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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의 전통 쓰기와 한국 전통식문화 담론

Title
미디어의 전통 쓰기와 한국 전통식문화 담론
Other Titles
Tradition Writing of Media and A Discourse on Traditional Korean Food Culture : Focusing on Television Documentaries
Authors
정사강
Issue Date
2017
Department/Major
대학원 언론홍보영상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Doctor
Advisors
김훈순
Abstract
오늘날 전통문화에 대한 논의는 공동체의 내적 동질성 차원뿐만 아니라 외적으로 형성하는 한국의 국가 정체성과 이미지 차원, 나아가 전세계적으로 소구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상품 차원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어떤 시대의 무엇을 전통으로 명명하고 활용할 것인가는 시대의 필요에 의해 끊임없는 구성과 재구성의 과정을 거치게 되며 전통문화를 무엇으로 규정하고 어떤 가치를 중심으로 구성할 것인지는 한국 사회의 정체성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와의 관계 속에서도 중요한 문제가 된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문화적인 구성물로서 한식은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전통문화콘텐츠의 핵심으로 이야기된다. 본 연구는 미디어의 전통쓰기를 한국 식문화 담론을 통해서 보고자 하는 것으로 전지구화가 가속화되는 오늘날 전통은 한편으로는 공동체의 내적 동질성을 확인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타 문화와 구분되는 지역적이고 특수한 고유의 문화로 논의된다. 본 연구는 미디어에서 구성하는 식문화 관련 전통 논의를 수행하기 위해 분석대상 다큐멘터리 10편을 주제별로 ‘국내를 중심으로 한국 전통 식문화를 재현한 TV 다큐멘터리’와 ‘세계와의 관계 속에서 한국 전통 식문화를 재현한 TV 다큐멘터리’로 분류하였다. 그리고 내러티브 분석과 주제별 비교 분석, 담론 분석을 수행하였다. 분석결과 우선 국내를 중심으로 한국 전통 식문화를 재현한 TV 다큐멘터리는 주로 한국의 각 지역과 계절을 중심으로 서사를 전개하였으며 ‘한국인의 음식, 한국인의 식문화’는 무엇이며 거기에 담긴 가치는 무엇인가를 탐구하고 찾아가는 기행 다큐멘터리의 성격을 띠고 있었다. 그리고 세계와의 관계 속에서 한국 전통 식문화를 재현한 TV 다큐멘터리의 서사구조는 기본적으로 공간을 중심으로 하여 세계 각지의 한국음식을 비교하거나 세계의 다른 음식과 한식을 비교하는 구조를 취하고 있었다. 이러한 이야기구조는 ‘세계에서 한식의 의미와 가치’를 찾아보고 이를 토대로 세계에서 한식 성공의 가능성을 가늠해보고자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본 연구를 통해 드러난 오늘날 한국 전통 식문화가 미디어를 통해 구성되는 방식은 첫째, 오늘날 한국에서 전통은 한편으로는 해체되어가는 지역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한 가치임과 동시에 해외에 존재하는 한민족들을 하나로 포섭하기 위한 기제로 민족 정체성을 확인시켜주는 것이며 둘째, 전 세계에 문화상품으로서 소구할 수 있는 매우 우수한 콘텐츠로 나타난다. 이는 전통 식문화를 둘러싼 담론이 크게 두 가지 축으로 구성되었음을 보여준다. 첫 번째는 한국인을 묶어주는 것, 즉 민족성을 바탕으로 하는 공동체에 대한 필요고 두 번째로는 경제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문화상품으로서의 우수성과 상품성에 대한 확인이다. 전통 식문화가 공동체의 민족 정체성을 구성하는 것은 분석 대상 다큐멘터리들에서는 두 차원으로 나타난다. 우선 공동체와 관련된 전통을 사라져가는 것으로 보는 시선으로 이때 민족적 공동체는 전근대적이고 향토색이 강한 지역적인 것으로 가문, 지역 공동체 등에서 동질화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사라져가는 전통은 현대적인 가치들과 대비되며 과거의 전통이 더 좋은 것, 가치 있는 것으로 미화된다. 이 때 한국의 사라져가는 전통에 대한 향수와 그리움이 강조된다. 이는 국내에서 지방을 중심으로 하는 문화 공동체의 해체, 종가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온 가문의 풍습, 가족 문화 등이 사라지는 것과 연결되며 과거의 실천으로서의 전통은 현대에 더 이상 존속되지 못하는 것이고 현대는 전통을 파괴하거나 생존할 수 없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난다. 두 번째로 민족 정체성과 관련된 전통은 세계의 한민족들에게 종족에 기반 한 민족 정체성을 확인시키는 것으로 기능한다. 국내에서의 전통문화가 공동체의 해체와 더불어 사라지는 것이었다면 세계와의 관계 속에서 전통은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을 재구성하고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다. 이때 한식은 해외의 교포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하게 하는 문화적 표상이며 전통은 민족성을 깨닫게 하는 기제이자 해외에 거주하더라도 대를 이어 전승되며 기억 속에 민족성을 이식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문화콘텐츠와 문화상품으로서의 전통은 문화자원으로서의 전통의 우수성과 고유성을 강조함과 동시에 전통 자체가 점점 더 상품화 되면서 전통이 소구하는 대상이 그 문화가 유래한 이들이 아닌 외지인들이 되기도 한다는 점과 연결된다. 음식을 통해 드러나는 한국의 전통 식문화의 가치들은 건강의 관점, 미식의 관점, 문화적 관점에서 모두 우수하며 이러한 한식의 면면은 한식의 우수성을 확인하고 세계에 소구하는 한식의 고유성을 강조하는 것이 된다. 그러나 문화상품으로서 한식이 소구하고자 하는 대상은 국내가 아닌 세계고 현지인들의 기준이 가장 중요하게 작동한다. 즉 다큐멘터리를 통해 가장 중요하게 제시되는 한식의 세계적 성공 방안은 현지화와 대중화 등으로 나타나고 이는 전통 식문화를 소비주의의 예속물로 만든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전통적인 한식을 변형하지 말고 그대로 제공하는 것이 좋다는 인식과 음식의 변형을 통한 현지화와 표준화 대중화를 이룸으로써 상업적인 이득을 최대한 꾀해야 한다는 입장 등이 충돌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기준이 없는 ‘한국적인’ 음식에 대한 인식이 다큐멘터리들에서 자가당착적인 모순으로 나타남을 보여준다. 한편 분석대상 다큐멘터리들에서 전통의 젠더화는 매우 분명하게 나타난다. 한국 전통 식문화의 의미를 탐색하고 구성하며 전통을 호명하는 주체로 등장하는 것은 남성이며 이들은 또한 의례를 주재하고 여성들이 만든 음식을 소비한다. 반면에 여성은 다큐멘터리의 서사 전개 과정에서 한식을 재현하고 전통을 전승하는 주체로 등장하며 여성들 중에서도 어머니와 할머니 연배의 중장년, 노년층 여성들은 분석 대상 다큐멘터리들에서 한국 전통 음식을 선보이는 가장 주된 행위자이다. 세계와의 관계 속에서 한식을 재현한 다큐멘터리들에서는 남성과 여성이 모두 한식을 재현하지만 이 경우 한식을 재현하는 이들은 전문 요리사들이며 전통을 전승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상품으로서 한식을 세계에 선보이는 직업인들이다. 전통 식문화 담론은 여성들에게 전근대 사회에서 요구되던 전통문화 전승자로서의 역할을 끊임없이 미화하여 부여하고 있다. 한국의 식문화는 ‘어머니’의 식문화가 되고 여기서 ‘어머니’는 신성화되고 이상적인 전통 여성으로서 희생과 인내, 배려와 정성, 강한 모성을 지녔으며 가정이라는 전통적 영역과 가부장적 질서 하의 ‘어머니’로서 여성에 대한 차별적 젠더 프레임을 재생산한다. 결과적으로 전통 식문화는 한편으로는 공동체의 내적인 동질성을 강화하고 결속시키는 민족적 음식으로서, 다른 한편으로는 전 세계에 한국 문화의 고유성과 우수성을 알릴 수 있으며 상업적으로도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문화 상품으로 제시된다. 이는 오늘날 한국의 ‘전통’이 민족주의적 담론과 신자유주의적 경제 논리에 의해 우선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가부장제는 전통에 여성화된 정체성을 부여하고 여성을 통해 전통을 전승하고자 함으로써 변하지 말아야 할 ‘전통’의 주된 형상으로 여성을 설정하고 있다.;Today, the ongoing discussion on Korean tradition does not only remain at the level of internal homogeneity of the community. It expands to the dimension of the identity and the national image of the country, and furthermore as a globally consumable cultural content and product. Therefore, deciding what to name and use as a tradition from a specific period of time involves continuous process of construction and reconstruction in accordance with the needs of the times. Moreover, how to define the traditional culture and what to value in its process become an important matter in the relationship with the world as well as for the identification of the Korean society. Especially, Korean food is considered as the representative traditional cultural content with the growing worldwide interest in food culture. This study aims to understand the Tradition-Writing of the media through the discourse on Korean food culture. Today, tradition is discussed as a local and particularly unique culture which confirms the internal homogeneity of the community while distinguishing itself from other cultures. This study classified 10 documentaries according to subject by 'TV documentary reconstructing traditional Korean food culture focusing on domestic environment' and 'TV documentary reconstructing traditional Korean food culture in relationship with the world' to conduct narrative analysis, comparative analysis by subject, and discourse analysis. As a result, the TV documentaries which reconstructed traditional Korean food culture focusing on domestic environment mainly developed narrative through different regions and seasons of Korea. They were travel documentaries that go on a journey to search and find 'the Korean's food, Korean's food culture' and their values. Whereas the narrative structure of the TV documentaries which reconstructed traditional Korean food culture in relationship with the world was basically focused on space comparing various representations of Korean food around the world or distinguishing Korean food from other countries' foods. This story structure could be considered as an effort to find 'the meaning and the value of Korean food in the world' and assess the chances of success Korean food may have in the global market. This study reveals two different ways that traditional Korean food culture is constructed by the media. First, tradition in Korea is now a value that is required to maintain the local community at risk of disorganization and also a mechanism that confirms the ethnic identity for Koreans living abroad. Second, it appears to be an outstanding content that can be consumed worldwide as a cultural product. In other words, the discourse regarding the traditional food culture is composed of two main axes. First one unifies Koreans to satisfy the need for the ethnicity-based community while the other one is the confirmation of its excellence and merchantability as a salable cultural product. The way the traditional food culture strengthens national identity appears in two dimensions in the analyzed documentaries. First dimension perceives community-related traditions as in decline. The ethnic community is regarded as old-fashioned, indigenous and converged in families, regions, and communities...etc. Furthermore, vanishing tradition is glamorized as the better, the more valuable in contrast with modern values and the nostalgia and the longing for vanishing Korean tradition is emphasized. In connection with the disorganization of the region-based cultural communities and the disappearance of family traditions and cultures built by Jong-ga(the main family), tradition as the practice of the past can no longer be retained and the modernity either destroys tradition or makes it nonviable. Secondly, the traditions related to national identity function by confirming the race-based national identity to the Koreans around the world. While traditional culture disappears along with the disorganization of the community domestically, as in relationship with the world, tradition reconstructs identity as Korean and create communities. At this point, Korean food becomes a cultural representation to overseas Koreans that reinforces identity as Koreans and tradition, a mechanism that evokes ethnicity which would be transmitted from generation to generation to implant ethnicity in memory. Tradition as a cultural content and a product emphasizes its excellence and uniqueness as a cultural resource and with the commercialization of tradition its consumers are longer confined to original possessors. The values of traditional Korean food culture are exposed by food promoting its excellence in terms of healthiness, taste, and culture and stressing its uniqueness. However, as the Korean food as cultural product is targeting overseas consumers, the standards of the global become a critical factor. That is, the best ways for Korean food to succeed abroad are suggested to be globalization, popularization...etc according to the documentaries which make the traditional food culture a subject of consumerism. On the other hand, some claims traditional Korean food should remain intact. This conflict between the two different positions shows the lack of standards in the perception of the 'very Korean' food which is displayed in the documentaries as self-contradictory. Meanwhile, the gendering of tradition is apparent in the analyzed documentaries. The subjects that seek, construct the meaning of traditional Korean food culture and call it tradition are men. They organize rituals and consume foods made by women. Whereas women appear as the subjects that represent Korean food and transmit tradition. The middle-aged and the elderly women are the main actors in the display of Korean traditional food as mothers and grandmothers. In the documentaries that represent Korean food in relationship with the world, both men and women represent Korean food. Nonetheless, they are professional cooks who exhibit Korean food as a cultural product not those who hand down tradition. The discourse of traditional food culture constantly glorifies and requires the role of the transmitter of the traditional culture once played by women in premodern society. Korean food culture turns into 'mother's' food culture. The 'mother' as the sacralized and idealized traditional role model with strong maternal instinct, the symbol of sacrifice, endurance, care and devotion brings women to home, the conventional area under the rule of patriarchy to reproduce discriminative gender frame. Consequently, traditional food culture is suggested as an ethnic food that reinforces and solidifies the internal homogeneity of the community and also a cultural product with tremendous commercial potential that would promote the uniqueness and excellence of Korean culture all around the world. It proves the fact that today, the Korean 'tradition' is preferentially operating by the nationalist discourse and the rules of neoliberalism. Furthermore, patriarchy grant tradition a feminized identity to transmit tradition through women and set women as the main figure of 'tradition' that shouldn't be modif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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