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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세대의 노동환경과 노동의식

Title
북한 신세대의 노동환경과 노동의식
Other Titles
The Labor Environment and Labor Consciousness of North Korean’s New Generation
Authors
김은숙
Issue Date
2019
Department/Major
대학원 북한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Doctor
Advisors
최대석
Abstract
1990년대 고난의 행군기 이후 북한 전역에서 주민의 자구책 일환으로 시장이 널리 퍼져 나갔다. 북한 당국의 시장 허용과 활용 및 경제정책은 시간이 지나면서 시장화 확산의 계기가 되었다. 북한의 시장화는 노동환경 변화를 가져왔다. 본 논문은 변화된 노동환경에서 일찍 경제활동에 나선 북한 신세대에 주목한다. 연구대상인 북한 신세대는 1990년대 심각한 경제위기하에서 영·유아기를 보냈고, 아동기 및 청소년기에는 학교 교육보다 돈 벌기에 더 집중했던 세대이다. 이에 본 논문은 북한 사회·경제변화에 따라 형성된 신세대 인식이 노동의식에 나타나는 양상을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본 논문은 이런 목적 하에 다음 연구문제를 가지고 연구를 진행하였다. 북한 신세대의 특징은 무엇인가? 북한 신세대를 둘러싼 노동환경에는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가? 북한 신세대의 노동의식은 어떠한가? 연구문제 해결을 위해 질적 연구의 심층면접을 연구방법으로 한다. 특히 본 논문은 연구참여자 개개인이 직·간접적 노동경험에서 느끼고 인식했던 노동의식을 실제적, 함축적으로 기술함으로써 북한 신세대의 노동의식을 밝히고자 하였다. 북한 신세대의 특징은 경제위기 이후 시장화 영향으로 변화된 경제사회 환경에 따라 형성되었다. 이들은 아동기부터 생존수단이었던 장마당의 직·간접적인 경험을 통해 ‘일과 돈의 관계’를 일찍 터득한 세대이다. 이른 나이에 노동환경에 노출되었던 북한 신세대는 경제사회 변화를 수용하고 적응하는 방식이 기성세대에 비해 매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화는 북한의 노동환경 변화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면서 노동시장 출현을 야기한다. 북한의 시장정책은 김정일 시기에 이루어진 시장의 승인과 통제, 김정은의 시장 활용 전략으로 시장화의 급진전을 낳았다. 이런 북한의 환경은 곧 북한 신세대의 노동환경과 직결된다. 또 이들이 이미 시장화와 노동시장이 생성된 환경에서 성장하였다는 점에서 기성세대와 또 다른 경제사회적 인식의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 이는 심층면접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다음과 같이 나타난다. 첫째, 북한 신세대는 역사적 공간인 고난의 행군기를 상당히 어려웠던 상황으로 인지하고 있었다. 이들은 그 시기에 출생해 빈곤을 겪어야만 했던 세대로, 이들 사이에서는 생존을 위해 경제활동에 매우 활발하게 참여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게 나타났다. 둘째, 북한 신세대는 ‘현실적,’ ‘거침없음,’등의 수식어 표현을 통해 자신들이 어린 시절부터 자본주의 요소가 담긴 경제사회 변화를 체득한, 부모세대와는 다른 세대라고 밝혔다. 셋째, 북한 신세대의 탈정치화 및 집단주의 약화와 배금주의 현상은 이미 사회 전체에 만연해 있어서 신세대만의 특징은 아니다. 그러나 북한 신세대는 국가의 혜택을 받지 못했을 뿐 아니라 조직생활 경험이 많지 않았고, 이른 노동경험으로 기성세대와 또 다른 인식을 형성한다. 따라서 북한 신세대는 기성세대에 비해 정치화나 집단주의 의식 자체가 현저하게 낮은 양상을 보였다. 또한 이들은 비법을 해서라도 물질 축적 목적만 달성하면 된다는 사고방식을 강하게 갖고 있었다. 이런 북한 신세대 사고방식은 자신들의 삶에서 선택과 결정을 내릴 때 좀 더 능동적 사고와 태도를 갖게 하였다. 본 논문에서 분석한 북한 신세대의 경제사회적 인식을 바탕으로 북한이탈주민 심층면접을 진행한 결과, 그들의 노동의식은 다음과 같다. 북한 신세대의 경제적 인식이 노동의식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음을 파악하였다. 첫째, 북한 신세대는 배급체계가 붕괴된 환경에서 성장하였기 때문에 노동은 생존수단으로만 간주하였다. 이들의 생존 부담은 일 할 때 계산적이고 이해타산적인 사고로 이어져, 이득을 추구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인식이 노동의식에서 나타났다. 둘째, 북한 전통과 배치된 노동으로 집단노동 이탈을 들 수 있다. 기존 계획경제하에서 형성된 노동 관념은 북한 사회변화로 주민의식 속에서 희박해졌다. 이런 현상은 북한 신세대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들은 국가 노동에 구속되는 것을 돈으로 해결해 무직을 유지하는 등 국가 노동을 기피하면서 자율적 구직활동에 집중하였다. 북한 현실은 이동에 제약이 따르지만 그 자체에는 연연해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인맥 등의 수단을 통해 노동력 이동 가능성을 타진하는 등 진취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런 태도는 이들 세대의 일자리에 대한 집념으로 이어지면서, 일자리를 찾아 이동하는 동기유발의 원인이 되었다. 북한 신세대는 사회계층이 경제여건에 따라 상당히 세분화되었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이들 사이에는 노동을 통해 축적한 경제적 부를 바탕으로 계층이동을 해야 한다는 의식이 만연했다. 셋째, 생존수단이 노동의 목적이었던 북한 신세대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무엇을 원하는지 등과 관련한 삶의 의미를 깨닫기 시작했다. 이들은 노동을 통해 성취감에 대한 욕구를 충족하는 것은 물론, 부를 축적하여 계층이동을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나타났다. 북한 신세대는 직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좋은 직장을 선택하기 위해 권력과 타협하는 등 비합리적 수단을 동원하였다. 북한 신세대의 직업선택은 부모 직업이 기준이 되어 부모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 이들의 직업선택은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신세대는 시장을 바탕으로 자본주의 경제원리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태도가 매우 빠른 양상을 보였다. 이들이 경험한 역사와 문화를 통해 형성된 의식이 이들 속에 내재화되어 자본주의에 맞는 노동의식으로 고착화된 것으로 나타난다. 지금까지 북한 신세대가 어떠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성장해 왔는지, 이들의 사회경제적 경험 속에 형성된 의식은 어떻게 나타나는지, 이렇게 형성된 의식이 노동의식에 어떠한 양상으로 나타나는지 살펴보았다. 이런 검토를 통해 북한 신세대는 경제위기로 파생된 사회경제적 변화를 유·소년기부터 체득하면서 기존의 구조화된 사회 내에서 기성세대의 사고방식이나 행위양식을 뛰어넘어선 새로움을 창출해내는 진보된 모습을 보였다. 한 사회는 단순히 기술의 발달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며, 그 안에서 사고하고 행동하는 사람들 또한 그 경제사회 특징을 결정짓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렇듯 그 사회의 모습은 사람들의 사고와 행동을 반영해야 더 정확하게 파악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어느 사회에서나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이 발생하면 특정한 경험을 한 독특한 세대가 형성되면서 그들이 사회 변동의 중심 세력으로 부상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북한 신세대의 의식과 행위양식이 향후 북한 사회의 새로운 동력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After the Arduous March in the 1990s, markets started to spread throughout North Korea as a means of survival by the North Korean people. The acceptance and application of markets and economic policy of the North Korean government gave momentum to the proliferation of marketization. This marketization of North Korea brought about changes in the labor environment. This paper focuses on the new generation of North Koreans who are participating in economic activities early on within the changed labor environment. The new generation of North Koreans who are the subjects of this study spent their infancy during the severe economic crisis of the 1990s and were more concentrated on earning money than on studying during their childhood and adolescence. In this regard, the objective of this study is to analyze the influence of the perception by the North Korean new generation established through the socioeconomic changes of North Korea on labor consciousness. With the objective mentioned above, this study was based on the following research questions. What are the characteristics of the North Korean new generation? What changes has there been to the labor environment surrounding the North Korean new generation? How is the labor consciousness of the North Korean new generation? In‑depth interviews were conducted as the research method to qualitatively study the above questions. In particular, this study aimed to investigate the labor consciousness of the North Korean new generation by detailing realistically and implicitly the labor consciousness that each individual research participants experienced and perceived directly and indirectly through their labor experiences. The characteristics of the North Korean new generation were formed according to the changed socioeconomic environment due to the effect of marketization after the economic crisis. The North Korean new generation had come to realize the relationship between work and money early on through direct and indirect experiences in “jangmadangs” or markets, which were means of survival since their childhoods. It was found that the North Korean new generation, who were exposed to the labor environment since they were young, adapted to and accepted the socioeconomic changes much more quickly than the older generations. Marketization played a pivotal role in the changing of the North Korean labor environment and led to the emergence of labor markets. The market policy of North Korea evolved from the approval and control of markets under Kim Jong Il to the market utilization strategy under Kim Jong Un, which resulted in the rapid progress of marketization. This North Korean environment is directly related to the labor environment of the North Korean new generation. Also, it can be considered inevitable that the North Korean new generation holds a socioeconomic perception that is different from that of the older generation considering that the North Korean new generation grew up in an environment where marketization took hold and labor markets had emerged already. This comparison was observable from the in‑depth interview results. First, the North Korean new generation remembered the Arduous March period, which is a historic space, as a significantly difficult time. The North Korean new generation had to experience poverty simply because they were born during the difficult times and their perception that they must actively participate in economic activities to survive appeared to be strong. Second, the North Korean new generation used modifiers such as “realistic” and “inexorable” to express that they are a generation that has picked up the socioeconomic changes with capitalistic elements since their childhood and stated that they are a different generation from their parents’ generation. Third, the depoliticization, weakening collectivism, and mammonism of the North Korean new generation were not characteristic phenomena limited to them since the phenomena have become prevalent throughout the society. However, the North Korean new generation not only did not receive benefits from the country but also did not have much experience in organization life, establishing a perception that differs with that of the older generation through their labor experiences. Thus, the North Korean new generation exhibited remarkably lower politicization and collective consciousness compared to the older generations. Additionally, a mentality that material accumulation even through illegal means is desirable was heavily permeated. This mindset of the North Korean new generation enabled a more active thinking and attitude when making decisions in their lives. Through the in‑interviews of North Korean defectors based on the socioeconomic perception of the North Korean new generation analyzed in this study, the following were determined regarding their labor consciousness. It was found that the economic consciousness of the North Korean new generation was reflected in their labor consciousness as well. First, since the North Korean new generation was raised in an environment with a collapsed distribution system, labor was considered only as a means of survival. The burden of survival led to a calculative and self-centered thinking when working so that the perception of pursuing profit or gain as a top priority was evident in their labor consciousness. Second, collective labor deviation can be pointed out as labor in contrast to the North Korean custom. The concept of labor established under the conventional planned economy has become diluted in the social consciousness of North Korean residents due to social changes. This phenomenon was more prominent in the North Korean new generation. They escaped being restrained by national labor using money to maintain their status of unemployment and focused instead on autonomous job seeking. While the North Korean reality restricts movement or traveling, the North Korean new generation did not appear to be bothered by the restriction. Not only that, the North Korean new generation exhibited a progressive attitude such as probing the possibility of labor movement using means like personal connections. This attitude turned into a tenacity for jobs and became the source of motivation for moving in search of jobs. The North Korean new generation had a perception that social classes are fairly subdivided according to economic status. The notion of social mobility based on economic wealth through work or labor was prevalent. Third, the North Korean new generation, who considered labor to be a means of survival, began to realize the things that are important to them, what they want, and the meaning of life as time passed. They satisfied their desire for accomplishment through labor and their determination to move up the social hierarchy through accumulation of wealth was strong. The North Korean new generation recognized the importance of work and employed irrational methods like compromising with authority or power in order to get better jobs. The job selection by the North Korean new generation was significantly affected by the occupation of their parents. The job selection of the North Korean new generation was found to be independent and active. The North Korean new generation appeared to quickly understand and accept capitalist economic principles based on the markets. The consciousness formed through the history and culture experienced was internalized in the North Korea new generation to become fixated into a labor consciousness appropriate for capitalism. Up to now, the historical background under which the North Korean new generation grew up in, the characteristics of their consciousness that was formed through their socioeconomic experiences, and how the formed consciousness affects the labor consciousness were investigated. Through these assessments, the North Korean new generation adapted to the socioeconomic changes that arose from the economic crisis since their infancy and childhood days, and they exhibited a progressiveness by creating novelty beyond the way of thinking and behavior of the older generations within the conventional structured society. A society is not simply determined by the advancement of technology. The socioeconomic characteristics are also determined by the people who think and act within that society. Thus, the way of thinking and behavior of the people need to be reflected in order to understand that society more accurately. Like this, when a historically important event occurs in any society, a distinctive generation with specific experiences is established, and frequently this generation rises to become the central force of social change. Therefore, the consciousness and behavior of the North Korean new generation is expected to emerge as a new driving force in North Korean society in the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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