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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급 유사 문법 비교를 다룬 한국어 교재 개발 연구

Title
초급 유사 문법 비교를 다룬 한국어 교재 개발 연구
Authors
박다미
Issue Date
2019
Department/Major
외국어교육특수대학원 한국어교육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외국어교육특수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김영규
Abstract
Ⅰ. 서론 A. 교재 개발의 목적 본 포트폴리오는 한국어 학습자가 자주 혼동하는 유사 문법의 차이를 구별하고 알맞게 사용하여 오류를 줄임으로써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에 목적이 있다. 한국어 문법에서 시간의 선후 관계를 나타내는 연결 어미로 ‘-고’와 ‘-아/어서’가 있다. 이 두 문법은 시간의 선후 관계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고’는 단순히 앞의 행위가 끝나고 뒤의 행위가 이어지는 것을 의미하고, ‘-아/어서’는 앞의 행위가 뒤의 행위까지 이어지거나 연관성이 있을 때 사용한다는 점에서 미묘한 차이 ‘친구를 만나다’와 ‘영화를 보다’의 문장을 행위의 시간 순서로 연결하면, 각각 ‘친구를 만나고 영화를 보다’와 ‘친구를 만나서 영화를 보다’로 나타낼 수 있다. 그러나 앞의 문장은 친구를 만나고 그 친구와 상관없이 다음 행위인 영화를 보는 것을 의미하고, 뒤의 문장은 친구를 만나서 그 친구와 함께 영화를 본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가 있다. 이는 한국인 모어 화자의 경우 직관적으로 구분하는 것이 가능하나 외국인은 직관적으로 구분하기 어렵다. 따라서 이러한 유사 문법을 한국어 학습자에게 제시하고, 학습자가 유사점과 차이점을 인지하고 구별하여 알맞게 사용함으로써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에 목적을 두고 교재를 개발하고자 한다. B. 교재 개발의 필요성 한국어를 학습하는 외국인의 수는 해가 지날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렇게 학습자가 증가하는 데에는 K-Pop과 한국의 드라마, 영화, 뷰티 산업 등의 발전으로 많은 외국인의 한국과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한류 열풍이 끊임없이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방탄소년단이 있다. 미국 빌보드 탑 100에 꾸준하게 오르내리며 세계적인 스타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한국의 인기 스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세계 각국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이런 스타와 소통하고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국가에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한국어를 배운다. 유튜브에서는 한국어를 가르쳐주는 채널이 넘쳐 난다. 이렇게 K-Pop은 자연스럽게 한국어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한국어 학습으로 이어진다. 과거에는 유학이나 취업을 위한 학습자가 주를 이루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러한 한류 열풍으로 한국과 한국어에 대한 관심과 흥미로 한국어를 배우는 학습자로 학습 목적도 다양해졌다. 〈그림1〉은 교육부에서 제공한 국내 고등교육기관 국내 유학생 현황이다. 표를 보면 국내에서 유학하는 외국인의 수는 꾸준히 늘고 있는 실정이다. 2006년도에 32,557명이던 유학생의 수가 2011년도에 이르러 89,537명으로 약 2.8배 증가하였다. 2011년도부터 2014년도까지는 잠시 주춤하더니 2015년부터 다시 증가세를 보이며, 2018년도에는 142,205명이 되었다. 이는 활발히 지속되는 한류의 열풍으로 현재도 계속해서 늘고 있는 추세이다. 이렇게 외국인 유학생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국내 한국어 교육 기관에서도 많은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고 교육하기 위해 힘을 쓰고 있다. 대부분의 한국어 교육 기관에서는 의사소통능력 향상을 목표로 교육과정이 설계되어 있고 실생활과 밀접한 주제와 급수별 목표 문법을 기반으로 교재가 구성되어 있다. 이는 한국어 교육에서 중점을 두는 것 역시 문법이라는 것을 보여 준다. 김정숙(1997)은 한국어가 다른 언어에 비해 조사나 어미 등의 문법 형태가 매우 발달한 언어라서 문법적 지식이나 훈련이 없는 한국어 교육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하였다. 또한 인지가 발달한 성인의 경우에는 하나의 문법 항목을 학습한 후 많은 문장을 생성해 낼 수 있는 능력이 있으므로 이를 위해 문법 교육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김재욱(2003)은 한국어 학습자가 자신의 배경 지식 안에 있는 문법 범주는 습득 시간이 적게 걸리는 반면, 자신의 배경지식 안에 없는 문법 범주는 습득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이러한 특성을 감안하여 학습자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한국어 문법을 규칙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하였다. 최은규(2005)는 의사소통 중심 교수법이 강조되면서 기존의 전통적인 교수법에 대한 비판과 함께 문법 교육이 필요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하였지만, 한국어 교육에 있어서 문법 교육은 꼭 필요하다고 하였다. 특히 성인 학습자의 경우는 규칙을 통한 언어 학습을 기대하고 있으며, 학습자가 언어 규칙을 이해하게 되면 방대한 발화 생성이 가능하다고 하였다. 다시 말해 문법 교육에 대한 학습자의 요구가 있고 문법이 언어의 규칙을 활용해 생산적인 문장을 만들어내는 데 필수적인 장치이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마에무라 카즈아키(2012)는 이미 하나의 언어를 소유한 상태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습자는 선천적인 언어능력으로 문법 지식을 형성할 수 있는 임계기를 지난 후 언어를 배우기 시작하기 때문에 체계적인 문법 교수가 있어야 한다고 하였다. 또한 한국어와 같은 교착어에 속하는 언어에서는 하나하나의 형태소가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으며 그것으로 인해 의미 해석이 크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한국어교육에서의 명시적인 문법 교육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오경숙(2010)에서는 의사소통 중심적 수업 시간의 문법 학습에 대해 학습자들이 불만족하는 점을 설문 조사하였는데, 문법 설명에 대한 학습자의 요구가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유사한 문법에 대한 한국어 학습자의 요구를 찾을 수 있었다. 유사 문법은 문법 교육에 있어서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부분이고 학습자의 요구도 높게 나타난다. 그러나 실제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는 유사 문법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한국어 교재 또한 유사 문법에 한정하여 연습과 활용까지 다루고 있는 교재는 없다고 할 수 있다. 유혜영(2016)에서는 국내 대학교 언어 교육원 5곳을 선정하여 대학교 교재별 문법 교육의 구성을 살펴보았다. 유사 문법과 관련해서는 유사 문법이 제시된 교재는 3개뿐이고, 이 3개의 교재를 자세히 살펴본 결과 단순히 유사 문법에 관한 차이를 간략하게 설명하는 것에 그치고 있을 뿐이라고 하였다. 이어 유사 문법의 연습, 활동, 확인과 평가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또한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요구 분석에서는 학습자의 유사 문법에 대한 학습 요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였다. 한국어는 특성상 유사 문법의 종류가 방대하여 중급 과정으로 넘어가면서 학습자에게 혼동을 주게 되어 오류를 양산해내게 된다. 이는 언어의 화석화로 굳어질 수 있기 때문에 초기 학습 단계에서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중급으로 갈수록 표현 능력을 요구하게 되는데, 유사 기능을 하는 문법을 제대로 알고 사용한다면 유사 기능 문법 교육은 표현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지용(2017)에서는 다양한 문법을 사용하는 것은 표현력 향상을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며, 유사한 기능을 하는 문법을 묶어서 교육하는 것은 한국어 학습자에게 있어서 경제성이 높아 효율적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본 포트폴리오에서는 초급을 마치고 중급으로 올라가는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국어 유사 문법에 관한 교재를 개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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