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 : 35 Download: 0

북한이탈주민의 자살시도 경험

Title
북한이탈주민의 자살시도 경험
Other Titles
Experiences of suicide attempt by North Korean defectors
Authors
윤지혜
Issue Date
2019
Department/Major
대학원 사회복지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Doctor
Advisors
양옥경
Abstract
본 연구는 남한에 입국한 후 자살 시도한 북한이탈주민의 경험을 내부자적 관점에서 심도 있게 이해하는 데 목적이 있다. 즉, 북한이탈주민의 자살 생각과 계획, 시도하는 과정은 어떠한 것이며, 이들의 자살 시도는 어떤 의미인지, 이러한 경험 속에서 북한이탈주민은 어떠한 삶을 살고 있는지 탐색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질적 사례연구 방법을 활용하였으며,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연구 질문은“남한입국 후, 북한이탈주민의 자살시도 경험은 어떠한 것인가?”이다. 본 연구참여자는 남한에 입국한 후 한번 이상 자살시도 경험이 있는 성인 여성 4인, 남성 2인, 총 6인이었으며, 최소 한 번에서 여섯 번까지 자살시도 경험이 있다. WHO 자살위험성 분류 중 1-3단계에 속하고, 위기분류척도로는 11점-13점 사이로 중간위기에서 낮은 위기에 속하였으며, 면담 당시 행동조절 가능하고 인터뷰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만큼 의사결정이 가능하고 안정적인 상태의 분들이 선정되었다. 연구참여자들은 3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보였으며, 대도시와 중소도시 등에 거주하고 있었다. 이화여자대학교 생명윤리위원회 승인일(2018. 9. 21, IRB No. 163-10) 부터 2018년 9월부터 2019년 2월까지 6개월 간 심층면접 2-3회를 통해 자료 수집을 진행하였다. 이 중 한 사례를 사전 인터뷰함으로써 연구과정과 인터뷰 질문에 수정보완한 지 검토하였으며, 자료 수집은 심층면접, 관찰, 현장 노트를 활용하여 충분히 수집하고자 하였다. 이 과정에서 연구참여자의 외상이 재현되지 않도록 유의하고, 논문 내부 지도위원의 지도 및 재가를 받았다. 얻어진 자료들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Creswell(2009)이 제시한 질적 연구 분석방법에 따라 사례를 개별 코딩하여 세부적으로 기술하고 주제를 제시하는 사례 내 분석을 시행하였다(Creswell,2009; 김영숙 역,2013). 그 다음으로 사례들을 통합하여 공통 주제를 분석하는 사례 간 코딩을 하여(Stake, 1995), 각 주제들의 의미와 해석을 제시하였다. 이를 통해 분석한 결과, 5개의 상위 범주와 10개의 하위 범주, 28개의 의미단위가 도출되었다. 첫 번째 상위범주는 [한 줄기 빛을 찾아 떠남]이다. 연구참여자들은 북한과 중국, 제3국에서 이대로 살 수 없고, 막다른 길에서 희망이 보이지 않아 더 나은 삶을 결단하고 살길을 찾아 한국으로의 이주를 실행에 옮겼다. 그 가운데 죽을 고비를 몇 차례 겪었으나 희망과 생명의 길을 바라보며 한국에 도착하였다. 두 번째 상위범주는 [녹록치 않은 현실을 죽을 둥 살 둥 살아냄]으로 연구참여자들은 한국에서 마주한 현실에서 기대했던 희망이나 환상이 깨졌지만, 현실의 무게를 견디며 애써 살아냈다. 세 번째 상위범주는 [벼랑 끝에 내몰려 극심한 고통을 내려놓고자 함]이다. 더 이상은 없을 것 같았던 고비가 또 찾아왔으며, 자신의 상황에 따라 애써 살아갔다. 그런 가운데 주체할 수 없는 삶의 위기를 맞닥뜨렸으며, 위기가 한꺼번에 밀려들어 무너져버리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연구참여자들은 여러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져버렸으며, 삶이 무의미하게 느껴지고 고통을 끝내고 싶었다. 당시 신체, 정서, 심리사회적인 반응들이 나타났고, 왈칵 삶을 내려놓는 죽음의 행동, 고통을 종결하고자 하는 자살시도 행동을 하게 되었다. 네 번째 상위범주는 [어둔 밤이 지나고 연명(延命)함]이다. 연구참여자들은 고통의 순간이 지나고 살아나 삶을 유지하게 되었다. 일련의 고난의 과정을 통해 어떠한 깨달음이 있었으며, 힘든 고비를 넘기며 스스로 알아차린 것들이 생긴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삶의 이유와 희망을 재탐색 해보았으며, 자연스럽게 행동이 변화되었다. 자신만의 위기 대처법이나 자제방법을 터득하기도 했으며, 시간이 흘러 상처에 굳은살이 생겼으며 지금 여기(here and now) 일상에 집중하게 되었다. 마지막 상위범주는 [생사(生死)의 기로에서 아슬아슬 외줄타기]로, 연구참여자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고찰이다. 이들의 인생의 모든 선택은 살기 위함이었으며, 탈북을 결심한 순간부터 삶과 죽음의 불안한 경계에 놓여있었다. 탈북도, 탈남도, 적응도, 자살시도도 더 잘살기 위한 절규의 하나였다. 이들에게는 수면 아래 잠재되어 있는 영역이 존재하며, 곪을 대로 곪아가 위험성이 극대화되었다. 북한에서 나고 자라면서 중증의 조현병이나 정신증 환자만이‘49호 병동’에서 격리 치료되는 것을 지켜보았고 자연스럽게 정신건강서비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되었다. 정신건강문제에 대한 정보 자체가 부족하였으며 저 멀리 남모를 일로 여기게 된 것이다. 이러한 경험 부족은 예방과 치료, 개입에 대한 신뢰 부족으로 이어져 공공 기관 및 관련 서비스에 자신을 드러내길 꺼리게 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들은 남북한 이중 문화 경험자로서 북한에서부터 자살은 체제에 반역이라는 사상이 스며들어 있었다. 남한에서 자유가 주어지고 다양한 대중매체를 접하면서 자살시도에 대해서도 자유롭고, 접근이 용이하며 흔한 일로 받아드리게 되었다. 한편, 이들은 정신건강에 대하여 개입 자체를 원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대상으로부터 진심이 와 닿는 상담을 원하며, 개입의 시작부터 라포 형성과 상담 유지가 매우 중요한 이슈임을 알 수 있다. 연구참여자들의 자살시도는 고장 난 브레이크처럼 충동성이 조절되지 않은 문제가 있었으며, 관계를 관계로 치유하려는 기대와 상처가 악순환된 것을 알 수 있다, 이 모든 부정적 경험들을 자녀들에게는 대물림하고 싶지 않았으며, 이 외에도 수면 아래 위험한 이슈들이 발견되었는데, 여기에는 자살수단의 차이, 비자살적 자해, 타해 충동, 공존질환 의심, 탈남, 범법행위 등이 있다. 결국 연구참여자들은 현재 자살사고, 계획, 시도는 없으나 여전히 생(生)과 사(死)의 갈림길에 서있는 잠재적 위험군이라고 보인다. 이들이 탈북 하고 지금까지 생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결단력이 삶을 종결하고자 하는 결단력으로 작용하기도 하며, 다시 찾은 희망이 절망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들은 현재‘자살’과‘살자’의 경계에서 아직 버텨내고 있으며, 추후 재발가능성이 있으므로 면밀한 경과관찰과 꾸준한 사후관리, 예방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다. 연구 결과를 근거로 실천적, 정책적 함의를 제시하였다. 실천적 함의로는 북한이탈주민이라는 대상별 특징이 반영되고, 위기 수준에 따르는 맞춤형 개입이 요구된다. 북한이탈주민의 자살 고위험군 사례를 발굴하는 게이트 키퍼 역할이 첫 단추와 같이 매우 중요하며, 진정성 있는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동의를 받아 정보수집 하는 것이 관건임을 알 수 있었다. 이뿐 아니라 정확한 위기사정을 기반으로 스크리닝, 사례관리, 지역사회 정신건강 서비스 연계, 사후 관리, 유가족 지원 등 일련의 과정이 매우 중요함을 제언하였다. 이러한 대상별 특성을 이해하고 개입할 수 있도록 실천가의 인식 제고와 교육, 상담 능력을 함양할 수 있는 훈련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하며, 대리외상과 슈퍼비전 체계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자살시도자 개인에 대한 개입에 그칠 것이 아니라 가족과 환경 단위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함을 제언하였다. 정책적 함의로는 이들에게 가능한 제3국에서부터 사례발굴이 이뤄지며, 하나원 초기 정착과정에서부터 사례 발굴 및 예방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하겠다. 하나원에서 퇴소계획의 일환으로 개별화된 서비스 계획을 작성하고 동의를 얻어 하나센터와 지역사회, 정신건강복지센터 등에 적극적으로 연계될 것을 제안하였으며, 필요한 경우 중간집의 형태로 자립을 체험할 수 있는 맞춤형 시설이 필요함을 언급하였다. 또한 하나센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지역사회적응교육에서 북한이탈주민들이 성공적인 정착 사례만 제안하기보다 실질적이며 체감할 수 있는 정신건강 관련 병식 교육(psycho education)을 시행하여 스스로 정서적 어려움을 알아채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원조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북한이탈주민 자살 관련 전문가 양성을 위해 당사자 전문가 훈련, 동료 상담가, 게이트 키퍼 양성을 제안하며, 정신건강전문요원 수련과정에도 이러한 내용이 포함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대상별 특성이 반영된 자살예방백서와 위기개입 매뉴얼이 제작 및 배포되는 것이 중요할 것이며, 결국 북한이탈주민의 자살시도 예방과 대응을 위한 환경과 제도가 구축되고, 개선될 것을 제언하였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deeply understand the experiences of North Korean defectors attempting suicide after entering South Korea from an insider point of view. That is, this study aimed to explore their suicidal thoughts, suicide plans, suicide procedures, implications of the suicide attempts, and lives after suicide. For this purpose, this study used a qualitative case study method. The research question is "what are the experiences of suicide attempts by North Korean defectors after entering South Korea?" The participants of this study included a total of six adult: 2 males and 4 females who attempted suicide more than once after entering South Korea. Their suicide attempts ranged from at least one to six times. Their risks of suicide were from the first to third stages of the WHO classification, and they were on the risk classification scale between 11 and 13, which was low to mid-crisis, and the participants were able to control their behaviors at the time of the interviews and to made decisions that allowed them to be voluntarily engaged in the interviews in a stable state. The age participants in the study ranged from 30s to 70s. Their residence was in large cities and small cities. Since the IRB approval date of Ewha Womans University (September 21, 2018, IRB No. 163-10), the data collection was conducted through 2-3 interviews for six months from September 2018 to February 2019. Using a preliminary interview for one of these cases, this study revised and supplemented the research process and interview questions. The materials were collected sufficiently based on in-depth interviews, observations, and field notes. In this study, the researcher was fully aware of not triggering the participants’ previous trauma and supervised and given permission from the thesis guiding committee members. For data analysis, following a qualitative research analysis method suggested by Creswell (2009), the study used a case-by-case analysis in which the researcher separated coded the cases, described them in detail, and presented the themes (Creswell, 2009; translated by Kim Young-sook,2013). Next, this study presented the meanings and interpretations of each theme through inter-case coding (Stake, 1995) which integrated the cases and analyzed common themes. As a result, 5 upper-categories, 10 sub-categories, and 28 semantic units were derived. The first upper-category was [leaving to seek light]. Since the participants were not able to live in North Korea and China, and the third countries anymore, and had no hope in a dead end, they decided to make a better life and immigrated to South Korea. Against all odds in the process, they arrived in South Korea along the path of hope and life. The second upper-category was [surviving in the harsh reality]. In the reality of South Korea, the previous hopes and fantasies of the study participants were broken. They nonetheless managed to survive by enduring the burden of reality. The third upper-category was [aiming to escape from extreme pain on the edge of brink]. The sufferings that they had thought they would not face anymore came back again, and they underwent their own difficult situations. However, they faced uncontrollable crises of life, and the crises that flood all together knocked them down. At this time, the study participants fell into a vortex of emotions. They felt their lives meaningless and wanted to end their sufferings. Along with the physical, emotional, and psychosocial responses of the time, they attempted suicide to give up life and end their pain. The fourth upper-category was [passing dark night and lasting]. The study participants were able to maintain lives after moment of sufferings. Through a series of afflictions, they acquired certain realizations. The harsh crises resulted in their own lessons learned. They rediscovered the reasons to live and hopes, and their behaviors changed naturally. They also learned how to deal with their own crises and not to lose control. As time passed, their wounds became firmer and they could now concentrate on the daily life of here and now. The last upper-category was [walking a tightrope at the crossroads of life and death], referring to the study participants’ explorations of life and death. All of their choices in life were actually toward survival. From the moment they decided to immigrate to South Korea, they were on the insecure boundaries of life and death. Escape from North Korea, escape from South Korea, adaptation, suicide attempt were also parts of efforts for better life. They had latent subconscious areas, where the risk was festered and maximized. The North Korean defectors were born and raised in North Korea and had witnessed those with only severe epilepsy or psychosis being isolated and treated in the '49 ward'. This made them naturally have a negative perception of mental health services. They lacked information on mental health issues and had never regarded them as an everyday problem. Such lack of experiences led to lack of trust in prevention, treatment, and intervention of the mental health issues, and they were reluctant to reveal themselves to public institutions and related services. In addition, as dual cultural experiencers in North and South Korea, they internalized an ideology that suicide in North Korea equaled to rebellion against the system. In contrary, due to their freedom in South Korea and their exposure to various media, they understood that suicide attempt in South Korea was also free, accessible and common. On the other hand, it was not that they refused to intervene in mental health at all. Yet, they wanted sincere counseling with trusted subjects. Therefore, the formation of rapport and the maintenance of counseling at the beginning of intervention were very important. With respect to the study participants’ suicide attempts, their impulsiveness was not controlled like an out-of-order brake, and their anticipations and wounds to heal a relationship by another relationship constituted a vicious cycle. They did not want to pass all these negative experiences to their children. Moreover, dangerous issues were discovered under the surface, which included differences in suicide measures, non-suicidal self-harm, aggression, suspicion of co-existing illnesses, escape from South Korea, and criminal behaviors. Although the study participants did not reveal suicidal thoughts, plans or attempts at present, they were still a potential risk group at the crossroads of life and death. Their decisive force to escape North Korea and make themselves alive so far has also served as a decisive force to end life. Furthermore, their regained hope was sometimes transformed into despair. They are currently standing at the border between 'will to die' and 'will to life.' Because of the possibility of recurrence of suicide in the future, careful follow-up observations, steady after-care, and preventive approach are needed. Based on the study results, this study presented the following practical and policy implications. In terms of practical implications, customized interventions are needed that reflect the characteristics of the targets of North Korean defectors and take into account the level of crisis. The role of gatekeeper to identify cases of suicide high-risk group of North Korean defectors is highly important, and it is critical to establish sincere trust and collect information with consent. In addition, by identifying the exact crisis situations, a series of processes such as screening, case management, community mental health service linkage, follow-up care, and bereaved family support are important. To understand and intervene in the characteristics of the targets, training programs for practitioners’ awareness improvement, education, and counseling skills should be prepared. Surrogate trauma and supervision systems should be established as well. It is achieved not only by the interventions for a unit of suicide attempter but also families and environments. In terms of policy implications, it is necessary to find the third-country cases applicable to them. The case identification and prevention system should be established from the initial settlement process at Hana Center. As a part of the Hana Center check-out plan, this study proposed an active link between Hana Center, community, and mental health and welfare centers, with individualized service plans and consents. If necessary, a customized facility in the form of an intermediate center to allow the North Korean defectors to experience independence is needed. Given the crucial role of Hana Center, community adaptation education can provide psycho education related to practical and direct mental health issues rather than simply presenting cases of successful settlement, so the North Korean defactors can recognize their emotional difficulties and ask for help. Above all, for the cultivation of suicide-related experts for the North Korean defectors, it is proposed to train specialist directly involved, peer counselors, and gatekeepers. It is also required to include such information in the course of mental health specialist training. Producing and publishing the White Paper on Suicide Prevention and the Crisis Intervention Manual reflecting the characteristics of the North Korean defectors is important. This study suggested that the environment and system for preventing and coping with suicide attempts of North Korean defectors should be constructed and improved.
Fulltext
Show the fulltext
Appears in Collections:
일반대학원 > 사회복지학과 > Theses_Ph.D
Files in This Item:
There are no files associated with this item.
Export
RIS (EndNote)
XLS (Excel)
XML


qrcode

Items in DSpace are protected by copyright, with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BROW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