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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확인인가, 사실 만들기인가

Title
사실 확인인가, 사실 만들기인가
Other Titles
Fact checking or Fact making? A Study on Korean Newspaper Factchecking Practice
Authors
김창숙
Issue Date
2019
Department/Major
대학원 언론홍보영상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Doctor
Advisors
이재경
Abstract
이 연구는 오보와 가짜 뉴스 등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유포돼 한국의 커뮤니케이션 장이 혼탁해진 현재, 한국 주요 신문이 뉴스 생산 과정에서 사실을 어떻게 확인하고 있는지 알아보았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 저널리즘은 사회에서 유통되는 정보를 확인하고 검증하기 보다는, 오히려 잘못된 정보, 미확인된 정보를 사실화하여 공식적으로 유통함으로써 사회의 핵심 문제로 떠올랐다. 또한 디지털과 모바일의 발달, 인터넷과 SNS를 통한 뉴스 유통은 이러한 상황을 더욱 복잡하고 어렵게 만들었다. 언론인들 역시 사실 확인의 중요성을 알고 있지만, 사실확인 부족과 미숙함으로 인해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문제의 실상을 파악하기 위해 뉴스가 생산되는 과정에 주목했다. 즉 취재기자와 에디터들은 취재와 기사 작성, 에디팅 과정에서 확인되어야 하는 사실은 무엇이라고 인식하고 있는지, 그리고 실제로 어떻게 확인하고 있는지 알아보았다. 역사적으로 저널리즘의 첫번째 의무는 진실을 전하는 것이었다. 저널리즘이 추구하는 진실은 행위의 기준이 되는 실질적이고 기능적인 진실로, 민주주의 정치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독립적인 저널리즘이 믿을 수 있고 타당한 정보를 시민 사회에 전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사실, 진실은 기본적으로 주관성을 포함하고 있는 개념이기 때문에 이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리프만이 말한 ‘통일된 객관적인 방법’을 바탕으로 ‘확증’과 ‘반복’을 통해 사실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널리즘은 사건의 이해 당사자가 아닌 사실에 대한 객관적 관찰자로서 이러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유일한 사회 기구이다. 저널리즘에서 사실을 확인하는 수준은 기사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모든 기사에 포함된 개별 사실이 정확해야 하고, 사실성 또한 정확해야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기준에서 봤을 때, 현재 한국의 저널리즘의 사실확인 수준은 어떠한가. 이를 알아보기 위해 본 연구는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한겨레>, <경향신문>, <한국일보>의 사회부 취재기자와 에디터 24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해 한국 신문의 사실확인 관행을 알아보았다. 구체적으로 취재와 기사작성, 에디팅 과정에서 말하는 사실확인 원칙, 규범과 실행 방식을 바탕으로 한국 저널리즘의 사실확인 실천 수준을 알아보았다. 그 결과, 취재 과정에서의 사실 확인 관행으로는 객관주의 형식에 맞춘 의도적 사실 선별 관행이 발견됐다. 소송이나 언론중재위원회에서 문제되지 않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고, 핵심 이해관계자만을 통해 사실을 확인하는 모습이 발견됐다. 또 취재 초기부터 결과를 예측하고, 이에 맞는 취재원에게만 사실을 확인하고 있었으며 기자나 소속 신문사의 정파성에 따라 취재 과정에서 확인하는 사실이 달라지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둘째, 기사 작성 과정에서는 가장된 객관성을 통해 사실과 의견을 혼용하는 관행을 볼 수 있었다. 익명 표기를 전제로 한 취재원을 통해 기자와 신문사의 의견이 강화되고 있었고, ‘~에 따르면’, ‘알려졌다’, ‘전해졌다’ 등의 표현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사실화되고 있었다. 표면적으로는 형용사, 부사 등 명백하게 문제가 되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객관적인 글쓰기를 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실제로는 무주체 피동형 문장, 직접 인용문의 주관적 술어를 통해 의견을 표현하고 있었다. 셋째, 에디팅 과정에서는 객관성을 가장한 형식적 사실 확인 관행이 관찰됐다. 기본적으로 기사를 검토할 때 신뢰를 바탕으로 상식과 경험을 통해 확인하고 있었고, 표절·조작에 대한 문제의식·검증이 부족했다. 여론의 흐름과 신문사의 논조에 따라 진실이 왜곡되는 방식으로 에디팅되고 있었고, 진실 보도와 객관성을 가장해 의견을 표현하고 있었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한국 신문은 진실을 탐구하려는 목적보다, 의도와 선택을 바탕으로 형식적인 사실 확인 과정과 절차를 통해 사실이 확인된 것처럼 보이게 하는 ‘의도적 사실확인’, ‘선택적 사실확인’, ‘의례적 사실확인’관행이 있었다. 한국 언론의 뿌리깊은 ‘야마잡기’관행은 사실 확인 전반을 특정 의도에 맞춘 행위로 만들고 있었다. 실제로 의도를 갖고 접근하는 기자, 의도를 가진 기사는 사실을 의견을 나타내기 위한 ‘도구’로 동원하고 있었고, 의도에서 벗어난 취재원은 취재되거나 기사에 드러나지 않았다. 전문가 취재원은 의도에 맞게 동원되었고, 취재원의 발언은 주관적 서술어와 무주체 피동형 문장 등을 통해 객관적으로 포장되고 있었다. 또한 취재와 기사 작성, 에디팅 과정에서 선택적으로 사실을 확인했다. 기자들은 의도에 따라, 신뢰도에 따라, 언론사의 규모에 따라 사실을 선택적으로 확인하고 있었다. 이러한 선택은 기자와 에디터 입장에서는 시간의 한계 때문이라 할 수 있으나, 의도에 따라 선택하고, 사실의 선택·배제 과정이 불투명한 것은 여전히 문제다. 상반된 가능성의 제시, 지지하는 증거의 제시, 인용 부호의 현명한 사용, 적절한 방식의 정보 구조화 등 터크만(Tuchmann)이 말한 ‘전략적 의례’가 한국 신문의 사실확인 관행에서도 발견됐다.‘우라까이’는 의례적 사실 확인의 전형이었으며, 전문가 취재와 무주체 피동형 문장 사용 역시 사실 확인의 책임을 타자로 미루고 의도를 숨기는 의례적 행위였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의도적, 선택적, 의례적인 사실 확인은 사실을 ‘확인’하는 행위가 아니라 ‘사실 만들기’관행으로 명명될 수 있다. 객관주의, 전문직주의 저널리즘이 자리잡은 선진 언론과 비교하자면, 미국의 1950년대로 평가할 수 있다. 내용의 사실성에 대한 검증 없이‘그가 말했다/ 그녀가 말했다’는 사실만으로 보도해 매카시 선풍이 일었던 바로 그 시기이다. 이러한 결과는 한국의 모든 언론에 적용할 수는 없으나, 매체에 따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자와 에디터 차원에서 사실 확인에 대한 교육을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조직적 차원에서 사실확인 부서를 설립하는 것도 필요하며, 시민들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도 필수적이다. 또한 심층 보도 강화를 위해 고품질 콘텐츠에 대해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민주주의 펀드’와 같은 공적, 제도적 뒷받침도 필요하다. 정치적 양극화, 사회 불안 증가 등 현재 한국 사회의 주요 문제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 정파적으로 윤색되고 각색된 사실들이 한국 커뮤니케이션 장에 떠돌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확인의 문제는 이제 저널리즘을 넘어 커뮤니케이션 환경, 그리고 한국의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핵심 문제이다. 한국 언론은 사회의 혼란에 일조하는 사실 제작자에서 전문적인 사실 확인자, 진실 검증자로 거듭나야 한다. ;In the current state of the Korean communication sphere in which false reports, fake news, and many other misinformation & disinformation is making the discourse even cloudier than before. So this study seek to found out how major Korean newspaper companies confirm facts in the process of news production. Within modern Korean society, journalism is distributing and factualizing misinformation & disinformation rather than verifying or checking information that is circulating within society. This is surfacing as a major social problem. In addition, with the development of digital and mobile technologies, the distribution of news through the Internet and social media is making the problem even more difficult and complicated. Journalists are aware of the necessity of seeking the truth, but are not able to do so due to inexperience and lack of confirmation of the truth. Thus, this study focuses on the process by which in order to understand the actual state of the problem. Therefore, it tries to find out what journalists consider as the “truth” within the reporting, writing of news articles and editing processes, and how journalists are actually trying to find out the truth. Historically, the duty of journalism was to deliver the truth. The truth sought by journalism was practical and actual truth that became the standard for an action, and it was vital for independent journalism to deliver trustworthy and proper information to civil society in order to allow democracy to be fulfilled. Truth is a concept that fundamentally includes subjectivity, so it is important to undergo a “united objective method” as put forward by Lippmann as well as secure proof and repetition in order to achieve the truth and convey it. Journalism is a social tool which can solely perform the role of an objective observer of the truth rather than the party concerned with the understanding of the truth. The level of understanding of journalism can differ based on the type of news articles. For example, a “strair news accounts” that simply conveys a new fact requires accuracy on the level of understanding the questions that may occur within the minds of the readers of the article in the order of the 5 Ws and 1 H. On the other hand, on an article that provides meaning or explains the context of an event, it must not only ensure the accuracy of the individual truths, but also the factuality, or the method of connecting such truths and the meaning provided within the article. These can be claimed through investigating several perspectives and the people concerned. Like this, journalism must provide confirmed information to the citizen in order to fulfill democracy. Then, when judging journalism by such standards, what is the state of the fact verification levels within current Korean journalism? In order to find out the answer to the question, the study conducted in-depth interviews with 24 news journalists and editors within the social departments in newspaper companies including Chosun Ilbo, Chungang Ilbo, Dong-a Ilbo, Hangyeore, Kyunghyang, and Hankook Ilbo to find out practices performed for fact verification. Specifically, the study tried to look into the fact checking practices performed during the reporting, writing of news articles and editing processes, how such practices should be executed, and the overall levels of practicing fact checking processes within Korean journalism based on standards and methods of performance of such processes. As a result, in the reporting process, “intentional verification of the truth” that was adjusted based on objective forms was found as the fact verifying practice. The issues that were considered the most important were lawsuits or issues not problematized by the Press Arbitration Commission, and it was found out that verification of the facts was done by reporting news sources concerned. The results of the reporting were already expected within the beginning stages of the investigation and so such news sources that are only consistent with the expected results were used to confirm the truth. Furthermore, the political stance of the reporter or the newspaper company of the affiliated reporter also influenced the verification of facts within the fact checking process. Next, within the news article writing process, it was seen that unverified information became factualized through descriptive expressions. By having anonymous investigators as prerequisites, the opinions of reporters and newspaper companies were strengthened, and expressions such as “according to~”, “became known”, and “~was told” were used to factualize unverified content. On the surface, while it seemed as if objective writing was done by not using adjectives or adverbs that may be problematic, in reality, subjective writing was done through using passive sentences that were missing subjects and subjective predicates within direct quotations. In addition, within the news article editing process, a “ritual checking of facts” that was disguised for objectivity was observed. When articles were being reviewed, information was confirmed through common knowledge and experience with trust as the main background, and there was a lack of verification and awareness of plagiarizing and fabrication problems. As a result, newspaper articles were edited to distort the truth even more due to the public’s opinions and the tone of the newspaper companies, and a disguised form of fact reports and objectivity that is actually expressing opinions was occurring. Overall, the fact checking customs within Korean newspapers were intentional, selective, and ritual fact checking that made the facts within the articles seem even more true based on perfunctory fact checking processes that was grounded on intentions and selections rather than for the aim of researching the truth. The deeply-rooted “catching the essential” custom within Korean journalism was making fact checking as an action based on specific intentions. In reality, journalists with specific intentions and articles with intentions used the fact verifying process as a “tool” to convey opinions as facts, and news sources not consistent with certain intentions were not shown. A professional investigator was mobilized based on specific intentions, and the statements made by news sources were covered up as objective facts through the application of objective predicates and passive sentences that were missing subjects. Furthermore, the reporting, writing of news articles and editing processes selectively confirmed facts. Journalists were selectively verifying facts based on intentions, levels of trust and size of press companies. These choices may be reasoned as due to time constraints by the journalists and editors’ point of view, but choosing facts due to intentions and a non-transparent process of selection and exclusion of facts still remain as problems. Presenting contrasting possibilities, supporting evidence, wise choices of quotations marks, and appropriate measures for the structuring of information are “strategic ritual” as said by Tuchmann were also found within the Korean newspapers’ customs for fact checking. The custom of partial borrowing of content for articles or core information within articles is a type of ritual fact checking, and the usage of professions and passive sentences that are missing subjects are also types of ritual fact verifying that defer the responsibilities for fact checking to other people and disguise intentions. As a result, these example of intentional, selective, and ritual fact checking are not actions that do “fact checking”, but are assessed as actions that do “fact making”. When comparing Korean journalism with a more developed media in which objective and professional journalism is situated, it can be compared with America in the 1950s. This period is the period when the McCarthy sensation was occurring due to the reports of “he said it/she said it” information that did not undergo any fact verifying process. This result cannot be applied to every press organization within Korea, but it is assumed that it is not very different from the current Korean media. To overcome such problems, there must be continued and repeated education about journalism’s fact checking process to reporters and editors. It is also crucial to establish a fact checking division within the organization level, and education of media literacy to the citizen is vital. Moreover, there must be public and legislative support such as establishing democracy funds, which directly funds high-quality content to encourage the strengthening of in-depth reports. The polarization of politics, an increase of social anxiety, and other social problems are caused by unverified information and the dispersion of distorted and embellished information based on political stances within the Korean communication sphere. The issue of fact checking is not only a problem within journalism, but is also a major issue that affects the environment of communication as well as the basis of democracy in Korea. Thus, the Korean media must move away from its current role as a fact maker that plays a part in the chaos within society and develop into a professional fact confirmer and truth authenticator in the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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