민들의 사회정착에 있어 조급함을 버리고 당사자들 입장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 기다려주면서 품어주고 그들이 일반사회와 더불어 살 수 있는 정책, 탈북민만 위해 개발된 특수정책이 아닌 일반 정책안에서 심리적, 정서적, 경제적 안정을 위한 복지제도의 개편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한국을 떠난 탈북민들이 영국에 가서 난민으로 정착하여 시민으로 살아가는 적응과정을 탈북민 당사자 연구자의 시각으로 심층적으로 탐구한 결과를 통해, 탈북민에 대한‘이주자’로서의 새로운 인식이 필요하며, 차별과 편견에 대한 한국 일반 시민들의 성찰적 태도가 요구되며, 탈북민 정착제도 및 지역사회 서비스가 효과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접근 방법부터 개선되어야 함을 제언하였다. ;This thesis is a phenomenological study of the lived experiences of North Korean refugees who migrated to the UK through China, South Korea or a third country. The research question is ‘What are the lived experiences and meanings of North Korean refugees who settled in the UK?’ The pilot fieldwork was conducted on the 10th of January 2018, followed by the second fieldwork trip to The UK in October 2018 with the permission from the Ewha Womans University’s Institutional Review Board (IRB No.: 164-21). This fieldwork included in-depth interviews and participant observation with notes of their lived experiences collected. The research participants were 10 North Koreans who lived in the UK for more than 10 years after arriving as refugees and gained permanent residency or citizenship. As the researcher herself is a North Korean defector, the study attempted to delve into the experiences of North Korean refugees and gain deep understanding with implications for social policy and social welfare. Applying Giorgi’s phenomenological method of analysis with interpreting through ‘free imaginative variation’, a total of 400 essential meanings were drawn, categorized into 23 sub-constituents, and synthesized into three constituents. Each constituent and sub-constituent is as follows: The first constituent, was constituted by ‘Korean society as push factors’,‘English society as pull factors’,‘Determining to exit South Korea’. In the sub-constituent, ‘Korean society as push factors’, contrary to their expectations, the participants were disappointed as they experienced discriminations and became the victims of confrontation between North and South Korea. In ‘English society as pull factors’, they had a good memory of the UK as they learned it as the country of gentlemen with an image of the welfare state. In ‘Determining exit from South Korea’, their determination was both voluntary and involuntary. The second constituent, was formed by ‘Living as a refugee’ and ‘living as a citizen’. In ‘living as refugee’, their lived experiences were as asylum seekers, refugees and rejected refugees. In ‘living as a citizen’, they tried to be self-relied and legally working citizens living with families and friends. The third constituent, revealed ‘The welfare services in The UK’, ‘Reliance on family and friends’,‘Connecting with North Korea’, and ‘Forming a local community’. In the sub-constituent,‘The welfare services in The UK’, the participants experienced the welfare system in the UK, which was slow and inconvenient, but they felt provided comfort and trust. They also experienced better educational system. ‘Reliance on family and friends’ showed that they relied on their family members and sympathized, yet took advantage of their friends. In ‘Connecting with North Korea’, they tried to connect to the Embassy of North Korea, their country of origin, which they also wanted to conceal. The last sub-constituent of ‘Forming a local community’ revealed their experiences in which they helped neighbors with everyday life, and made their endeavor to create a clean community and further expanded it to Korean immigrants of various background. The essential meaning of North Korean refugees’ experiences of life in the UK was lives of general migrants. They were trying to live as a citizen having realized the value of citizenship and desired to be addressed as ‘migrants’ rather than ‘defectors’or ‘refugees’. This desire was different from that in their life in Korea. They had an aversion to the category of migrants. They had a pride from a sense of duty along with social expectations such as ‘litmus test for reunification’and ‘a bridge between North and South Korea’. From the consciousness, they were not from foreign society and accordingly deserved to be a citizen of the Republic of Korea. However, in Korean society, they were viewed as merely those in need of help as if in the cold war era. Also, they were used politically, or were taken advantaged of in the name of settlement grants. They experienced discrimination and prejudice just because they were North Korean defectors, and even were suspected when North Korea’s military provocations or a case of spy happened. Particularly, their children experienced discrimination in their school in Korea. Therefore, they determined to go overseas and endure discrimination there rather than suffer by their co-ethnics. Certainly, in some cases, there are other reasons for them to choose the UK as it has higher national incomes than Korea, with generous social welfare programs, a large migrant population and mature citizens. Additionally, they wanted to escape from threats of the North Korean authorities. While the participants were yearning to break from the categories of defection from the North or the South, they were satisfied with the country’s welfare and support system and services that provided comfort without cutting welfare payments although they were working part-time. They did not expect to be provided with material affluence, and understood that they needed to endure and await. They also realized that it is not the case that they would be beneficiaries just because they were North Korean refugees. Each of them was making endeavor to be successful, trying to form various communities, helping each other, cooperating with local communities and living along with migrants of various cultural backgrounds. Ultimately, they wanted to live same as other migrants of diverse ethnic backgrounds in the UK, resisting the temptation to gain benefits brought by their special background as North Korean refugees. Using metaphorical expressions, their lived experiences were likened to ‘life flowing like a waterfall’ that means having left Korea as Korean citizens, entering in the UK as refugees, currently living as both legal citizens and residents in their communities and dreaming to go back to their originalities. The results of this study are significant in providing reasonable information to refugees living. On the one hand, the North Koreans in South Korea can be informed about the difference between success in settlement in the UK and success in settlement in Korea, and judge what is the alternative for their better life from the colder standpoint. In addition, various migration and residence experiences of the North Koreans will help other defectors to successfully settle in Korea, as well as in other countries. Not only from the lived experiences in the UK, but also from those in other Western countries including Canada and USA, the experiences of overseas migration of North Korean refugees are being shared. It can also suggest to the Korean government for finding alternative policy and services for North Korean defectors. On the other hand, since the UK has diplomatic relations with North Korea and has a North Korean embassy in London, North Korean refugees came to realize that Britain is not an absolutely safe place. Even though you may be safe living in the UK, the threats against their family members in North Korea still can be existed. Neither the UK nor Korea can never be the absolutely safe place for them as long as the Korean division last. From the point of view of social welfare, the implication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Firstly, the lives of the North Korean refugees in the UK revealed how Korean society treats the refugees. A flexible environment is necessary for the refugees to work with the mainstream society with the feeling of self-reliance and being respected. The South Korean society also should wait with patience and embrace them, and let them to go along with general society. In addition, the North Korean defectors should be more patient in the settling down and better understand their South Korean neighbors. Secondly, social welfare policy and services for North Koreans should be developed and reset in Korea. The defectors have to enjoy the psychological, emotional and economic stability within the general policy and services in the community, rather than within the specific-designed policy for the defectors. In conclusion, from the perspective of North Korean researcher and participants, this thesis insisted that new understanding from refugees toward active“migrants”is necessary, so that new social welfare approach should be considered for their effective settlement as well as legal migration. Furthermore, these efforts can help communicating between North and South Korean society and preparing for unifi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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